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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스크랩] 기획기사 1-1 : 그와 웹툰의 事情 (어서오세요,305호에!)

원본 출처 :  https://blog.naver.com/queer_fly/40092343045 그와 웹툰의 事情 웹툰 “어서 오세요. 305호에”의 작가, 와난 씨의 이야기 美&기므 “평범하게 자라온 대한건아 김정현, 그리고 그의 룸메이트 김호모. 하나부터 열까지 정반대인 그들이 겪는 민감하고 민망한 이야기들. 305호로 어서 오세요!”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웹툰 “어서 오세요. 305호(이하 305호)”는 이성애자 남성인 김정현과 남성 동성애자인 김호모의 동거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재미있게 엮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기 웹툰이다. 웹툰이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다룬 것도 이번이 처음이며, 따라서 이성애자 독자, 동성애자 독자 모두 ‘305호’에 보내는 관심이 지대하다. 독자사연을 모집받기 시작하였던 작가 와난 씨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메일들을 받았다고 하니,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미루어 짐작도 할 만 하다. 동아리 큐이즈 내에서도 웹툰 ‘305호’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은 편이다. 그렇기에 동성애자이기도 하고 독자이기도 한, 동아리원들의 입장에서 ‘305호’에 대하여 가지는 궁금증들을 해소하고, 작가인 와난 씨에 대해 좀 더 알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그를 만나는 것은 인터뷰라기보다는 탐정의 행위와 좀 더 유사하였다. “어서 오세요. 305호”가 명실 공히 네이버의 인기 웹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어도 그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 찾기가 힘들었다. 또, 인터뷰를 하는 입장에서도 한 번도 인터뷰를 진행하여 본 바가 없었기 때문에 미숙함을 보임은 어쩔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서면 인터뷰를 제의하여 와난 씨의 승낙을 받았다. 그러나 뒤늦게 서면 인터뷰의 부적절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래도 단순한 10문 10답이나, 설문조사의 결과 이상을 얻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인터뷰 준비 팀은 다시 와난 씨에게 대면 인터뷰

영화 트랜스포머 2: 패자의 역습

『 트랜스포머2 보고 와서 다시 트랜스포머1 보니까 유치한데요.   트랜스포머2 꼭 보세요. 』 라는 글을 보고 반신반의였다. 사실 원래 후속편이라는 건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그런 것도 있고 대부분이 그래왔으니까. 사람들의 기대를 못 넘긴달까. 왠 걸? 보는 내내 눈이 호강을 한다는 게 이런 걸까 싶다. 물론 에로한 거 보는 거 말고 말이다. 스토리에 약간 억지성이 있고, 먼치킨 설정 비슷한 것도 있고, 차고에만 박혀있던 범블비가 갑자기 좀 쎄지고 영리해진 것도 있고, 옵티머스프라임이 갑자기 개 약해져서 어이없는 죽음을 당하는 것도 있고, 로봇 싸움에 왠 인간들이 끼어들어 갑자기 대사건이 되어버린 것도 있고, 캐릭터들이 중간중간에 사라져버리는 것도 있지만 사람 말을 듣는 디셉티콘 로봇-치와와-이나, 오토봇 편을 드는 디셉티콘이라거나 다양한 로봇의 등장이라거나, 무엇보다 그래픽이 좀 더 세밀하고 좋아졌다. 재미있었다. 돈을 주고 봐도 절대 아까울 것 같지 않은 적절한 감동과 폭발적인 웃음,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력을 가진 영화였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

이런게 왠 후편을 찍나 싶었다. 이제 다른 박물관, 그것도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박물관을 무대로 가차없이 부수고 쪼개고 날려버리는 등장인물들... 물론 저게 다 그래픽 합성이겠지만, 무섭다, 저거... 저렇게 부숴도 되는 건가.. 정말 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오리가 보고 싶다고 해서 네, 언니~ 하고 보러 갔는데 볼만은 했다. 억지성이 없지 않았지만. 액자 속으로 들어간다든지, 그림까지 살아나는 건 정말 독특했달까. 주인공이 그림 속에 떨어뜨린 휴대폰을 주운 그림 속 남자가 모토로라라는 이름이라는 게 좀 우스웠다. 자연사 박물관을 원래 상태로 보존 하는 대가로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것은 가능했지만, 박물관을 사는 건 불가능했는가보다. 아, 하긴 저런건 보통 공공기관이니까 못 사겠구나... 하지만 다시 경비원으로 돌아온 건 안습.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지만, 돈주고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테이스팅 노트 - 죠세피나 까베르네 쇼비뇽 2007

도나 죠세피나 까베르네 쇼비뇽 2007 품종은 까베르네 쇼비뇽 칠레산. 구입 당시 가격 7천원 대 왜 이전에 두번에나 포스팅한 와인을 아직도 우려먹느냐고 물으신다면, 그게 먹을 때마다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요즘 와인을 마시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서 아직 따지 않았지만, 소장 중인 것도 몇 개 있다. 아마도 아까워서 쉽사리 못 따먹을 것 같아서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눕혀놓았다. 아직까지도 나는 와인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중이고 초보라고 하기도 미천한 수준이라 어떻게 하는 것이 내 와인에게 좋은 보관인지도 그때 그때 검색하고 공부해야 하지만... 사실 와인 커뮤니티에도 들어보고 싶은데, 검색으로 찾은 몇몇 와인커뮤니티는 좋은 정보도 있지만 머리에 된장만 가득찬 입만 살은 테이스터들도 있어서 꼴보기 싫어서 가입을 미루고 있다. 역시 내 성격에는 혼자 즐기는 게 맞다니까. 이미 개봉했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보관중인 죠세피나를 습관처럼 글라스에 따랐다. 차가운 것도 맛있지만, 손바닥으로 잔을 잡아 와인을 조금 데워주었다. 잔을 흔들어 준뒤 - 이거 명칭을 배웠는데 잊어버렸다;; - 향기를 들이쉬었다. 강하지 않지만, 부드럽게 코를 타고 흘러 들어와 목구멍에 알싸한 느낌을 남기는 알콜향기. 알콜향기 너머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달콤한 향기도 느껴진다. 첫 맛은 가볍고 부드러운 달콤함. 이내 퍼지는 씁쓸한 맛. 마시고 난 뒤 혀 위로 맴도는 씁쓸하면서 달콤한 향기. 안주 삼아 자주 먹는 치즈를 한조각 먹고 다시 한모금 마시면 입 안에 남은 치즈의 맛에 섞여 더욱 부드러운 달콤함이 느껴진다. 사실 이 와인을 처음으로 마셨을 때처럼, 고기랑 먹으면 더 맛있겠지.ㅋ 처음으로 구매했던 노블 메독을 놔두고, 다시 사 온 이 와인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정말 정말 실직자의 고뇌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즐겁게 해주는 와인이었다.

고기랑 함께 하는 죠세핀 까베르 쇼비뇽 시음기 'ㅅ'

아침부터 복작복작 부엌을 드나들며 안주(가 아니라 식사)를 만들었다. ㅇ 돼지고기 당면볶음 부전시장에서 100그람당 560원에 파는 국산 돼지고기 양념육을 송이버섯이랑 깻잎을 넣고 볶는다. 간장이랑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맞춰 넣고 당면을 넣어서 볶은 뒤, 후추로 간을 마무리. 들깨를 뿌려주면 고소하고 맛있는 데 귀찮아서 생략했다. < 고기는 언제나 옳다. 내가 부산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는 고깃값이 싸다는 것도 있고 말이지.. > ㅇ 막담은 샐러드 갈아먹으려고 사와서 남아도는 토마토를 맘에 드는 크기로 썰고, 깻잎도 적당히 가위로 싹둑싹둑 자른다.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서 썰고 고추장+설탕+식초를 섞어 뿌린다. 원래 초고추장에는 탄산도 넣어줘야하는 데 그것도 귀찮아서 생략. 아침 식사 완성 'ㅅ' 꺄아~ 코르크 마개가 의외로 엄청 안따져서 고생하는 동안, 고기는 미지근해져 버렸다. ;ㅅ; 그리고 드디어 시음!! 속이 비치지 않는 짙은 색이다. 만화책에 나오는 것처럼 창가에 들어오는 빛에 비춰봤는데, 가장자리는 옅은 붉은색인가.. 사실 봐서는 잘 모르겠다. 나는 와인 초보라서 그냥 잔을 휘휘 저어서 향을 맡아 봤는데, 신세계와 이세계의 중간적인 그런 건 알 수 없었고, 포도냄새 말고 뭔가 알싸한 향기가 났음. 한모금 먹어보니 단맛 뒤로 엄청난 씁쓸함이 고개를 디민다. " 젠장, 속았어!! " 이게 어떻게 극 스위트의 와인인지 의문이 다 들 정도다. 그런데 입속에 포도냄새보다 다른 향이 더 많이 감도는 데 뭔지는 모르겠다. 애당초 까베르네 쇼비뇽이라는 품종을 먹어보는 것도 처음이고. 쓸데없이 포도 생긴 게 궁금해지고 있었다. 열받아서 포기하고 고기랑 밥을 먹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그냥 한모금 마셔봤는데, 뭐지. 엄청 달달하고 향긋하다. 아, 열렸나보다. 몸으로 이해해버렸다. 입 안에 고기를 넣고 한모금 마시고 고기를 씹어먹으니까 미치도록 좋은맛. 아- 고기에 잘 어울린

스낵오이

스낵오이. 이마트에 간장 사러 갔다가 발견했다. 생산자의 실명이 있어서 모자이크 처리. 일곱개가 들어있었는데 970원이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그냥 오이인데 작은 오이? 씻어서 꼭지를 잡고 고추처럼 고추장 찍어서 베어 먹었다. 역시 고추장은 태양초 고추장이랄까? 아무튼 저렴하게 샀는데 꽤 맛있었다. 그런데 일반 오이보다 수분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그건 안타깝달까.

달달한 게 좋잖아? - 도나 죠세피나 까베르 쇼비뇽 2007

가볍게 즐기는 칠레 와인. 다행스럽게도 스위트 와인이다. 먹는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딱히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고기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만 찾았다. 이런 맛있어 보이는 와인을 나 혼자만 먹는 건 안타깝지만 들고 가면 여태 가라앉힌 침전물이 다시 떠오를 테니까. 사올때도 애지중지 사왔는 걸. 지난 번의 메독과 같이 이놈도 창가에 서늘하게 보관 중. 마트에서는 [죠세피나 까버르] 라고 써 놓고 스위트를 표시해 놓았는데, 정작 그 진열대에는 까베르네 쇼비뇽이 아니라 까르미네르가 있었다. 한참 내가 이름을 잘못 읽은 건지 고민하다가 뒤의 한글로 된 라벨지를 보고 잘못 놓여있다 확신. 반대편 진열대에 서 있던 이 녀석을 찾아왔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이 녀석이 내가 원하던 녀석이 맞았다. 사실 와인 초보인 내가 극 드라이한 노블 메독을 첫 와인으로 맞았다간 자칫하면 와인에 대해 부정적이 될 수도 있으니, 처음엔 맛있는 걸로!! 칠레 와인인데, 평도 달콤하다고 되어 있다. 사실 이마트에서 저렴한 와인이 엄청 많길래, 그중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걸 골라온 것이기도 하다. 가격은 7900원. 정말 저렴하다. 글래스를 씻어서 말린 뒤, 아침에 요리와 함께 마셔야 겠다.^^

요구르트는 역시 이 놈! - 녹색 요구르트

예전에는 5개 한 줄을 네줄로 묶은 뒤, 거기에 한 줄 더 붙여서 1400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요구르트 대열에서는 비싼 거였음. 이제는 4줄로 1800원이나 하더군. 그래도 이왕이면 이걸 집어 들게 된다. 그 이유는 역시 먹어보면 안달까. 까다롭게 군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유제품은 남양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고 실제로도 꽤 맛있는데다, 가격도 타 메이저보다 저렴한 편으로 자주 나오기 때문에 계속 사게 된다. 다른 것이랑 같이 섞어 먹는 것이라면 모를까, 요구르트 단독이라면 역시 이 놈이다. - 포스팅을 옮기는 2019년 시점에는 이미 남양 불매에 참여하고 있는 때라 보여도 안 먹는다.

첫 번째 와인, 너로 정했어! - 노블 메독 2006

일전에 홈플러스에서 폭탄세일 하던 바나나를 (한 송이 2천원 대) 세 송이 사왔습니다. 한 송이는 오리네 집에 두고 거의 다 먹었고, 두 송이는 우리 집에서 후숙하고 있었죠. 오랜만에 집에 오니 바나나 껍질에 곰팡이가!!! 조금만 늦었으면 다 쓰레기통 행이 될 뻔 했어요. 안심 안심~ 아무튼 지금도 잘 익고 있는 저 놈들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믹서기를 사기로 했습니다. 근처의 작은 마트에 가다가 시장에서 토마토 3천원 어치를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마트에 갔지만 쓸만한 믹서기가 없어서 요즘 행사 중인 홈플러스로 발 길을 옮겼죠. 젠장, 가다보니 양념육과 목살을 싸게 팔아서 그것도 5000원 어치와 200그람 질러줬습니다. 양념육 볶아 먹을 후라이팬이 없어서 다이소 가서 후라이팬과 랩봉지도 샀구요. 하나를 사면 하나가 늘어요. 아무튼 무거워져서 녀석들을 냉장고에 넣으려고 집에 들어오니 냉장고도 만원이라 꾸역꾸역 겨우 쑤셔넣었습니다. 나와서 홈플러스로 갔는데, 수제 생 돈까스가 묶음 3천원이라서 덥썩 집어버리고 말았죠. 거기다가 요즘 '신의 물방울' 보고 삘 받아서 와인까지 사버렸습니다. 원래 목적인 믹서기는 물론 6만원짜리 세일하는거 3만원에 사왔습니다만. 와인에 와인 글래스에 오프너에 마개..치즈까지. 어째서인지 본래 목적보다 와인에 집중한 쇼핑 리스트가 되어버렸어요. OZ의 힘을 빌려 검색하다가 배터리가 없어서 끊겨 버리고, 저는 첫 와인은 ( 물론 이전에도 먹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먹어보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프랑스 와인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4나 5의 스위트 레드 와인으로요. 그 중에서 열심히 고르고 있는데, 얼마 안되는 가격 차이와 오프너를 덤으로 주는 데다가 평소에는 3만원이 넘는 가격인 와인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무슨 맛인지도 모른채 덥석 그놈을 사왔죠. 네. 골라온 게 저 놈, 노블 메독 2006입니다. 저는 등급은 잘 모르지만, AOC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뭘까요, 저건. (사실 신의

술은 옳지요! 맛있는 맥주는 더 옳고!!

요즘 홈플러스에서 패밀리카드 회원을 많이 유치한 기념으로, 회원 가입 권장을 위한 이벤트를 여러모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멤버십 카드를 결제시 그으면 자동으로 일정 금액이 할인 되는 스타일로 말이죠. 평소와 같은 코스대로 마트를 돌다가 이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그래뵈도 외국 맥주인데, 한 병에 650원이라니 정말 파격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듯보면 박카스 같이 생긴 '비어스페셜' 4병과 '비어드오르' 4병을 샀습니다. 일단 두 병은 제 방의 냉장고에 다른 맥주들과 같이 재워두고, 오리랑 같이 각각 다른 맛으로 한 병씩 열어보았죠. 비어드오르 250ml / 프랑스 - 괭장히 깔끔한 맛이 납니다. 약간 단맛이 나는 것도 같고 탄산도 적당하고요. 무엇보다 마시는 동안 쌉쌀함이 적고, 마신 뒤의 끝 맛이 개운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더라고요. 비어스페셜 250ml / 프랑스 - 괭장히 쏘고 씁니다. 일전에 마신 하우스 맥주만큼은 아니지만 썩 좋아하는 맛은 아니랄까요. 냉장고 안에 있는 한 병을 손대기가 싫어지는 맛입니다만, 오리는 취향에 맞는다더군요. 확실히 맛의 느낌이 스페셜은 남자들 취향에 가깝고, 드오르는 여자들 취향에 가까운 것도 같아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주윤발씨가 허접 너부랭이 조연으로 등장한 캐리비안 3편 'ㅅ' 뭔 뒷북이냐고 할지 몰라도 그냥 TV에서 틀어주던 거 안 본 것이라서 본 거 뿐이다. 운이 좋은 건지 사실은 머리가 엄청 좋은 건지, 뭔가 따라주는 남자, 참새 선장. 전편에서 백조양에게 키스받은 뒤 버림받은 불쌍한 참새선장을 구하러 저승으로 가는 선원들. 아니 버렸으면 버렸지 왜 찾고 난리람. 아들내미 못 알아보고 죽이려 드는 아버지에, 전쟁 중에 혼례 치르는 정신 빠진 커플에, 옛날 애인 치맛바람에 휘둘리는 문어아저씨에 뭐 이런 정신 산만한 놈들이 다 있어?! 영생을 하려고 했던 참새 선장은 칼 맞고 쓰러 진 윌에게 심장을 양보하고 그래서 데비존스 대신 새 선장이 되신 윌. 10년동안 애인 못만나도 너는 안 늙지만 애인은 늙어 죽잖아!! 그냥 사뿐하게 새 애인 만나라고 보내지는 못할 망정, 수평선을 보며 기다리라니 이런 이기적인 놈. 아무튼 재미있었지만, ' 아, 재미있었어! '라는 영화는 아니었다. 내가 시크해진건가?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나는 돌아온다." 는 한마디가 허세가 쩌는 영화, 터미네이터 입니다. 풋풋하던 존 코너는 아저씨가 되어 있었고, 영웅이 되어 있었습니다. 본격! 존 코너 영웅 만들기 스토리..라고 해야할까. 아니 이미 영웅화로군요. 전편들을 다 파고들자면, 아니, 애당초 이건 그냥 우려먹고 짜먹는 짜요짜요 열세번은 우린 녹차같은 스토리다. 물론 영상이라던지 스케일이라던지는 정말 빌어먹을만큼 스펙터클? 그렇고. 정신 산만하기로는 '3D맥스라이더'의 신작 14번 '로봇특공대' 못지 않다. 첫편 잘되니까 그럴싸하게 늘여보고 짜맞춰 보고 하고 있는것 같은데,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래에서 타임머신 안보냈으면 처음부터 스카이넷 승리잖아. 왠 병신 삽질임. 사라 코너가 미래의 지도자를 낳는다고 사라 코너 죽이라고 타임머신 보낸 스카이넷. 그거 막자고 카일 리스를 보내는데, 얘가 과거에서 사라 코너랑 샤방샤방해서 존 코너가 태어난단 말이지? 사라코너 죽이고 뭐하는 삽질 계획 안세웠으면 카일 리스가 가지도 않았고 존 코너도 안태어남. 병신같은 무한루프 스토리다 이건. 솔직히 보는 내내 오오 재밌군 이건 멋지다 오오 좀 짱인듯? 했지만, 보고 나와서는 머릿속만 복잡하다.

홈플러스 푸드코트 대박 이벤트!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은 그저 평범한 목요일이었습니다. 오리랑 고기를 잔뜩 구워먹고 밥도 두그릇이나 먹어서 배가 빵빵한 차에 할 일이 없어서 시간이 남아서 홈플러스에 놀러 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데 보이는 무시무시한 알림글. 푸드코드. 무조건 반값 세일. 물론 패밀리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말이죠. 요즘 회원 유치한답시고 멤버십 우대 이벤트를 괭장히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눈에 잘 띄지 않는 코스트코도 길에서 멤버십 회원 모집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아무튼 이런 기쁜 소식을 듣고 안 먹어 줄 수는 없어서 푸드코트에 내려가 봤습니다. CGV서면 지하 2층입니다. 정말 완전히 반값이라서 패밀리 세트도 5천원도 안하는 가격. 기본 메뉴는 천원에서 2천원 대.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오리랑 저는 모듬초밥(2500원)과 냉면(2200)을 먹었습니다만, 음식 사진은 없습니다. 아무튼 고기 구워 먹은 게 한이 될 것 같은 날이 었어요.

영화 다빈치코드

사실 [천사와 악마]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본다는 게 좀 앞뒤가 바뀌기는 했다. 천사와 악마를 보고 나서 오리의 추천으로 다빈치 코드를 봤는데, 다 보고 나니 새벽이었다. 다음 날 출근하면서 나는 정말 지옥을 맛봤달까... 사실 리뷰라고 하기도 뭐한게, 사진 넣기도 귀찮고 미리니름 할 것도 없다. 솔직히 아직도 안 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보는 내내 정신 사납고 헷갈리고 머리 아프게 했던 것들이 엔딩을 보고 나니 전부 이해가 가더라. 참 신기한 영화다. 원작 소설은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별로 내 일 외에 관심이 없어서 모르지만, 이 영화나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개신교 사람들 장난 아니었겠다. 픽션이긴 하지만, 사실 실제였으면 좋기도 한 내용이다. 만약 이게 진짜면 개신교 관련자들 거품 물고 쓰러질 듯.. 하긴, 석가모니도 인간이었는데 예수라고 처음부터 신이 아닐 수도 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