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팔도시장 케이크. 수영 빵집. 수영 구자윤과자점. 2016년 12월 31일. 12월의 마지막날. 서른 두살의 마지막 날입니다. 서른두살이 되고서도 변함없이 일년 내내 술집에선 민증을 까야하는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일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한 해를 넘기면서 집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집 근처의 '구자윤 과자점'에 갔습니다. 이 집은 이미 제가 이사오기 전에도 이 동네에서 유명하더라고요. 무튼. 조각케이크 두 조각을 사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한 조각당 3,800원. 하나는 치즈케이크. 하나는 고구마케이크입니다. 위에 토핑으로 올라가 있는 초코볼이 맛있네요. 치즈 케이크는 치즈 듬뿍, 진한맛이고 고구마케이크는 빵 사이에 고구마가 들어가 있는 정도라 고구마 맛이 풍부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둘 다 맛있었습니다. 케이크 종이가 있었지만, 기분이니까 귀여운 접시에 담아서 세팅하고, 원두커피도 한 잔 내려서 같이 먹었습니다. 따뜻한 고타츠에 앉아서 (방석이 있으니까 엉덩이도 안 아프고 좋네요) 고소한 커피에 케이크를 먹고 있노라니 참으로 행복!! 노트북으로 동영상도 보고 페이스북도 하면서 노닥거리다가 자정을 기점으로 혼술을 하러 나가보기로 합니다. 혼술 포스팅은 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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