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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10의 게시물 표시

얼음맥주

잊고 있다가 11시가 넘어서 꺼냈더니 얼었다. 목이 째질듯이 시원한 것이 정말 잘도 넘어가시더니만, 먹은 후에는 당연하게도 열이 더 올라서 더워 죽는 줄 알았다. 마실때는 이렇게도 시원한데, 먹고 나면 열이 오르니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동의대 근처 중국집 - 이번엔 성공!

사실 일전의 화룡에서 탕수육 세트 시켜 먹었다가 씁쓸한 마음만 남았었는데, 이번엔 성공. 월급 받은 기념으로 원래 계획이던 닭볶음탕을 만들지 않고 탕수육 시켜먹음. 그나마도 카드사에 '드,드리겠습니다..'하고 돌려주고 나니 얼마남지 않았지만. 만 팔천원. 개념있는 짬뽕. 짜장면이 없는 이유는 지난번에도 사실 짜장면과 같이 시켜보았는데, 짜장면은 맛이 없었다. 짬뽕 맵지 않으면서 얼큰하고 맛있었다. 개념! 탕수육 바삭하고 맛있다. 군만두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만족. 아무래도 사람은 실패하기를 두려워해서 앞으로도 중국요리 시켜먹는다면 이 집에서 먹지 않을까 싶다.ㅋ 간판은 왕짜장. 맛있음.

도시락 만들기 - 어묵볶음

도시락반찬 만들기 귀찮을 때, 있는 것 다 집어넣고 만드는 요리, 어묵볶음 ㅇ 재료 : 어묵, 오이맛고추, 양파, 느타리버섯, 간장, 굴소스, 물엿, 들깨, 식용유 01. 후라이팬을 달군 후 식용유 두 숟가락을 투척. 02. 냉장고를 열면 나오는 것들을 어슷썰고 모조리 투척. 03. 간장 서너 숟가락과 굴 소스 한 숟가락, 그리고 물엿 한 숟가락을 투척. 04. 볶기. 05. 다 볶은 후에 들깨 뿌리기 완성. 물엿을 넣으면 달콤 짭짤한 것도 있지만, 보기에 맛있어보이는 것도 있다. 도시락통에 담기. 회사에서 먹는 도시락에 이쁘게 담기 따위는 필요없음. 무조건 많은 사람이 내 반찬을 집어 먹을 수 있도록 꾹꾹 눌러담기. 'ㅅ'b 그래도 오늘 인기 엄청 좋았던 내 반찬.

영화 A-특공대

대장과, 여자버릇 나쁘지만 순발력 있고 실력 있는 멋쟁이, 힘 좋고 파워풀한 BA, 반쯤 미친 것 같지만 비행실력만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머독. 이 네 명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빛나는 영화, A-특공대. 사실 방자전보려다가 어차피 볼 거 많이 남았으니까 먼저 보자라고 결정한 A-특공대는 그 이전 드라마버젼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난 사전 정보없이 이번에도 오리가 예매해서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건 잘 모르고 있었지만.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우르르 나간 뒤, 극장 안에는 나와 오리. 청소하려고 기다리는 아줌마와 직원 한명이 있었다. 그 기나긴 크레딧이 끝나고 난 뒤 나온 보너스 영상은 드라마판 배우와 영화판 배우가 함께 나오며 웃음을 주는 컷이었다. 왜 우리가 나가지 않는걸까라고 귀찮은 내색을 하던 직원과 아주머니도 함께 웃었다. 아마도 직원도 모르고 있었는가보다. 전체적으로 통쾌하고 기발하고 멋진 전개라서 눈요기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지 않았는가 싶었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머독과 BA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머독을 처음 영입한 날, 그가 '만화에서 본 거 해볼게' 라며 헬리콥터 비행을 하면서 총알들을 프로펠러로 돌려막는 것이라거나 공중에서 헬기로 360도 회전을 하며 적들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드는 것이라거나. 덕분에 목숨이 두쪽이라도 모자랐던 BA가 비행공포증이 생긴 것 이라거나의 이야기. 차를 애지중지하는 BA가 머독이 떨군 실외기(?)에 깔려 찌그러진 차를 보며 눈물 섞인 비명을 외치는 것도, 3D 영화는 시시하다면서 투덜거리던 정신병동 환자들이, 스크린을 뚫고 정말로 트럭이 나오자 두 팔을 올리며 열광하던 장면들. 다같이 재미있었지만, 머독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서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시리즈가 얼마나 장대한지 보고 잠시 미루기로 했다.

오랜만에 가 본 마르쉐 월드부페

오랜만에 마르쉐에 가서 디너 부페를 먹고 왔다.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왠지 오늘은 배터지게 먹어야겠어!!'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사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음. 무난한 느낌. 별로 안 와봤지만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기 음식들은 대체 어느나라 사람 입맛에 맞춘건지 묘하다. 즉석요리도 있고 음식이 개념이 없지 않아서 그래도 괜찮긴 하다. 물론 오리와 나는 오리가 밑작업한 무료쿠폰을 가지고 갔었다. '영민하신 오리신' 디저트가 개념. 이 부페는 정말 디저트가 개념이라는 생각을 한다. 서면에 디저트 부페가 있는데, 난 사실 그런 집이 망하지 않고 있는게 신기했었다. 그런데 우리 뒷자리에 앉아서 한시간 동안 케이크만 먹는 여자 둘을 보고 왜 안 망하는 지 알았음. 먹다남아서 모양이 저모양이지만, 엄청나게 맛있음. 특히 오른쪽에 누워있는 생과일케이크. 촉촉하고 맛있음. 그렇지만 디저트 먹기 위해서 가기엔 조금 아까울지도.. 위치는 여기.

2010 한정판 MAX

2010년은 남아공산 호프! 2010년에도 한정판 맥스가 나와서 사마셔봤다. 맥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한정판은 의미가 있으니까. 올해 한정판은 위에서처럼 남아공산 호프를 사용해서 과일향이 난다. 근데 뭐 그게 그렇게 과일향이 강한건 아니고, 사실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약한 맛? 부드럽게 감기는 맛과 과일향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그전에 맛보았던 비슷한 맛이라서 안타까웠다. 내년에는 또 어떤 한정판이 나와주실지. 사실 그전에 2010년 한정판 잔이 나오면 다시 살지도 모르겠다;;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 보는, 닭구이간장조림

지난번 이마트에 갔을때 생닭 한마리를 3천원대에 떨이판매해서 사가지고 왔다. 그중에서 닭가슴살이랑 닭다리등 맛있는 부위를 모아서 닭구이간장조림을 만들기로 했다. 사실, 부위를 추린 이유는 후라이팬이 작아서 닭 한마리가 다 안들어감;;; ㅇ 재료 : 닭고기, 식용유, 소금, 후추, 맛술, 양파, 간장, 고추, 물엿, 땅콩, 아몬드 ㅇ 소스만들기 : 1. 양파 반개와 고추 두개, 맛술 두 숟가락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난 먹다 남은 달콤한 레드와인으로 넣었다) 2. 위의 재료에 간장 네다섯 숟가락과 물엿 2숟가락을 넣고 잘 섞어준다. (맛술로 넣은 와인이 달콤한 와인이라서 물엿은 1숟가락만 넣었음) 3. 끝. 매콤달콤짭쪼름한 양념 완성. ㅇ 만들기 01. 생닭 기준(냉동이라면 해동하고), 닭고기에 칼집을 넣고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 숟가락을 고루 뿌린 뒤, 가장 작은 불에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준다. 센 불로 익히면 겉만 타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최대한 작은 불로 오랜시간 시간을 들여 구워준다. 닭기름이 엄청 나게 나오는데 그냥 버려주면 된다. 계속 두지말고 일정하게 뒤집거나 눌러주면서 하얗게 익으면 완성. 익히다보면 뼈에서 피가 흘러나오는데, 계속 익히면 까맣게 변한다. 꾹꾹 눌러서 더이상 핏기가 흘러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것! 기름기를 쪽 빼서 구웠기 때문에 담백하고 맛있다. 02. 후라이팬을 닦아낸 후, 다시 식용유 두 숟가락을 뿌리고 구운 닭을 넣는다. 그리고 위에서 준비한 소스를 투하!! 아몬드와 땅콩을 약간 넣고 소스가 골고루 잘 묻어가며 졸이면 완성! 사실 소스만 찍어먹어 보았을 때 살짝 짜다는 느낌이 들면 좋다. 그리고 난 통째로 넣었지만, 아몬드와 땅콩은 부스러뜨려서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듯 하다. 이미 구운 닭이라 속까지는 간이 베이지 않기 때문에;; 04. 다 졸이면 완성. 맥주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다른 음료와 같이 먹어도 좋다. 나중에서야 생각난건데, 당면을 익혀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이미 보고 온지 한참 지나서 쓰는 리뷰. 어차피 이 카테고리는 내가 뭘 봤는기 기억해두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포스터를 보거나 사전 이야기를 들은 게 아니라, 그저 남자친구가 예매를 해서 쫄래쫄래 따라가서 앉아서 보았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간단하게 무슨 내용이냐 물어본다면, 시장의 고아였던 소년이 왕의 양아들이 되어, 자신의 두 형들과 왕자로써 지내다가 음모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를 죽인 천하의 몹쓸놈이 되고, 형들도 잃고 공주도 잃는 이야기. ' 아버지가 밖에서 새 아들을 데려왔어. ' 사실 주인공이 시장에서 '주워 온' 자식이라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이뤄져야 겠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이고, 일반 가정의 아버지가 아니라 한 나라의 왕이라서 반대 의견은 던져보지만, '그 입 다물라' 한마디면 꼬리말고 굽신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인공은 무난하게 왕자로 잘 자라온 것 같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있어야 당연할 것 같은 형제간의 트러블이 약하다라는 생각은 든다. 아무리 왕이 명령한거고 그렇게 우애좋은 형제였다고 해도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그 아버지를 죽였다고 의심받는 마당에, 한핏줄도 아닌 놈을 아버지의 가르침인 '형제간의 우애'를 위해 그대로 형제로 믿고 대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라고 여기면 나는 역시 삐뚫어진 사람인걸까. 하긴 이 영화에서는 '진짜 나쁜놈의 정체'에 대해 빵- 터뜨려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으니, 상영시간이 짧은 영화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하는 건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왕이 되고 싶어서 안달났던 형이지만,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니... 그래도 빠른 시간안에 진행을 하려다보니 등장인물간의 감정변화가 너무 급작스러운 감이 있다. 뭐, 이건 이 영화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영화에서 '시간에 쫓기기는 하는데 러브스토리는 넣어야 할 것 같아서'하는 일이기에 특별한 것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