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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7의 게시물 표시

군산행 버스를 타고 부산 떠나기

연휴의 첫날. 남자친구랑 같이 짐을 싸고 느긋하게 집을 나서서 시장의 닭강정까지 사먹었으나, 지하철을 타고 보니 늦었다. 버스 시간이 너무나 아슬아슬할 것 같아서 배산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기사아저씨가 버스 시간을 듣더니 정말 미친듯이 내달려 주셔서 다행히 버스 출발 10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뎅이라던가 주전부리 주워먹을 시간은 없었지만, 화장실 갔다와서 버스 탈 정도의 시간은 벌었다. (이 이후엔 정말 다 매진이라서 놓치면 아예 못가게 되는 상황이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했던 군산행 버스의 티켓팅을 성공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자리에 앉은 우리. 네시간 이상의 버스 이동을 앞두고 있었고, 나는 곧 잠들었다. 중간에 늘 들르는 산청휴게소에 들러서 주전부리를 사 먹고 물도 사 마시고, 다시 창 밖 구경을 하다가 잠들었다가 하면서 군산에 도착했다. 군산에 도착했더니 마중 나오기로 하신 아빠가 안 보였다. 오 마이갇 'ㅅ' 전화를 하는데 연락도 안되었다. 한참 전화를 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빠가 오고 계셨다. 남자친구랑은 내가 등 돌린 사이 이미 인사를 하신듯. 아빠 차를 타고 아빠 농장으로 이동을 했다.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서 저녁꺼리 때울 것을 좀 사고 농장 도착! 대충 끼니를 때우고 아빠랑 남자친구랑 같이 셋이서 농장 뒤쪽 산에서 고사리를 땄다. 나물이 아닌 살아있는 고사리를 보는 게 처음이었는데, 똑같이 처음 보는 남자친구는 고사리를 풀 숲 속에서 잘 찾더라. 집에 와서 아빠가 고사리를 삶는 동안, 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집을 나왔다. 내가 예전에 살았던 집, 내가 자주 가던 공원, 우리 집 뒤의 산책로 등등. 남자친구가 모르던 시절의 나의 생활터전을 보여주기도 하고 같이 야경을 보면서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남자친구랑 우리집, 내 고향에 와 있다는 것이 참 오묘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공원에는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왕벚꽃들이 피어 있었다

2017 부산 연등축제 다녀 온 이야기

아주 우연히 SNS를 통해서 부산연등축제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뭐하는 거지 하다가 대충 SNS나 인터넷 후기들을 검색해보니 진주유등축제처럼 다양한 등들을 전시해놓는 것 같았다. 장소는 부산시민공원. 사실 처음에 봤던 것은 삼광사 연등축제였다. 금빛 가득한(돈이 많아 보이는)절을 가득 채운 8만개의 연등을 구경하는 축제. 그런데 보다가보니 다른 곳에서 하는 연등축제도 있었고, 연등만 딸랑 보고 절 구경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시민공원이니까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산시민공원에서 하는 부산연등축제를 다녀왔다. 사실 남자친구랑 둘이서 갈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둘이서 가기 애매해서 다른 인원들을 모셨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4월 29일 토요일에 게임업계 지인들과 함께 부산 연등축제를 다녀왔다. 부산시민공원에 버스를 타고 도착했을때 중앙에서 한창 시끌벅적하길래 그건가 하고 가 보았는데, 온갖 절에서 나온 사람들이 장기자랑인가 배틀을 뜨고 있었다. 나의 기대에 있던 야시장이라거나 식음료코너라거나 체험코너라거나는 없었고 연등도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일행들이 축제에 대한 실망감이 스물스물 나올 즈음, 방향을 틀어 그 커다란 공원의 다른쪽으로 향했다. 무대를 조금 벗어나니까 한지로 만든 각종 등 들이 공원을 장식하고 있었다. 한곳에 몰아놓은 것이 아니라 그 넓은 공원 전체에 넓게 퍼뜨려져 있었는데, 한 곳에 몰려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뭐 공원 전체를 둘러보도록 만드는게 기획 취지였을 수도 있는 거라서...나는 뭐 나쁘지 않았다. 곳곳에 퍼진 연등으로 공원을 둘러보게 되면서 공원 곳곳의 시설물들을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었으니. 간만에 간 시민공원인데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무대 바로 옆으로 보이는 귀요미한 캐릭터 등.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어린이를 위한 등 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길을 따라 걸으면 길 양 옆으로 다양한 등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수영 술집 - 만복국수

수영 동래통닭 옆에 있는 만복국수. 사실 국수집이라서 국수도 파는데 술집으로 사람들이 더 애용하는 집입니다. 어느 저녁, 민군이 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하는데 그날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집에서 만들고 싶지 않은 날이라서...  귀찮으니까 나가서 사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없는 부침개집을 돌다가 만복국수에 들어갔어요. 부추땡초전(15000)을 주문하고 동동주(6000)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기본 밑반찬 세팅. 밑반찬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옵니다.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 의 느낌. 가자미조림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밑반찬은 날에 따라 바뀌기도 하겠지만, 기본찬이 빵빵한게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부침개가 예상외로 꽤 크고 맛있습니다. 바삭바삭 촉촉하면서 해물도 들어가 있고, 자리값이라던가 기타 다른 밑반찬을 생각했을때 뭔가 손해봤다라던가 아깝다라던가의 느낌은 전혀 아니더라고요. 매우 괜찮았습니다. 바삭바삭한 해물땡초전. 물론 집에서 부쳐먹는 것을 생각하면 돈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밖에서 먹는 가격치고는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라거나 가게 분위기라거나 참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Blind Writer 개발일지 - 한글화, 안드로이드 버전

블라인드 라이터의 한글화 작업을 공표를 하고 나서 예상 일정보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업데이트가 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기다리는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블라인드 라이터의 프롤로그 컷씬 및 게임 내 UI의 한글화 작업은 완료가 되었다.  그런데 왜 업데이트가 아직 안되었느냐?? 미뤄왔던 안드로이드 작업을 같이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쪽 인앱 연동 작업 및 게임 내 삽입된 광고의 데이터 연동 작업. 기존 게임에서 밸런스를 수정하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 블라인드 라이터는 5월 중에는 반드시!!! 한글화 패치 및 밸런스 수정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안드로이드 작업이 지연되면 ios 선 업데이트 진행 후 안드로이드 진행 예정이다. 기다려주는 팬에겐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다.

새 데스크탑 + LG LED 모니터 + 기계식 키보드 구입

i5-2500 샌디브릿지를 쓰던 인생에서 벗어나서 이왕 사는거 한 5년은 쓰자라는 생각으로 데스크탑을 새로 맞췄다. 겸사 겸사 모니터도 눈이 편안하고 색감이 좋은 LG IPS LED 모니터로 듀얼로 구입했다. 컴 작업을 오래하는 사람에게는 기계식 키보드가 손목 건강에 좋다는 말에 키보드도 기계식 키보드로 구입을 했다. 데스크탑 주문을 해두고 택배가 오기 전에 일단 가까운 홈플러스에 갔다. 홈플러스에서 기계식 키보드들을 전시해 두고 있었는데 저번에 지나가면서 볼 때 마음에 든 제품이 있어서 구입하러 갔다. 로지텍 G810 ORION SPECTRUM. 로지텍 G810 오리온 스펙트럼이다. 로지텍에서 자체 제작한 축으로 제작된 기계식 키보드이고, 키감이 무겁고 조용한 편. 자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키보드의 LED를 세팅할 수 있다고 들었다. 아래의 키보드는 앱코 K850. 레트로 서클 키캡을 적용한 백축 키보드다. 정확히 백축 청축 갈축 그게 뭔지 모르겠고, 일단 저는 엄청 경쾌한 키감과 타자기를 떠올리는 레트로 키캡에 뿅 가서 구입했다. 듀얼모니터로 쓰기 위해 주문한 LG 24MP58 모니터. IPS 패널을 사용한 LED 모니터이고, 강화유리가 없기 때문에 화면 비침이라던가 눈부심이 없어서 좋다. LG 모니터답게 색감도 좋아서 매우 만족. 틸트 적용에 디자인도 예쁜데 특히 모니터 받침 디자인이 예쁘다. 일단 모니터가 정말 정말 얇다. 모니터 받침이 둥근 아치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 공간 활용이 좋고 모니터가 얇고 전원 버튼이 모니터 하단에 있는데다가 대기 모드에서도 불이 밝게 빛나지 않아서 좀 좋은 거 같다. 전원 끄는 방법이 전원 버튼 꾹 누르고 있기라서 처음에 그걸 잘 몰라서 좀 당황했지만. 본체보다 모니터가 먼저 온 관계로 모니터를 하루동안 책상 밑에서 재워뒀다. 그리고 마침내 주문한 본체가 도착했다. 사양이야 앞전 포스팅에서 다뤘으니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샤오미 미에어2 공기청정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