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AI가 글을 써주는 시대에도, 기획자가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 이유 게임 기획자는 글로 일한다. 시스템 기획서, 콘텐츠 제안서, 밸런스 수정안, 업데이트 공지, 개발자 노트, 회의록, QA 요청서, 장애 보고서까지 업무의 대부분이 문서로 시작해 문서로 끝난다. 기획자가 의도한 내용이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 사업, 운영, QA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제 결과물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AI도 모르는 글쓰기』는 단순히 AI에게 글을 대신 써달라고 요청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AI가 만든 초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목적과 독자를 먼저 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구조화한 뒤, AI와 함께 초안을 검토하고 완성하는 과정이다. 정확성, 명확성, 간결성, 일관성과 같은 기준을 통해 글을 점검하고, 표현은 자연스럽지만 정작 핵심이 없는 AI 문장을 구별하는 방법도 다룬다. 나 역시 기획팀 리더로서 이미 이와 비슷한 방식에 익숙하다. 문서를 작성할 때는 먼저 누가 읽는지, 읽은 사람이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반드시 전달해야 할 사실이 무엇인지를 정리한다. AI를 사용할 때도 처음부터 완성된 글을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정보와 입장을 제공하고 초안을 만든 뒤, 빠진 맥락과 잘못된 표현을 다시 수정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원칙 중 상당수가 새롭다기보다는, 실무에서 감각적으로 해오던 작업을 체계적인 언어로 정리해놓은 것에 가깝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효용은 개인의 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데만 있지 않다. 팀원들에게 목적에 맞는 글쓰기를 가르칠 때 공통된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팀원이 신규 콘텐츠 기획안을 작성했다고 하자. 문서에는 세계관 설명과 기능 소개가 길게 적혀 있지만, 정작...
Lunula Silva 초승달정원
Game Designer Kumkun's Blog. 게임디자이너 쿰쿤. 게임개발/게임디자인/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