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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장을 벽에 달아보자. - CD장 벽에 달기

토요일을 맞아 장식장을 벽에 달기로 했다. 원래 언젠가는 장식장을 벽에 달겠다고 마음먹기는 했는데, 그게 이날일줄은 몰랐다. 사실 토요일은 날씨도 좋았고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해서 민민과 놀러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출근하게 되는 바람에 망함. 그래서 오후에 집에 와서 뒹굴거리다가 이왕 이렇게 된 것, 장식장을 벽에 달기로 했다.

본래 장식장은 책장 옆에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여름 습기를 견디지 못하고 뒷판에 곰팡이가 슬어서 뒷판과 생이별을 해야했지.


그놈이 바로 이놈. 장식장 두 세트다. 안락동에서부터 함께 해 온 장식장이다. 꽤 오랫동안 같이 지냈다.


장식장을 벽에 달기 위해서 일단 장식장을 모두 비웠다. 장식장 안의 피규어와 텀블러, 컵으로 침범당한 책상 위는 전쟁터같다.


장식장을 벽에 달기 위해서 기존에 붙여두었던 브로마이드도 모두 떼어냈다. 장식장 붙일 기준선 표시를 위해서 가로 브로마이드는 그대로 붙여두었다.


이제 이 녀석들에게 철물을 붙여 줄 때다.


장식장 사진을 찍어가서 집앞 철물점 아저씨와 상의를 했다. 원래 구멍을 뚫고 칼블럭을 박는 걸 생각했었는데, 아저씨 말이 그렇게하면 콘크리트에 바로 맞물리는게 아니라서 위험하다고 하시더라.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칼블럭이 빠질 수도 있다고. 높이 130cm에 폭 30cm, 자체 무게 12kg이 넘는 녀석들이기에 떨어지면 큰일이다. 그래서 나사랑 꺽쇠랑 콘크리트 피스를 사왔다.


기존 드릴이 4mm가 가장 작은거라서, 3.5mm 드릴을 추가로 사왔다. 혹시 부러뜨리거나 날이 상할지도 모르니까 두 개 가져 가래서 두개 사왔다. 철물은 5,600원. 드릴 두개는 4,000원이다. 물론 내 사랑하는 드릴은 전동드릴이 아니라 햄머드릴이라서 날 하나는 손도 안 댔다.


간절히 생각한것이 아주 작은 충전형 핸드드릴을 사야겠다는 거였다. 요 작은 폭에 드라이버로 나사를 박아 넣으려니 죽겠더라고.


드라이버 길이도 애매해서 장식장 사이에 끼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장식장 두개에 각각 6개씩 철물 부착에 성공했다. 아주 튼튼하게 잘 달렸다. 장식장의 위치를 잡아주는 것은 민민과 아는 동생이 힘써 주었다. 장식장을 들고 못 박을 곳을 표시하고, 장식장을 내리고 드릴로 구멍을 뚫고, 다시 장식장을 들고 피스를 박아주는 과정을 반복했다. 뭐, 위에만 박아줘도 튼튼하게 잘 버텨줬지만, 안전을 위해 아래쪽도 다 박았다.


그렇게 완성!!! 12kg 장식장을 벽에 다는 것을 성공했다. 원래 ㄴ자 꺽쇠 한개짜리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무게가 있다보니...철물점 아저씨와 상의하기를 잘 했다.


장식장의 위치는 장식장 위에 노래하는 엘사를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맞췄다. 예상한대로 노래하는 엘사가 딱 올라간다. 그 옆에 책장 옆에 불안하게 자리잡고 있던 보노보노짱과 홍비, 갓슈벨 쌍둥이도 자리잡았다.


책장 위에 대충 올려뒀던 모자들도 장식장 위에 올렸다.


갈 곳 없는 냐옹선생 주머니는 이번에도 장식장 손잡이에 걸렸다.


그러고보니 겨울 들어서 쵸파 모자를 쓰고 나가보기로 하고 한번도 못 그랬다. 서운 서운....


장식장을 붙이고 본래 그 벽에 붙어있던 브로마이드들도 옮겨서 붙였다. 열이 딱 맞으니 보기 좋다. 공간이 딱 맞아서 앞으로는 브로마이드를 더 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굳굳.
장식장을 벽에 달고 공간이 넓어졌으니, 그 아래에 쇼파를 둘까 한다.

쇼파 침대는 봐둔게 있는데 다음달에 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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