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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서면 플로리안 샐러드바

사진이 없는 이유는 제 카메라가 폰카라서 잘 나오지 않는 문제도 있었고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기도 합니다.  디너(5시 반부터 9시 반)를 먹고 왔는데, 가격은 18000원(세금 제외)으로 개인적으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대 만족이랄까요. 빕스정도의 샐러드바가 있고 일전에 포스팅 한 마르쉐처럼 바비큐 코너도 있었습니다. 샐러드의 종류도 다양했고, 음료도 다양. 무엇보다 즉석에서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가 제일 좋았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씬피자와 치즈케이크. 그리고 바닐라라떼. 일반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 되는 디저트 쪽에 세심하게 신경 쓴 식당이었습니다. 음식도 보기에만 이쁜 게 아니라 실제로도 맛이 있었고, 종류만 많지 먹을 것이 없는 그런 곳이 아닌 정말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치즈케이크는 따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리스타가 만들어 준 하트 라떼 아트의 바닐라 라떼도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부드러운 거품 가득, 바닐라 라떼♡ 초밥과 롤 종류도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밥으로 양을 채운 그런 음식이 아니라 제대로 맛을 내는 음식이어서 기분 좋게 먹고 왔답니다. 크로아상이랑 크림치즈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디저트류 좋아하는 저는 꽤 만족스럽게 다녀왔습니다. 오리는 고기만 먹었대요.

모짜렐라 치즈 핫바

서면 밀리오레 1층 홈플러스 식음코너에서 파는 모짜렐라 치즈 핫바. 맛있다. 쫀득쫀득 쫄깃쫄깃 달콤짭짤. 하나에 천 오백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두개 먹었는데, 이모가 친절하게 썰어주었다. 맛있었어. 금방 만든 따끈한 놈이 전자렌지에 돌려 데운 놈보다 더 맛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TGI Friday 서면태화점

일전에 이글루스에서 당첨 된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의 리뷰 사진을 찍으러 갔다 왔습니다. 정확히는 밥 먹기로 한 약속이랑 그 일이 겹쳐서 식당에서 리뷰 사진을 찍은 거지만 말입니다. 'VIPS'랑 '아웃백'에는 많이 가보았는데 'TGI'는 처음 갔습니다. 이래저래 할인 문제가 안 맞아서요. 우습게도 '감사하는 금요일' 주제에 금요일이 아니라 수요일날 할인이 됩니다. 금요일엔 주말 전이라 손님이 많아서 감사하는 가 봅니다. 정확히 부산 서면 태화 신관 뒤쪽으로 있으니까 서면점이 맞겠네요. 서면태화점은 아닐 거 같아요. 아무튼 오리가 뽐뿌에서 스테이크 시식권을 굽신굽신 겟해와서 17000원 코스에 스테이크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직원들 의상이나 가게 인테리어가 에버랜드의 아메리카 섹터를 떠올리게 합니다. 뭔가 정다우면서도 기분이 나쁘네요.(응?) 원래 음식 사진은 된장스러워서 잘 찍지 않습니다만, 리뷰 사진을 찍는 중에 음식이 나와서 겸사 겸사 음식도 같이 찍었습니다. 코스에 있던 상큼한 레모네이드. 다 마시면 콜라나 사이다로 리필이 가능합니다. 저는 한약은 싫어하지만 건강 좀 챙기는 몸이라서 카페인이 없는 사이다로만 리필했습니다. 레모네이드가 정말 맛있네요. ㅋ 첫 번째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또띠아 두 장 사이에 닭고기와 치즈가 있고 그 위에 초콜릿 시럽과 토마토 다진 것을 얹은 요리입니다. 담백하고 상큼하고 달콤합니다. 맛있었어요. 속에 들어있는 치즈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었습니다. 'ㅅ 그 다음으로는 본 메뉴에 있던 햄버그 스테이크. 저는 솔직히 햄버그 스테이크와 떡갈비를 구분 못하겠습니다. 그 맛이 그 맛이라고 생각해요.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솔직히 햄버그 스테이크는 같은 스테이크 계열에서 돈 주고 먹기 가장 아깝습니다. 물론 맛은 좋습니다만. 이것은 오리가 얻어 온 쿠폰으로 교환한 스테이크.

영화 쌍화점 - 스포일러 있음

내일은 모처럼의 풀근무 날이기 때문에  일요일날 보기로 했던 쌍화점을 오늘 보러 갔습니다. 말이 많은 영화이죠. 이걸 보고 싶었는데 남자친구의 취향을 따라서 '마다가스카2'를 먼저 보는 바람에 쌍화점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네이버 검색을 해서 리뷰 몇 개를 훑었습니다. 놀랍게도 리뷰들의 내용은 짜고 쓰기라도 한 듯 '조인성 엉덩이'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았죠. 다 여자분 블로그였었나 봅니다. 저도 그 리뷰를 읽고 가서 그런지 조인성 엉덩이를 유난히 바라보고 온 것 같네요.(웃음) 이제부터는 이 영화에 대한 미리니름(스포일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실 분은 이 점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원의 지배를 받던 고려의 왕 '공민왕(주진모)'과 그가 총애한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그리고 원에서 시집 와 남편 잘못 만난 탓에 독수공방 하고 있는 귀여운 '왕후(송지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영화는 왕과 함께 하는 홍림의 모습을 보여주며 둘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 관객에게 알려줍니다. 물론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대부분 인터넷이나 TV로 예고편을 보고 왔으니 짐작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왕과 왕후, 그리고 홍림. 이 셋 사이엔 처음부터 끝까지 미묘한 애정의 줄다리기가 진행중입니다. 다만 눈여겨 볼 점은 왕의 애정이 왕후를 향한 것이 아니라 홍림을 향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는 여실하게 드러나게 되죠. 어린시절의 공민왕은 예쁜 남자아이들을 모아 자신만의 친위부대를 만듭니다. 그리고 홍림이 그 친위대의 대장이지요. 어려서부터 왕과 가까이 지내며 총애를 받은 홍림은 자연히 친위대의 대장이 되어 친위대를 지휘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궁녀와 눈이 맞아 도망간 놈을 살려주는 나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일도 해내지요. 그런 그를 시기하는 부총관 승기(심지호)는 ' 베갯머리 주청은 적당히 해두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영화 예스맨 기적을 부르는 긍정의 힘 - 스포일러 있음

긍정의 힘을 믿으면 정말로 행운이 찾아올까요? 그 의문을 눈 앞에서 비주얼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에 대한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영화, 예스맨입니다. 오랜만에 제 가치관과 맞고 재미있었던 영화이기에 신경써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평범한 은행의 대출 상담원인 칼은 부정적인 사고의 남자입니다. 모든 질문에 노 혹은 무리야 힘들거 같아 등의 대답을 일관하고 핑계대고 거짓말하며 뒤로 빼기 좋아하는 사교성 마이너스에 아내에게도 이혼당한 매력없는 남자죠. 친구에게도 걸핏하면 거짓말을 해댑니다. " 그 바쁘다는 일이 설마 DVD 가게에서 줄을 서서 대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 " 란 친구의 말에 자신이 아닌척 입만 오물오물하는 모습이 처량하고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평범하고 지루한 그의 일상에 어느날 옛 친구가 찾아옵니다. 썩 반가워하지도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지도 않는 칼을 붙들고 친구는 YES에 대해 말해줍니다. 그리고는 은행 유리를 돌을 던져서 깨고 도망갑니다. " 예스의 힘을 믿어! " 된다고 하는 긍정은 좋지만, 유리를 깨도 좋은 건 아니겠죠... 어째서인지 아내에게는 이혼당하고 친구에게는 거의 절교수준. 여자에게는 인기가 없고 사교성도 거의 마이너스. 5년째 승진도 못하는 이 불행한 남자는, 자신이 은행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뭐, 승진에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여전하니 안도는 아니고 마지못해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죠. 그리고 어느 날, 그는 친구가 소개했던 예스교(교라고 밖에 적절한 이름이 없군요)에 갔다가 교주님에게 호되게 당합니다. 우주와의 약속이라며 허풍을 떠는 교주님에게 속고 속아서 심장마저 쫄깃하게 오그라든 칼은 그 집회 이후에도 '예스'를 내켜하지 않습니다. 저라도 이런식으로 멱살잡히고 얼굴 붙잡히고 저 교주님과 얼굴을 입술이 닿을락말락 할 정도로 가까이 하며 이야기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