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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19의 게시물 표시

이기적 정보처리 기능사 필기 문제집을 구입했다.

인디부터 시작해서 다 합치면 도합 경력 5년 이상의 기획자인 쿤씨. 그러나 현실은 냉랭하므로 회사에는 1년차로 시작했다. 아무튼 딱히 살면서 필요가 없어서 자격증을 따지 않았었는데 (자격증은 원동기 면허증뿐...) 새해도 되었고 뭔가에 도전해서 결과물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보기로 함. 산업기사 이상은 따야 실무에 쓸모가 있다고는하는데, 사실 프로그래머 될 거 아니면 그 이상은 필요없을 거 같기도 하다. 산업기사 응시 자격은 현업에서 2년은 굴러야한다고 하니 애매하다. 문제은행 방식이라서 일단 필기 문제집부터 사 보았다. 올해 안에 딸 수 있을까? 기능사 자격증을 따는데 성공하면, 젊은 시절에 못 땄던 컴활도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어렵지만, 현업 일한지가 오래되어서 전보다는 컴퓨터 잘 하니까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 잘 해봐야지.

도서 '기획자의 습관' 구입

회사에서 지금 세 개의 프로젝트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는 옆자리 기획자가 알라딘에서 이 책을 사와서 읽고 있었다. '기획자의 습관'. 특별히 '게임 기획자' 한정이 아닌 '기획 직군' 모두를 어우르는 책이고,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생각하는 습관 같은 것에 대한 조언을 날리는 책인지라 베스트셀러인 모양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재고가 꽤나 많았다.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저. 소소한 일상에서 멋진 생각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책. 기획자가 크리에이티브할 수 있는 습관 10가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옆자리 기획자가 회의 들어간 사이 훑어봤는데,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재미있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옆자리 친구가 언제 다 읽을지도 모르고, 어쩐지 남의 책을 빌리기도 애매해서 그냥 사기로 했다. 중고서점 가려면 주차비가 배보다 배꼽이라서 그냥 교보문고 가서 훑어보고 네이버 페이로 바로드림 결제해서 사 버렸다. 결과적으로 현금 지출은 없었던 셈. 14,800원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가격. 책값이 참 많이도 올랐다. 서점에서 놀랍게도 이 책이 '자기계발서' 코너에 있었다. 나는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잘 보지 않는다. 그런다고 딱히 사람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인데 뭐, 작가 필력이 좋아서 재미있게 읽히니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게임 기획자가 아니라 기획직군에게 다 먹히는 책이라 다보면 남 주기도 좋을 것 같다. 다 읽고 또 시간이 나면 리뷰를 남길지도 모르겠다. 기획을 시작하는 친구라면, 기획자를 꿈꾸고 있는 친구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도서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 리뷰

오늘 읽은 책은 믿고 보는 한빛 미디어에서 나온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라는 책인데, 텍스트 기반이 아닌 시스템에 녹아들어 간 진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가 게임 컨퍼런스 등에서도 발표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시한 것 같다. 아무튼 간만의 도서 리뷰. 인디게임팀을 운영하다가 게임 회사에 입사해서 현업 기획자로 일을 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리뷰는 물론이고 각 잡고 책 읽을 시간도 없어졌다. 그러던 중 간만에 한빛에서 관심 가는 책이 나왔길래 읽어 봤다. 아무래도 게임 시나리오라고 하면 텍스트로 보여주는 소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원작의 게임이라고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읊어주기만 하는 게임도 있으니까. 게임 시나리오는 사실 게임의 시스템에 녹아들어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디테일한 요소들을 결정짓는 '게임 기획'의 분류에 속하는데도, 현업에서 소설을 쓰던 사람들이 '게임 시나리오' 담당이나 작가로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게임의 대서사시를 컷신으로 보여주거나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아니면 퀘스트의 빽빽한 텍스트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저는 스토리를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2018년 12월 1일. 2018년의 마지막 달, 그리고 첫날에 나온 따끈따끈했던 책인데, 26일에 받아보고 라이브 서비스 일정에 쫓기다 보니 벌써 2주가 지났다. 기획자가 보여주려고 했던 게임을 고스란히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자의 의도를 시스템에 녹여 넣어야 한다. 다른 게임 시나리오 관련 서적들이 '스토리'를 어떻게 잘 쓰느냐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스토리'를 어떻게 '시스템'에 잘 녹여내는가를 다루고 있다. 사실 스토리 작성만 두고 본다면 굳이 게임 시나리오 책이 아니라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