그냥 사용하는 막도장은 있었는데, 그래도 내 첫 집을 매매하는 계약서에 찍는 도장인데, 막도장인 것은 기분이 좀 그래서 인감도장으로 사용할 새 도장을 만들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계약 일자는 촉박하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 제때 오지 못할 수도 있어서 가까운 도장집에서 만들었다. 뭐 인터넷 가격과 비교하면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만져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은 오프라인의 장점이 아닐까. 도장 케이스는 좋아하는 주황색 인조 가죽 케이스로 골랐다. 케이스 가격은 5천 원. 이거는 도장. 벽조목 도장으로 부를 기원하는 부엉이가 가족으로 그려져 있고, 기쁨과 금전의 상징인 해바라기가 그려져 있다. 북두칠성과 달도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금분으로 장식이 된 예쁘고 너무 올드하지 않은 도장이었다. 가격은 35,000원. 한자를 입력하고, 원하는 필체를 선택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도장이 완성되었다. 옻칠이 되어 있어서 반질반질 윤이 났었는데, 혹여 옻이 오를까 봐 칠을 닦았더니 광택은 좀 덜해졌다. 나무니까 손을 타면 자연스럽게 광택을 머금게 되겠지만 말이다. 아직 인감 등록은 안 했다. 토요일이고 내일 계약이니, 내일 계약을 마치고 평일에 인감등록을 해둬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