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잔여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 받고 나서, 사실 복귀하고 두 시간 정도 별 탈 없이 일을 했다. 워낙에 업무 중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터라 두통이 있어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오후 6시 전부터 머리가 아프고 속이 뒤집어져서 앉아 있기가 힘들었고, 그렇게 이틀 연속 백신 휴가를 내서 쉬게 되었다. 고열은 아니었지만 열도 났고 몸살 난 것처럼 온 몸이 아프고 머리가 너무 아픈데 타이레놀을 먹어도 두통이 가시지를 않았다. 조금 움직이면 금방 피곤해져서 정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죽은 듯이 쉬었다. 수요일에 백신을 맞고 금요일까지 쉬고도 주말 내내 죽은 것처럼 쉬어야만 했다.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르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그게 좀 심했던 것 같다. 다행히 혈전증 등의 위험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이어지는 두통 때문에 토할 것 같고, 속이 계속 안 좋아서 식사하는 게 어려웠다.
결국 얼마 전에 근무 중에 병원에 가서 종합적인 검사를 받고 왔다. 하지만 검사비는 자비라는 게 실로 충격! 다행히 검사 결과에는 딱히 별 게 없었고, 신경과에서 신경 안정제랑 근이완제를 처방을 받았다. 약을 복용하고 이틀 째. 확실히 푹 쉬고 잠을 잘 자서 그런지 이제 두통은 좀 어느 정도 가셨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는 환경이라 그게 문제다. 8월에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는데 걱정이 좀 된다.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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