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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18의 게시물 표시

면접 PT 다녀왔다.

서류 지원해두고 함흥차사인 회사를 기다리며 다른 회사에서 기획이자 잡부로 일하던 중, 취업 사이트에 올려놓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다른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름만 들으면 알 게임과 들어본 적 있는 회사의 이름. 회사에서는 과제를 먼저 제안했고, 나는 과제를 작성해서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과제가 합격을 해서 면접 겸 PT를 하게 됐다. 워너미 1지망이 아직 면접을 못 봤지만 있었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도 있었지만, 그래도 TR은 못참지. 면접 PT가 있는 날까지, 해당 회사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고 PT 준비를 했다. 인디에 있을 때도 가장 자신있었던 부분이 UI/UX와 사용자 편의성이었기 때문에 해당 주제로 준비를 했다. 애당초 고인물 개발자들에게 콘텐츠 분석 주제 따위는 먹히지 않는다. 면접 당일. 다니던 회사에는 하루 휴가를 내고 면접 볼 회사로 향했다. 오랜만에 온 기차역. 기차 타고 면접보러 가게될 줄은 몰랐네. 회사는 아주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안에 있었다. 준비한 PPT로 PT를 먼저 진행을 하고 기획팀 실무자분들과 질답을 하고 이어서 면접을 진행했다. UI/UX 개선에 대한 PT도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고 즉석에서 화이트보드를 사용해서 콘텐츠 기획을 했던 부분도 좋은 인상을 심었던 것 같다. 일단 기분은 면접 잘 본 기분. (추가: 실제로 이후에 면접 합격하고 입사 연락이 왔다) 두시간 여의 면접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타지에 왔으면 그 지역 명물을 사먹어 보는 것은 인지상정. 먹는 것은 물론이고 포장도 한보따리 챙겼다. 면접 본다고 긴장해서 밥도 안 먹고 있었기에 늦은 점심을 먹었다. 기차역 식당에서 먹었는데 그렇게 맛이 있지는 않았다. 배고픈데도 그런걸 보면 그렇게 맛있는 집은 아니었던 듯 하다. 집에 돌아와서 기념품(?)을 맛있게 잘 먹었다.  추가. 인간은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그 때마다 늘 좋은 선택을 하기란 어렵다. 결국 나는 이 회사에 입사하지 않았다. 그때는 스스로 선택이 옳은지 고민

기획자가 아니라 잡부인것인가

이쯤되면 나는 게임기획자로 입사를 한 것인지 잡부로 입사를 한 것인지 의문. 인디 개발자일 때 프로그래밍 외의 모든 것을 셀프로 했던 잡부 경험을 살려서 오늘은 사운드 작업 진행 중. 여름 휴가를 다녀오신 동료분이 갖다 준 여행 선물(?). 나는 여름휴가가 없다.

TRPG 새비지월드 플레이 후기

토요일 저녁, 다소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서 후기가 미뤄졌습니다. 이야기는 지난번 지하의 수상한 나무 앞에서 이어집니다. 으쌰으쌰해서 작은 골렘들을 쓰러뜨리고, 적의 수장인 가면 쓴 놈(이하 가면남)을 쓰러뜨리면서 소환되었던 정령들이 사라지고 비로소 일행들은 한숨 돌렸습니다. 아니 대체 이게 왠 개고생이람?! 일행은 일단 기절한 가면남을 깨워서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가면을 벗겨 보기로 합니다. 어쩐지 그게 찝찝한 눅스는 멀찌감치 떨어집니다. 우티가 이시스에게 가면을 벗기라고 명령하고, 이시스가 가면남의 가면을 벗기려고 하자(힘판정 성공) 어쩐지 투둑 투둑 가죽 찢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간이라면 이쯤되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안드로이드인 이시스는 감정이 없으므로 그냥 잡아 뜯습니다. 가면과 함께 얼굴 가죽도 다 뜯어져버렸네요. (젤나가 맙소사!) 가면남이 얼굴이 뜯기는 고통 때문이지 괴성을 지르면서 깨어납니다. 그 와중에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하면 치료해주겠다며 협박을 하지만, 마치 말 못할건 또 뭐람? 이라는 느낌으로 가면남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페이가 치료를 하기 위해 붕대를 감아보지만(판정 실패) 너무나 어설퍼서 안 감으니만 못한 상태로군요. 결국 앨리사의 이능으로 치료를 합니다. 앨리사의 이능으로 치료를 하면서 점점 피부가 재생되는 그는, 놀랍게도 눈과 귀와 코가 없고 입만 있습니다. 몽달귀신마냥 맨들맨들한 얼굴에 입만 달려있군요. 사실 가면이 본체였던듯, 계속 자기 얼굴을 내놓으라고 지랄을 합니다. 워낙 충격적인 일들을 많이 겪어 온 일행이라 몽달귀신 꼬라지에도 놀라지 않습니다. 다만, 어린아이인 우티는 조금은 무서운지 이시스 뒤로 숨습니다. 눅스가 골렘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 먼저 물어 봅니다. 그러자 가면남은 무언가를 만들기 전 연습을 한 것이라 말합니다. 미래의 계획의 일부였다고요. 도무지 뭔소린지 알쏭달쏭합니다. 앨리사는 아가사의 상태에 대해서 물어 봅니다.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왜 배가 불러

회사 일하기 컴퓨터 수리

개발 회사는 다른 건 몰라도 컴퓨터 사양은 좀 맞춰줘야 하지 않는가 싶다. 어떻게 우리집 컴퓨터보다 사양이 후진 걸로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 컴퓨터 사양이 후진 건 둘째치고 고장도 너무 잘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고친다. 컴퓨터.

회사 업무

게임기획자로 서류 지원한 회사가 있는데, 해당 회사가 내부 이슈로 정신이 없어서 도통 면접 일정이 잡히지를 않았다. 생계형 개발자인 나는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함흥차사인 회사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서 급하게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고 입사했다. 그리고 합격. 원하는 연봉은 아니고 솔직히 이 돈 받고는 좀 생계가 원활하지 않을 것 같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신세는 아니기 때문에 일단 다녀보기로 했다. 그리고 하고 있는 업무는 컴퓨터 포맷부터 윈도우 설치. 응? 뭔가 오묘해진다.

돌핀이 타고 송정해수욕장 드라이브

돌핀이 드라이브를 하기로 마음먹은 밤. 돌핀이를 타고 송정이나 가볼까 하고 나왔는데 친구가 같이 가자고 말했다. 뭐, 송정은 가까운 거리니까 반모 헬멧으로도 충분할 거 같아서 하프페이스 헬멧을 따로 챙겨나오지는 않았다. 친구 집 앞에서 친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오늘 달아 준 어드벤쳐타임 열쇠고리가 이쁘다. 확실히 키랑 고리만 달랑 있는 것보다는 이쁜 것 같다. 친구를 태우고 송정으로 이동했다. 매번 송정에 갈 때마다 들리는 방파제쪽으로 가서 밤의 야경을 구경한다. 밤의 바다는 비릿한 바다냄새도 있지만 바다에 비친 불빛들이 너울너울 움직이는 것을 구경하는게 운치가 있다. 이곳까지 나왔으니 조금 쉬어볼까하고 카페로 이동했다. 방파제에서 조금만 이동을 하면 언덕 위에 카페 파스쿠찌가 있다. 선물받은 기프티콘과 해피포인트 상품권으로 음료를 주문해서 앉았다. 창가이지만 밤의 카페는 실내가 실외보다 밝아서 바다가 잘 보이지는 않는다. 스트로베리그라나따는 이제 슬슬 질려가는 중.

돌핀이 출근

수영에서 센텀시티가 멀지는 않지만 버스타고 출퇴근하려면 아무래도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시간도 있고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회사까지 걸어가는 시간도 있다보니 꽤 시간이 소요가 된다. 그래서 이날부터는 비가 오지 않으면 거의 매일 돌핀이를 타고 출근을 했다. 지하 2층 주차장에 가보니 나말고도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주차한 사람이 많아서 나도 지하 2층에 주차했다. 차가 아니라서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출근 시간도 단축되고 여러모로 효자다.

투표

영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 리뷰

영상미는 있었지만 감정 이입의 대상을 찾지 못해서 붕 떠버린, 그냥 3D 맥스라이더 보는 거랑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던 비싼 4DX.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고. 이 영화 덕분에 '유닉스 시스템'이라는 생소한 단어까지 알게 될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다. 한참 취업을 준비하던 백수기간이었지만 너무 좋아하는 영화였기에 무리해서 돈을 더 주고 4DX로 예매해서 보러 간 영화였다. 사람이 4DX를 보면서도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상당히 지루하고 내가 본 게 대체 뭐지? 이런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떡밥은 잔뜩 흘리고 회수는 제대로 안 되면서 감정 이입을 공룡에게 해야할지 주인공에게 해야할지 여자 아이에게 해야할지 악당에게 해야할지, 대상이 애매모호하다. 정말 총체적난국같은 영화였다. 스토리는 제멋대로고 공룡이라는 소재 특성상 관람 연령을 낮춰서 아이들에게 팔아먹으려고 하다보니 배급사에서 임의로 편집해 버리는 바람에 중요한 장면들도 잘려 나가서 영화는 뭔가 보다 만 느낌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실망스럽다. 정말 실망스럽다.

2018년도 반년 남았다.

2018년이 일주일 뒤로 다가왔다고 글을 쓴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 지났다. 연초부터 조울증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오래 연애해 온 남자친구랑은 헤어졌다. 아주 흥미로운 상반기가 지났다. 그 사이 프로그래밍 학원을 다니려고 수강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30넘어서 알바 구하기란 취직보다 어렵다) UI디자이너로 취직을 하기도 했다. 4-5월은 기획자로 정식 취업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던 듯 하다. 열심히 정리한 포폴은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나중에 블로그에 올릴까 한다. 나도 취준생이고 아직 만족할 단계에 있지는 않지만 면접을 보고 다음주부터 출근을 앞두고 있기에 조금은 여유를 부릴 수 있게 됐다. 개인 개발로 공부하고 기획 일을 한지는 햇수로 5년째지만 제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하는 건 이제 첫발을 떼었다. 열심히 해서 정말 '우주먹튀(리차드개리엇)'급의 기획자가 되어야지! 남은 반년은 욕심부리지 말고 꼭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잘 지내야겠다. 사람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1) 게임 기획일 열심히 하기 - 기획자로 회사 경력 쌓기 (2) '냥코 우다다' 출시까지 이뤄내기 (3) 기타 세 곡 연주할 수 있게 되기 (4) 매일 30분 운동하기 (5) 영어 공부 하기 (6) 성당 공부 마치기

닌텐도 스위치 빌려옴 - 젤다랑 마리오

친구에게 닌텐도 스위치를 빌려 왔다. 자기는 플스 한다고 잘 안한다길래 스위치를 빌려 왔는데, 젤다랑 마리오랑 두 개 있었는데 마리오만 조금 하다가 말았다. 조그만한 TV로 하는건 역시 좀 맛이 안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