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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8의 게시물 표시

야근하는 UI 디자이너

게임기획자가 아닌 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야근 중. 기획자는 정말 중요하다. 기획이 명확하지 않으면 다른 직군이 고생을 한단 말이지. 오늘도 여러모로 배운다.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 스포일러 있음

컨텐츠 소모 속도를 리뷰하는 속도가 못 따라잡고 있다... 밀린 영화 리뷰만 몇 개 인지 모르겠는데 그거 다 쓰려면 또 하루를 통으로 날려야 할 판이라서 일단 최근 본 영화부터 쓰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자막농간 등 팬들의 불만이 많았던 편이다. 나같이 영알못은 다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해주고 나서야 역시 그랬던 거구나! 라고 깨달았달까. 닥터스트레인지의 대사 하나는 어마어마한 떡밥을 담고 있었는데, 그 대사가 다 망했다라고 자막으로 표현되므로써 영웅들의 죽음이 더욱 허무하게 느껴졌다. 사실 영웅들의 죽음보다는 맨 처음 시작부분에서 로키 죽는게 더 끔찍하고 슬펐다. 우리 히들이를 이제 다시는 못 보는 건가!!! 건들건들한 로키를 이제 못 보는 거라니!!!!!! 물론 지금까지 많이 죽기는 했는데 그래도 다시 살았었는데 타노스가 다시는 못 살아날거라고 말하니까 너무 슬퍼졌다. 시작부터 로키 죽음에 멘붕한 상태로 영화 본 사람들 많을 거라고 본다. 사실 나는 영화보면서 '설명충' 모드 인 것도 별로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편은 앞전 편에서 설명할 것들은 다 설명해줘서인지 '너네 다 알지? 그럼 이제 봐봐.' 라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시작을 해서 정신없이 전투에 전투를 거듭하며 빠른 호흡으로 진행이 된다. 사실 전편을 안 본 사람에게는 좀 불친절한 영화일 수도 있는데 앞 전의 관련 작품들을 전부 본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에게 몰두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호크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쉽겠지만, 이번편에는 호크아이는 안 나온다. 우리의 나타샤 누님은 나오는데, 타노스 부하(외계인)랑도 대등하게 싸우는 누님의 신체능력치는 정말 대단하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이번 편이 가장 흥미롭지 않을까. 영화를 보고나서 똑똑한 사람들이 올려 둔 뇌피셜 및 해석글들을 읽는 것은 또 새로운 재미다. 하지만 정든 영웅들을 떠나보내고 뜬금없이 캡틴마블을 맞이해야하는 팬들의 마음은 어쩔거임...

돌핀이와 드라이브

늦은 시간. 퇴근을 하고 간만에 돌핀이를 타니 어딘가로 달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보고 싶은 이를 만나러 또 뽈뽈거리고 달려 갔다. 밤 10시 30분. 가까운 편의점에서 슈크림을 하나씩 나눠먹고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어쨌든 비오는 날 아니면 이동수단이 있다는 건 좋은 점인 것 같다.

UI디자이너로 일하는 중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게임 기획자가 아닌 UI 디자이너로 게임 회사에 입사를 했다. 세상에, 인개인개발할 때 어쩔 수 없이 담당했던 아트 업무 덕분에 UI로 취업을 다 하게 될 줄이야. 인디에서 기획자를 5년 넘게 하고도 스스로 현업 기획자가 될 실력이 되는 것인지 미심쩍어서 기획자로 취직할 엄두도 못냈었는데... 스타트업이라서 그런건지 원래 현업 기획은 이런 것인지 기획자가...음... 여러모로 경험 중이다. 내가 만든 돌멩이들. 기획서가 명확하지 않아서 열심히 해보았는데 내가 보기엔 예쁜데 기획자는 마음에 안 드나보다. ㅎㅎ...

도서 '여행의 재료들' 리뷰

도서 <여행의 재료들>은 다 읽은 후 방구석에 세워진 채로 하루하루 먼지만 쌓여가는 나의 기타 '부농부농이'를 다시금 튕겨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는 노래에는 별로 재능이 없다. 음치는 아니지만 뛰어나게 잘 부르지는 못한다. 어려서부터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언니가 너무 부러웠고 막연하게 나도 배우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었다. 성인이 되어 내가 번 돈으로 직접 산 나만의 피아노가 생겼지만, 현실을 맞닥뜨리고 나니 나에겐 피아노의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됐고 피아노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버렸다. 20세에 접어들고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대신에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어쩌다 보니 게임을 만들고 있다. 선택과 집중.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취미로 치던 기타를 친구에게 팔아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보고 '생선가게 뮤지션'에 심취해 다시 기타를 샀다. 스스로를 '게임 가게 뮤지션'이라고 명명했으나 실력은 여전히 초보 딱지를 떼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직 전주밖에 연주하지 못하는 '벚꽃엔딩'을 연습하며 언젠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버스킹을 하게 될 날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도서 <여행의 재료들>은 사실 여행보다는 작가 스스로에 대한 사색이 담긴 책이다. 늦게까지 '나의 길'을 찾지 못하다가 이제야 '나의 길'이라는 것을 찾아가는 것 같은 서른네 살 어른 아이에게 작가의 '머무름'은 많은 공감을 가져다줬다. 그는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지만 그것은 여행이라기보다는 그의 인생을 찾아나가는 여정 같아 보인다. 그는 잠시 머무르지만 아직 정착하지는 않았다. 나도 그와 마찬가지로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잠시 머무르며 계속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쓰인 문체를 읽어내리며 작가가 지내 온 나날들을

돌핀이와 함께 밤 드라이브

밤 늦은 시간. 정확하게는 새벽 5시 30분. 보고 싶은 이를 만나러 가볍게 드라이브를 하고 왔다. 간단하게 가까운 맥도날드 가서 맥모닝과 커피 한잔 하고 다시 집에 태워다주고 헤어졌다. 돌핀이가 있으니까 언제든 움직일 수 있어서 그건 좀 좋은 것 같다.

도서 '이것이 오라클이다(Oracle 설치부터 PL/SQL 정복까지!)' 리뷰

오라클. 그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처럼 강력한 기능을 가진 데이터베이스다. 표지에는 고대의 마법을 사용하는 것 같은 로봇이 있다. 이건 마치 오라클의 능력과 IT 기술의 결정체인 로봇을 융합한 것 같아, 오라클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재미있다. 이 책은 오라클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바이블 같은 느낌의 책인 것 같다. 물론 DB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보기엔 난이도가 있는 책이었다. 최소한 데이터베이스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본 사람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인 책의 느낌은 부드럽고 친절하다. 읽으면서 계속해서 드는 느낌은 1:1 과외를 받는 느낌이랄까?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설치 방법까지 스크릿샷 한 장 한 장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이 되어 있다. 혹 이 친절한 설명이나 스크린샷을 보고도 헤매는 분들이 있다면, 동영상 강의를 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이 동영상엔 포함되어있으니까 말이다. 거기다가 무려 무료다. 목차나 주 내용은 여느 데이터베이스 입문 책과 비슷하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왠지 친근하고 친절한 느낌(?)의 표지도 상당히 재밌는 편이다.  그리고 추가로 PHP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오라클과 같이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첨으로 오라클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려해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