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9월, 2019의 게시물 표시

이사하면서 정리한 것들

2019년 09월 23일

사실 이사를 하게 될 줄 몰랐을 때도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가진 것들을 버리고 정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거주지를 이동하게 되면서 한바탕 또 정리를 하게 됐다.


9월 23일.




'나는 쉬어야 해' 에코백. 나름 자주 썼는데,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 뒀더니 앞 뒤로 곰팡이가 슬었다. 이 것 외에도 에코백은 많기 때문에 아까워하지 않고 버렸다.



추억으로 버리지 못하고 있던 마비노기 수표 모양의 동전 지갑. 1년이 넘도록 구석에 처박아두고 꺼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도 버렸다.


행사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머니 클립. 이것도 쓸모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버렸다.


프리마켓에서 구입한 수제 마스크도 4년이 넘도록 쓰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참에 버렸다.


홈플에서 사서 나름 아껴 쓰던 손목 시계. 약도 갈아주면서 꽤 오래 썼는데 새 시계가 생겨서 버리기로 했다.


9월 24일.



인형뽑기 기계에서 뽑은 가품 피규어. 재미로 뽑았지만 딱히 애정이 있는 물건은 아니고 가품이라 가치도 없는 물건이다보니 버렸다.


9월 26일.


오랫동안 쓸 일이 없었던 인쇄용지들.


이거 모은다고 나름 마이쮸를 열심히 먹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져와도 딱히 놓을 곳이 없어서 정리했다.


이제는 동인지 제작도 하지 않아서 필요가 없는 중철 제본기


관련 제품들도 모두 안녕을 고했다.



9월 27일.
마지막 남은 짐을 모두 새 집으로 옮기고 나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찾아 왔다. 나에게 약 일주일간 별장을 빌려주었던 친구다. 필요없고 정리가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서 이참에 넘겼다.


메리데브 연락처로 사용했던 스카이 아임백과 독. 그리고 여분 새 케이스. 이제는 쓰지도 않고 KT 듀얼폰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서 처분을 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친구가 가져가겠다길래 줬다.


PSP 3005 바이올렛. 바로 이 친구가 나한테 팔았던 물건인데 나는 충전 케이블을 잃어 버려서 충전도 못하는 관계로 친구에게 그냥 줘버…

2019년 09월 20일 : 새벽의 발견

19일.
그렇게 가계약금 20만원을 건 오피스텔의 입주일이 가까워져 오는데 마땅히 새로운 방도를 찾지 못하고 하루가 가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뒹굴거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지역이라면, 그게 설령 원룸이 아니더라도 일단 다 볼까? 하고. 그래서 부동산 어플 필터링을 '원룸' 한정에서 모든 매물로 변경했다. 그리고 그 매물을 찾았다.

보증금 300. 월세 관리비 포함 35. 그리고 내가 가장 워너비했던 위치에 있는 집. 조금 작아보였지만 구조는 좋아 보였다. 분리형이라 지금 가계약한 오피스텔보다 활용도도 좋아 보였다. 무려 새벽 두 시 반에 나는 부동산에 문자를 보냈다. 즉시 입주를 희망한다면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매물은 고작 이틀 전에 올라와 있었다. 그동안 내가 '원룸'으로 검색해서 보이지 않았던 건물. (나중에 알고보니 이 건물이 원룸이 아닌 다가구주택으로 되어 있어서 원룸 필터링에 의해 제외된 거였다.) 내가 집을 보고 계약을 하기로 한 다음날인 21일 토요일에 집을 보러 오겠다고 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너무 긴장됐다. 만약에 다른 사람에게 이 집을 빼앗기면 어쩌지 하고. 다른 부동산에도 전화를 해보니 이 건물에 매물이라고는 이 것 하나 뿐이었다. 마음이 급했다.

퇴근하고 바로 달려갔다. 그리고 집을 봤다. 실제로 본 집은 훨씬 깨끗하고 아늑했다. 건물 외관에 비해서 안은 연식이 좀 있어 보였지만 깔끔하고 깨끗했다. 창문도 이중창 샷시고, 중문도 있고, 베란다도 있고 세탁기도 통돌이!!! 다 좋았다. 욕실도 이정도면 좋았다. 무엇보다 위치가 가장 좋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이 좋아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래 살아야 할 집인데 뒤늦게 하자를 발견하는 실수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갔다.

1. 집의 구조 : 방. 주방. 화장실. 베란다
2. 창문의 방향 : 방의 창문은 남동, 베란다 창문은 북동. 하루 종일 밝고 햇빛이 잘 든다. 바란도 잘 듬
3. 욕실 환기 : 창문이 …

2019년 09월 18일 : 충격과 공포의 실측

워낙에 무엇이든 계획대로 하는 걸 좋아한다. 전에 살던 빌라에 입주할 때도 그랬고 주거지를 바꿀 때마다 미리 실측을 하고 물건을 넣을 것을 계획해서 이사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다. 미리 실측을 해야 집 사이즈를 보고 물건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퇴근하자마자 실측을 하러 달려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전히 커다란 집이었다. 실측을 해보니 실로 더 크더라. 실 평수만 15평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실측을 한다고 한시간쯤 있어보니 이 집의 문제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1. 창문 밖의 1층 주택에서 냄새가 올라온다.
2. 물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옆집 싱크대 소리였다.
3. 위 층에서 쿵쿵하고 걸어다니는 소리가 난다.
4. 중문이 없고 복도식이라서 복도에서 나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린다.
5. 집 주인을 마주쳤는데 집 주인이 불편한 점들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말만 하면서 2년 계약하라고 꼬신다.
6. 옆집에 개가 산다. 놀랍게도 집주인과 이야기를 한다고 서 있지 않았으면 못 보았을텐데, 옆집에 개가 살더라. 개는 짖는다. 짖으니까 개지. 그럼 높은 확률로 여기서 살면 개짖는 소리에 괴로워질 것 같았다. 가뜩이나 방음도 잘 안되는데....
7. 이것은 차후에 안 사실이지만, 집 주인이 바로 옆집에 산다. 내가 가계약한 집이 204호인데, 집 주인이 205호에 사는 끔찍. 극혐.

아무튼 그래도 별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에 실측을 했다.


실측한 수치를 토대로 평면도를 그렸다. 평면도를 그리니까 더 더욱 집이 컸다. 이 넓은 집에 무엇을 넣을까 노트펜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계산을 해 보았는데 나는 이미 지금 거주지로 이사를 오면서 짐을 한트럭은 내다 버려서 이 넓은 집을 채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사실 이 넓은 집을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돈을 쓰고 싶지도 않았고..

예전의 나라면 모르겠는데 지금의 나는 나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어서 억지로 꾸역꾸역 가구를 들일 생각도 없었다. 집이 너무 넓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

2019년 09월 17일 : 이사할 집 구하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스트레스도 스트레스거니와 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에 휴대폰으로 새벽까지 부동산 매물을 보고 있었다.

대략적으로 추린 지역은 회사에서 가까운 수영, 광안, 민락 인근. 또는 동래. 또는 온천천에서 가까운 안락동. 일단 친구의 '별장'이 안락동에 있어서 저녁에 온천천을 거닐 수 있다는 것이 꽤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친구의 집에서 이틀을 묵어 본 결과 이 건물은 너무 방음이 되지 않는다. 방음이 잘 되는 집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안락동에는 원룸이 많지 않다보니 딱히 부동산 어플에도 매물이 잘 없었고, 그 위쪽인 명장도 비싸기만 했다. 결국 다시 수영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매물을 살피다가 지난 번 매물을 보고 집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눈 앞에서 놓쳤던 넓은 원룸(오피스텔)을 보러 가기로 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 집이 없으니 이렇게도 서럽고 불안하구나...

저녁 일곱시 퇴근을 하고, 수영으로 걸었다. 회사와 수영은 가까워서 걸어서도 30분 안에 수영의 약속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시간은 많지 않았고 나는 되도록 빨리 나의 공간을 구해서 편히 쉬고 싶었다. 기존의 내 공간을 처분한 것에 대해서 깊히 후회했지만, 사실 그 집도 그렇게 좋은 집은 아니었고 단점이 있었던 집이었기 때문에 이 참에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간다는 마음으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가장 먼저 내가 어플에서 보았던 집을 보여주었다. 공인중개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곳으로부터 시작해서 저녁 7시 반에 시작한 집 보기는 밤 1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사실 좀 더 마음에 여유를 두고 집을 구해도 좋았을텐데 그때의 나는 뭐가 그렇게 마음이 급했는지 모르겠다. 집을 총 13곳을 보았다. 방문한 곳은 더 있었는데, 그 사이에 집이 나가버리는 바람에 현관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수영의 현재 시세는 보증금 300에 월세 관리비 포함 40 정도다. 뭐, 35만원 정도의 …

2019년 09월 16일 : 이사 준비 시작

갑작스럽게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사실 기존의 집을 정리하고 이 곳으로 온 이유는 그 수많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좋은 미래를 위해서는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에서 아무리 반대를 해도 나는 이 관계에 대해서 나 스스로가 선택한만큼 끝까지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운동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 샤워를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상황, 피곤할 때 마음껏 쉬지 못하는 상황, 주말을 모두 반납하는 것은 물론 쉬는 날까지 모두 반납해야 하는 상황들에 대해서도 버티고 버텨왔던 것 같다.

아주 예전에 우울증이 심했을 때 더는 호구짓을 하고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호의를 베풀면 둘리로 보고 호구 취급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 모르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데, 어쩌면 내 앞에도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올해에는 자격증을 따고 블로그 이전도 모두 마치고 나름 상큼하게 내년 2020년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다 수포로 돌아갔다.

글쎄. 뭐가 문제인지는 명확하다. 당사자가 그것을 깨닫고 반성을 하더라도 내게 빈말이라도 사과를 건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은 바뀌지 않겠지.


갑작스럽게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됨으로써, 급한대로 친구의 '별장'같은 용도의 원룸에 묵게 되었다. 일주일정도 묵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지만, 남의 집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집구하기가 시작됐다.

2019년 07월 23일 : 대서, 네이버의 펄럭거리는 로고

대서라고 네이버에 접속해보니 로고가 선풍기 바람을 맞고 펄럭거린다. 어쩌면 이런 센스를 낼 수 있는지, 구글답다고 해야하나.


도서 '프로그래밍 면접 이렇게 준비한다' 리뷰

2019년 09월 09일


지난번에 받고 싶어서 신청했었는데, 그때는 엑셀 책을 보내주시더니 드디어 9월에 이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물론 때마침 DB를 작업할 때라서 엑셀 책도 매우 유용하게 잘 썼다) 구직 준비 중인 프로그래머를 위한 바이블, '프로그래밍 면접 이렇게 준비한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책의 두께가 꽤 되는데 페이지 종이도 얇다. 무려 568페이지의 무시무시한 분량을 가진 책이다. 책 크기가 다른 기술서들처럼 너무 크지 않고 적당히 소설책 크기라 두께가 좀 있지만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볼만하다.


앞표지에는 무언가 에폭시 인쇄 같은 반짝이는 양각 인쇄가 되어 있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코드 같기도 하고... 사원증 목걸이가 그려진 흰색 표지가 깔끔하고 단정하다. 침대 위에 막 굴리지 말고 단정하게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는 자세로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생겼다. 한편으로는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합격과 함께 저 사원증을 목에 걸 기대를 하고 있을 테니 독자의 마음을 꿰뚫는 디자인의 표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앞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책은 몇 달 전부터 공부하듯이 꾸준히 보면 좋을 책이다. 단순히 뭐의 답은 뭐라고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이해하고 대답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면접에 대한 기술 내용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접근법, 입사지원 절차, 전화 예비 면접, 기술과 무관한 질문에 대한 답까지 수록하고 있다. 심지어 이력서 쓰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다루는 구성은 신입 프로그래머를 위해서도 쓸 수 있다고 싶지만, 막상 파고 들어보면 그 내용은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자에게 더 맞아 보인다. 일단 작은 회사에서는 이 정도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신입 구직자를 찾기 보다 이런 수준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경력자도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게임 기획자&#…

카페 - 키친테이블노블

2012년 07월 31일.

부산대 근처, 카페 키친테이블노블에 다녀왔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와 개들이 있는, 고양이 카페는 아니지만 고양이는 있습니다의 느낌인 카페입니다. 1층은 냉방, 2층은 송풍 느낌으로 1층이 더 시원합니다. 보통 개인플레이하는 손님들이 많이 있었으며 와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그런 분위기의 카페는 아닌듯 했습니다.

고양이가 있다보니 쇼파의 스펀지 부분이 난도질당해 있었고 방석이 동물 털 주의보 상태였지만. 조용하고 시원하고 한적하고 좋네요. 앉아서 차 한잔 시켜놓고 그림이나 그리고 있기 딱 좋은 곳이에요. 음료 가격대는 착하지는 않지만, 뭐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살인적이지는 않다는 얘기예요.


밀크아이스와 레모네이드 주문했어요. 주인님이 쿨시크합니다.


앉아있는데 옆에 와서 앉아주시는 고냥마마. 밖에 외출하셨다가 문 열리자 들어오시더군요. 자유로운 영혼.



개는 두마리인데, 저쪽에도 자유로운 영혼. 입구가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들락날락 합니다. 애들 목걸이가 없어서 그건 좀 불안하겠지만, 뭐 주인맘이겠죠.


저희가 간 날을 마지막으로 카페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더군요. 리모델링 전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