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4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멋있었습니다. 원작에 비해 확실히 영화의 캐릭터는 개간지다 이말이죠. 원작을 제대로 안보아서 정말 저런 내용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가 멀쩡해 보이던데 자식놈들이 늑대인간이라는 건 좀 에러네요. 쟤들 뭐지, 주워 온 자식인가.. 솔직히 평면적으로 까놓고 보면 엄청 허무하네요. 뭐야, 결국은 군인 아저씨 손바닥에서 놀아난 거잖아. 그래도 영상은 참 멋지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자신의 연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울버린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그 사람을 기억해주는 거라던데 말이죠. 물론 붙잡혀 있던 초능력자들을 한번에 쓸어 모아 데려간 대머리 아저씨는 역시 날로 먹기 좋아해서 대머리였던 겁니다. 분명해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자기 패를 다 보여주고도 관객의 뒷통수를 때리는 영화입니다. 솔직히 처음 정의가 어쩌고 증명이 어쩌고 사랑 따위 몰라 어쩌고 왠지 처음 시작이 데스노트 삘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용의자 X의 하나부터 열까지 체계적이고 계획적이었던 서포트이자 살인수법. 시계바늘의 하나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알아챘지만 거기까지는 생각이 닿지 못한 나. 눈치 챈 관객이 있을지도 모르죠. 놀라웠습니다. 그 반전은. 그의 계획이 너무 대단해서, 어째서 경찰이 하나도 알아내지 못하는 걸까라고 그가 정말 천재라서 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함정이라기엔 너무 큰 함정을 파놓았네요. 감동적이고 감탄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에 사람은 은인을 져버리지 못한다는 모습도 꽤 감동적.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빠르지 않고 느리지만 슬로모션으로 관객 앞에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처럼, 영화는 마치 마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울면서 감탄하면서 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