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좁고 책은 많아서 며칠 전부터 집의 복합기로 한권씩 스캔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보통 일이 아니다. 스캐너가 너무 느리다. 그래서 휴대폰의 스캔 어플인 vFlat을 사용해서 스캔을 해 봤는데 흑백 문서는 괜찮지만 선명도가 낮고 컬러 문서는 색을 자기 맘대로 날려버려서 아주 곤란했다. 컬러 사진이 들어간 풀컬러 광택용지 책인 기술서적이 대부분인 내 책들을 스캔하려면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북스캐너를 구입하려고 하기 전에 되도록이면 중고로 구매하려고 했다. 일단 집의 책의 수가 한 번 정리를 거친 후라서 1000권까지는 안 되기도 하고. 중고로 사서 가볍게 팔려고 했다. 그런데 알아본 북스캐너가 후지쯔의 신품 1500이 60만인데 그 전 단계 제품을 중고가 40만원에 파는 것을 보고 gg쳤다. 새 제품도 아니고 중고 제품인데 너무 본전 챙기는 가격인듯 하여! (본인은 중고로 팔 때 거의 반 값 이하로 후려쳐서 판다.)
북스캐너 리뷰를 찾다보니 '고민'은 배송시간을 늦출 뿐'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중고로 사서 고생하느니 그냥 새거 사겠다는 생각으로 새 제품을 알아보다가 이 제품을 보게 됐다. 이제 막 출시한 2020년 06월에 등록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앞의 시리즈와 s 뒤의 숫자만 달라지는 거니까.
제조사에서 공개한 사양은 이러하다.
- 양면 스캐너
- A4 사이즈
- CIS 방식
- 광학 해상도 600dpi
- 속도 : 흑백 40ppm / 컬러 40ppm
- 급지량: 50매
- 자동급지장치 / 이중급지감지
- 자동기울기보정 / 자동자르기 / OCR문자인식 / Mac지원 / 클라우드서비스
- 연결방식: USB 2.0, USB 3.0
- 일일 권장 사용량: 4000매
- 크기: 300 x 172 x 154mm
- 무게: 2.7kg
어차피 업체가 아니고서야 일일 4000매를 스캔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 가장 두꺼운 기술 서적이 대략 700페이지. 그러니까 350 페이지인데, 4천매를 하루에 채우려면 11권이나 스캔을 하는 거니까. 그거는 걱정 안해도 되겠다. 아무튼 아직 리뷰가 없는 새삥 신제품! HP 북스캐너. 얼른 도착했으면 좋겠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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