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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08의 게시물 표시

호떡

오랜만에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갔을때, 어린시절 생각이 나서 물었다. " 엄마, 그 호떡집 아직 있어? " " 있지. " 기억나는 대로 길을 찾아갔는데, 아직 내 기억은 쓸만한 것 같았다. 어렷을때 엄마가 시장갈 때 따라오게 되면, 이 집 앞에서 엄청 투정을 부리며 사달라고 조르고 졸랐던 것 같은데.. 그때는 가게도 더 크고 종류도 많은 것을 팔고 있었는데, 이젠 달랑 호떡과 찐빵만을 팔고 있다. 어린 시절을 봐주셨던 주인 아주머니는 희끗희끗한 흰머리의 할머니가 되셨다. 기억해주고 찾아와서 고맙다며 호떡을 커다랗게 빚어 주셨다. 이제 15년도 지난 그 시절, 나의 어린 시절에 가장 귀하고 맛난 간식이었던 호떡은 내 입맛이 변해버린 탓인지 맛있지 않아서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