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강 신청은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타로심리상담사 1급'과 함께 했었는데, 일이 많아서 미루다가 오늘에야 강의 수강을 완료하고 자격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고, 자격증 신청까지 마쳤다.
색채타로라고 하면, 나는 사실 타로카드의 상징을 그려넣을 때나 인물의 옷 색깔, 배경 등의 색깔을 보고 타로를 해석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그런 분야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조금 달랐다. 타로카드의 보조로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색깔'만 있는 카드. '색채타로', '컬러타로'라고 불리는 카드를 사용하기 위한 바탕이 되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따로 공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전의 '타로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 공부 때보다는 생소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흰색이 오행의 금인 것도 신기했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한국직업능력진흥원'에서 수강을 했다. 수강과 시험 응시료는 모두 무료이고, 시험 응시 후 합격을 하면 자격증(상장형+카드형) 발급 비용으로 8,5000원을 결제하게 된다. 해당 사이트에서 3개의 자격증까지 무료 수강이 가능하다고 하여서, 사주 자격증도 고민을 해 보았지만, 이 쪽은 국내의 이름 있는 명리학회에서 자격증을 발급받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민간자격증이라고 해도 국가에 등록된 자격증인지라 실용성을 떠나 그 쓸모로는 대외적으로 이쪽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사주는 내 전문이 아니라서 자격증을 따는 것은 생각에만 그치고 말았다.
아무튼 수강 신청을 하고 강의실에서 강의를 수강하고 출석률을 60% 채우면 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된다. 강의는 30분에서 35분 정도로 짧은 편이고 마찬가지로 강의 교안과 시험 예상 문제가 제공된다. 근데 사실 이 경우에는 시험 예상 문제가 정말 도움이 안 되었다.
위의 학습 자료실에서 자료를 자운로드 할 수 있고, 차시명을 클릭하면 새 창이 뜨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는 총 20강이다. 강의를 클릭하고 재생하면 바로 출석률이 100% 적용되기 때문에 꼼수로 듣지도 않고 PASS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자격증 발급 비용 85,000원에 강의 영상에 대한 가치도 포함되어 있고 수강 기간이 끝나면 다시 볼 수도 없으니 잘 봐두는 게 좋다.
4월 5일. 내일까지 수강을 할 수 있지만, 하루에 들을 수 있는 강의량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듣고 오늘 시험을 쳤다.
각 색깔들을 오행과 엮어서 설명을 해주고 각각의 색상 카드를 따로 따로 설명을 해주는데, 19차시, 20차시에는 실전 연습 영상도 있어서 꽤 도움이 된다.
'컬러타로'나 '레드썬 컬러타로' 등을 사용하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색깔이랑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나? 싶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강의 영상이 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색채 타로 덱은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
자격증 발급이 아니라면, 사실 신청하고 강의를 수강하는 것까지는 무료로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기관에서 반기지는 않겠지만 색채타로, 컬러타로를 공부하고 싶다면 자격증은 신청하지 않고 무료 수강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출석률의 60%를 채우면 시험에 응시할 수가 있는데, 시험 기회는 딱 1회만 주어진다. 다시 보고 그런 거 없다. 60분 안에 25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문제 은행 방식인 지 비슷한 문제가 보기나 지문만 바뀌어서 나오기도 했다. 일단 출석 40%, 시험 60%로 100점 만점에 60점 만점이면 합격인데, 출석 60% 이상만 채우면 된다고 60%만 채웠다가 시험 점수를 잘 못 받게 되면 자칫하면 실컷 공부하고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시스템이 출석을 까다롭게 체크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서, 강의를 스킵하고 출석만 채운 뒤, 자료실에서 제공하는 '예상문제'를 보고 시험에 응시하려는 꼼수를 부리다간 장담하건대 탈락한다. 탈락할 수도 있다가 아니고 정말 탈락한다. 예상문제는 진짜 전혀 도움이 안 되었다. 타로심리상담사 문제와 달리 색채타로상담사 문제는 예상 문제를 한 번 더 꼬아서 출제가 되어서 예상 문제만으로는 정말 답이 안 나온다.
이번에도 어째서인지 만점일 줄 알았는데 문제를 또 틀렸다. 출석을 다 채워서 40점을 다 받았고, 시험 문제는 뭔가 틀려서 57점, 합계 97점이다. 어차피 합격이긴 한데, 무슨 문제를 틀렸는지 알 수가 없으니 찜찜함이 남았다.
어쨌든 목적은 민간이더라도 자격증 발급이기 때문에 시험 합격과 동시에 자격증 발급 신청을 했다. 자격증 발급은 시험 합격 후 일주일이던가 제한 기간 동안에만 할 수 있는 것 같다. '합격했으니까 나중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발급받아야지~'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민간 자격증'이라서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싶고, 마음 한편으로는 양심의 소리가 "악- 돈 아깝다! 내 치킨 값!!" 이러고 있긴 했다. 치킨이 무료 4마리를 먹고도 남을 돈이다. 강의 자체는 초급자에 맞춰서 친절하게 만들어져 있었고 사주 오행과 타로카드랑도 연계해서 쓸 수있는 지식들이라서 배우는 것 자체는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
자격증 수령은 4월 중에 가능할 것 같긴 하던데. 거의 직구로 타로카드 사는 수준으로 늦게 온다. 오면 자격증 수령 포스팅을 다시 올릴 예정.
결과적으로 이 검증만으로는 현업에서 색채타로, 또는 컬러타로로 다른 사람의 상담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레퍼런스를 좀 더 모아야겠지만, 일단 기본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니 나와 같은 색채타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는 바다. 하지만 자격증이 필요 없다면 굳이 자격증까지 발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하다. 강의만 듣고 빠져도...(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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