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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13의 게시물 표시

부산 센텀시티 넥슨 더놀자 키즈카페

언니가 뜬금없이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정확하게는 전날에 내려왔죠. 남자친구 덕분에 키즈카페 더놀자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예약을 통해서 가게 됐어요. 이 날은 남자친구도 외주 업무를 빨리 마치고 와서 네시 반에 넷이서 함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더놀자맵. 지도가 정말 잘 만들어져 있어요. 들어가면 입구 바로 오른쪽으로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이것저것 간식과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플라스크에 들어있는 음료가 눈에 띄네요. 느낌표주스라고 합니다. 포션이네요. 포션. 확인해봤는데 맛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정면. 정면에 보이는 스크린은 앞에 사람이 다가가면 그 사람 모양의 픽셀이 나타나고 움직임에 따라 양 옆의 캐릭터들이 따라 움직입니다. 그 위는 왕코박사 연구실이라는 곳인데 저는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왼쪽은 춤추는 언덕. 가까이 다가가면 내 옷색에 맞춰서 픽셀로 된 캐릭터가 나타나고 내 움직임에 따라 양쪽의 캐릭터들이 따라 움직입니다. 재미있어요. 스크린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볼풀로 되어 있는 공간과 빈백쿠션들이 가득찬 전래동화 상영룸이 나옵니다. 전래동화 상영룸이 꽤 아늑해서 다 같이 앉아있기 좋더라고요. 스크린 왼쪽의 쉴 수 있는 공간. 그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불빛이 흐르는 발이 쳐져있는 길목을 지나 오락기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어요. 입구 정면에서 왼쪽의 춤추는 언덕. 바닥이 부들부들해서 양말신고는 자빠지기 딱 좋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흔들흔들 춤추는 언덕인가봅니다. 우리 조카 꼬맹이들은 잘도 올라가더라고요. 춤추는 언덕의 곳곳에 이렇게 빈백이 놓여진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폭신하지는 않아요. 춤추는 언덕의 중간쯤 가면 이렇게 파이프의 숲이 나오는데, 파이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입술모양의 장식에서 뭔가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숲의 끝에는 1층의 볼풀로 이어지는 빙글빙글 미끄럼틀이 있는데 짱 무섭습니다. 네. 저는 무서웠어요.

영화 신세계

포스터 보고 느낀 것이 저 세남자가 아닐것인디..라는 생각. 아무튼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슴가 빵빵 송지효가 너무 안타깝게 죽어서 안타까웠던 영화. 경찰이었으나 보안유지를 위해 경찰인 사실조차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위장중이던 조폭 일에 마음에서부터 발을 들이는 과정이랄까. 황정민과의 끈끈한 유대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이거 뭔가 예전에 어디선가 본 거랑 비슷하네. 어느 한곳에 사람들을 수감자 옷을 입히고 가둬두면 나중에 자기들이 정말 범죄자인것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죄수/간수 실험의 결과. 경찰로 시작했지만 조폭인생을 살아오며 정말 조폭이 되어버린 주인공처럼. 정확하게는 자기를 버린 경찰보다는 자기를 믿고 따르는 아이들을 선택한 거겠지만...

동래막창 전문점 : 만원의 행복

동래막창 전문점 만원의 행복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동래막창 전문점이 여기만 있는게 아니긴한데, 소셜커머스에 쿠폰이 나와있기도 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동래막창 전문점 만원의 행복의 위치는 동래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더라고요. 소셜을 사랑하는 쿰쿤씨입니다. 깔끔한 원형테이블. 같이 간 친구가 부끄럼을 타서 고개를 숙이는 동안 주방샷 한번 찍어주고~!! 돼지막창이 7천원이고 소막창이 9천원. 제가 먹은건 돼지막창! 소셜에 3인분에 11,000원에 떴었거든요. 초벌구이 해서 나온 막창. 따끈따끈 계란찜은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당. 기다리면 이모가 구워주고 썰어줍니당. 배가 고파서 주문한 옛날도시락. 쉐킷쉐킷해도 잘 안 섞이더라고요. 무엇보다 멸치볶음이 들어있어서 슬펐음.. 바삭바삭 맛있게 익은 막창!! 다음에 시간이 되면 그냥도 가도 될 것 같아요. 소셜 아니더라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구요. 맛있었습니당.

훈화리메이진 콩가루모찌

막창먹고 버스타러 가는길에 발견한 콩가루모찌. 추억의 맛이죠. 이 과자가 정말 특별한 이유는, 살살 녹기 때문입니다. 입에 넣었는데 없어!! 바나나킥의 10배정도 살살 녹는다고 보면 되요. 개인적으로는 콩가루모찌도 좋아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치즈모찌도 좋아합니다.

남친의 요청 메뉴 - 잡채밥

잡채에 꼭 고기가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죠. 집에 3분 짜장이 하나 굴러다니길래 내킨김에 잡채밥을 해봤습니다. 잡채를 좀 만들어서 밥에 잡채, 그리고 짜장을 투척! 완벽해요. 잡채에 고기가 없지만 사실 어묵으로도 식감도 영양도 충분하니까요.

영화 더 콜

포스터의 카피라이트가 조금 과장되었다는 느낌은 든당.. 주인공은 911응급센터에서 전화를 받는 일을 하고 있는데 피해자로부터 전화가 끊기자 전화를 다시 걸고, 울리는 벨소리 때문에 피해자가 살해당하고 만다.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현장을 떠나 교육직을 맡고 있었는데, 6개월뒤! 그 놈에게 위협을 받는 제2의 피해자가 연락이 온다. 그녀는 아주 현명하게 대처하며 피해자와 범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일전의 다른 스릴러 영화들처럼 주인공이 멍청하게 사서 고생하다가 잡혀서 범인에게 당하고 그러는 거 아닐까 엄청 조마조마하고 주인공을 욕하면서 봤는데 일전에 봤던 '콜렉터 결말' 처럼 깔끔한 결말이었다. 그래, 원래 인생은 '받은만큼 돌려주기'지. 그러하다. 언니들 멋짐.

김치말이국수와 두부김치스테이크

김치말이국수. 시판하는 동치미육수가 500원 정도에 500ml정도 되는데, 그릇에 국수랑 김치를 썰어 담으면 250ml정도만 부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국물은 잘 안마시게 되는 편이니까요. 김치만 아삭하게 잘 익어서 맛있으면 그 뒤는 걱정이 없죠. 두부김치스테이크. 요거는 손이 좀 많이가는데, 두부를 주걱으로 잘 으깬 다음에 김치를 송송 썰어서 넣고 비빕니다. 그리고 밀가루를 적당히 뿌려 넣으면서 다시 비벼요. 적당히 비비고 숟가락 두 개로 모양내서 구워내면 끝. 후라이팬에 편하게 구울 수 있습니다만, 모양 흐트러지지 않게 굽는게 고난이도고 또 시간도 많이 걸려서 그 자체로도 고단백 영양식사지만 자주 만들게 되지는 않네요..

당면으로 배를 채우는 간장양념불고기볶음

사실 요런 간장양념불고기는 부전시장 정육점이 짱짱맨입니다. 맛도 가격도 말이죠. 사실 불고기 사러 서면 가려고 했는데, 우연히 들른 동네 마트에서도 세일하고 있어서 그냥 멀리가지 않고 덥석 사왔습니다. 간장양념불고기나 찜닭이나 간장양념에는 당면사리가 짱짱맨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면도 삶아서 같이 볶고 팽이버섯도 팡팡 넣어줍니당. 그래요. 부전시장하고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0g에 570원은 멋진 가격이고 맛도 좋습니다. 어제 세일하길래 또 1키로 정도 사다가 200g씩 5등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놨습니다. 다른 양념불고기집과 다르게 양념이나 국물없이 고기만 덜렁 들어있지만요. 그게 뭐 장점이죠.

느긋한 토요일 아침의 날벼락 - 일본식 덮밥 도시락

'일본식 소고기 덮밥 규동'과 '일본식 닭고기 덮밥'돈부리. 라고 합니다. 네.. 편의점이 어느 편의점인지는 제가 사온 게 아니고 누가 사다준거라 모르겠는데 대체 누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이름을 갖다 붙이고 이런 기획을 한 건지 데려와서 뺨을 때리고 싶은 맛입니다.

라리로부터 수제맥주가 도착했다

먼 서울에서 부산까지. 탈덕에 성공하고 맥주 담그는 취미를 가지게 된 라리가 보내 준 맥주 선물! 엄청 큰 박스에 왔다. 까보니 뽁뽁이가 한 가득. 뽁뽁이를 들어내니 또 뽁뽁이가 한가득. 새지 않게 터지지 않게 잘 보냈다더니, 정말 포장비가 장난 아니게 들었을 것 같은 상태다. 도착한 맥주는 총 6병. 애프터눈티라는 이름의 맥주 세병과, 봄이 왔다라는 이름의 맥주 세병. 피자 시켜서 먹어도 맛있고 치킨이랑도 잘 어울리는 봄이왔다. 개인적으로 두 종류의 맥주 중에서 더 부드럽다고 느꼈고 더 맛있었다. 때마침 부산에 내려온 언니가 아주 맛있게, 흡족스럽게 먹고 갔다. 사실 처음으로 깐 건 애프터눈티였는데, 아무 생각없이 오징어 안주랑 먹었는데 너무 써서 당황했다. 미안. 내가 너를 너무 하대했구나.. 너님을 고작 오징어랑... 아무튼 요건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적인 맛! 맥주도 이런 향과 풍미를 가질 수 있구나라고 깨닫게 해준 맥주였다. 개인적으로 신기했고, 마치 와인 음미하는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다. 워낙 거리가 거리이고 여름에는 맥주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음에 또 기회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