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포인트가 꽤 많이 쌓여서 식사 한끼 거뜬히 할 정도라고 생각이 되어서 오리랑 백화점에 갔다. 지하식당가에서 먹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아 9층 식당가로 갔다. 고민하고 고민하던 중에 고른 낙지볶음집 수미산. 사실 이 집 지나갈때 나던 음식 냄새가 너무 군침이 돌아 들어갔다. 낙지볶음과 쭈꾸미 볶음이 있었으나, 쭈꾸미 볶음은 10% 행사를 하고 있어서 오리와 나는 쭈꾸미 볶음을 먹기로 했다. 직원이 맵다고 했음에도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오리는 당당하게 주문했다. 10% 싸다는 이유로. 8천원에서 10% 할인을 받아 2인분에서 1,600원 할인을 받았다. 개미집같은 곳에 가면 당면 사리 기본으로 들어있는데, 당면사리를 추가금을 내야한다는 점과 공기밥이 별도라는 점이 후덜덜했다. 대체로 직원들이 좀 무심한 편이어서 빠릿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쭈꾸미 양념국물이 쫄아붙을 때쯤 오신 직원이 " 관심이 없으시네요."라고 말하며 쭈꾸미를 잘라 볶아주었다. 해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다가와 해줘야 하는 백화점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무리일까. 당시에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세 테이블 있었다. 정갈하지만, 아무리 쭈꾸미 볶음이 주라고 해도 부실하단 생각이 드는 반찬. 추가금 내고 더한 당면사리. 전체적으로는 서비스는 별로. 불친절하지는 않았지만 친절하지도 않았다. 맛은 정말 맛있었다. 개미집과 비교해서 확연하게 맛있다. 뭐 그집은 낙지고 이 집은 쭈꾸미지만. 그런데 정말 맵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는거라서 [쏘핫치킨]을 먹고 고통의 댄스를 추었던 오리는 맛있게 먹었고 당당하게 쏘핫치킨을 다 먹었던 나는 씹을때마다 혀를 찌르는 고통에 눈물 콧물 다 흘리며 겨우 먹었다. 맛있는데, 정말 맛있는데 정말 맵다. ;ㅅ;
Game Designer Kumkun's Blog. 게임디자이너 쿰쿤. 게임개발/게임디자인/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