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20cm, 폭 60cm의 작은 책상에 본체+27인치 모니터를 두대 올려놓고 쓰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본체를 함께 올리다보니 듀얼모니터는 책상앞으로 바짝 나와있고, 의자에 앉아서 보면 결국 모니터 화면이 눈에 바짝 들어오니 한눈에 화면이 다 들어오지도 않거니와 불편했다. 책상을 하나 더 살까 했지만, 그러면 굳이 침대를 빼내면서 공간을 확보한 보람이 없어지기에 궁리를 하다가 잘 쓰지 않는 프린터를 이동시키기로 했다. 본래 슬레이트 옆의 공간에 끼어져있다시피하던 레이저프린터는 코믹월드때나 주로 쓰고 평소엔 프린트 할일이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피아노 옆 선반으로 옮겨놨다. 공간이 딱 맞는다. 슬레이트 옆으로 프린터가 차지하던 공간이 사라지자, 서랍장을 방향을 돌리고, 컴퓨터 본체를 옆으로 뺄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책상 안쪽으로 넣을 수 있을만큼 바짝 밀어넣는 모니터들. 전에는 작은 마우스패드도 제대로 올릴 자리가 없었는데, 이제는 롤 마우스패드도 그냥 올라간다. 책상에 앉아서 발로 차대서인지 책장 꼴이 말이 아니다. 그렇게 정리가 된 내 책상. 저렇게보면 나도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나름 정리한다고 한건데, 남들눈엔 정리한걸로 안 보일 거 같다는 건 안자랑. 사놓고나서 몇번이고 확신한건데, 듀얼모니터로는 27인치는 CCTV 볼 거 아닌 이상 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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