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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인생의 첫! TRPG 모임 참관을 하고 왔습니다.

게임기획자로써 한번도 TRPG를 겪어보지 못한 저는 TRPG에 대한 목마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지인 분이 마스터를 맡고 있는 TRPG모임에 참관을 가도 좋으냐는 문의를 하게 되었고 오늘 수락을 받아서 일어나자마자, TRPG모임에 참관을 다녀왔습니다. 해당 모임은 새배지월드라는 룰북을 통해서 플레이 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TRPG의 룰북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플레이를 보는 것도 처음이라서 너무나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게다가 플레이도 얼마나 익사이팅한지. 설정은 아침드라마에 진행도 흥미진진!! 지켜보는 사람은 재미가 없다는데 이미 제 눈 앞에는 어두운 밤 산 속에서 기계사자를 만나 고생하는 일행들의 모습이 펼쳐져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는지 모릅니다. 전혀 몰랐던 TRPG 용어들이나 룰에 대해서도 배우면서 재미있었고요. 마스터가 파티원들을 역경에 빠뜨리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머리를 굴리는 것도 보았고, 파티원들이 주어진 룰과 능력치 안에서 최대한 조합을 하고 끌어내서 역경을 이겨내는 것도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 있다니!! 농담 아니고 정말 전멸할뻔한 상황에서 마도인형을 맡은 플레이어가 온갖 머리를 굴려서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오늘 첫 참관에 싹 전멸당하는 건가 걱정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클리어를 했습니다. 에피소드를 마무리하면서 경험치를 얻어가는 것도 신기했고, 경험치에 따라 이능이라던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재밌었어요. 진짜 너무 멋지고 재밌네요. 주사위 탐나요. 룰북들도!! 일단은 TRPG클럽이라는 카페에 가입해서 다시 이것 저것 공부를 해봐야겠어요! 너무 재밌다!!

의정부부대찌개 끓여먹기

동네주민 하영씨가 유통기한이 21일까지인 부대찌개 재료 세트를 줬다. 1+1이라서 샀는데 자기는 도저히 유통기한 내에 먹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20일날 밤 11시에 연락이 왔는데, 걸어서 10분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20일날 밤에 가서 받아왔다. 그리고 다음날인 21일 저녁으로 끓여보았다. 집에 치즈가 많아서 치즈 넣어서 끓이려고 했는데, 이미 부대찌개 재료 안에 치즈가 들어있었다. 스팸에 비엔나소세지에 떡에 치즈에 육수에 김치까지 겁나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딱 2인분 나오길래 민민이랑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냠냠!

수영 콩다리 신메뉴 - 뚝배기주물럭 (7천원)

연차를 내고 쉬고 있던 목요일. 오후 네시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좋아하는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집근처 콩다리에 갔다. 3,800원에 계란 한알까지 주는 콩나물국밥은 겁나 개념이면서 맛있다. 근데 오늘 갔더니 신메뉴가 있었다. 신메뉴!! 뚝배기 주물럭! 가격은 7천원이다. 여기에 코다리정식을 파는데 그게 2인 이상이라서 혹시 이거 1인도 되느냐고 물으니 1인도 된단다. 코다리정식이 2인 이상이라서 혼자 오는 사람들이 못 먹으니까 새로 만든 메뉴라고 했다. 오오! 이게 뚝배기 주물럭의 한상 차림. 밥은 무료로 리필해주고 뚝배기 불고기의 양도 많다. 뚝배기 불고기가 완전 맛있다. 점심때 먹고 저녁때 민민이랑 또 가서 먹었는데 하루에 두번 먹어도 맛있다. 게다가 밑반찬도 정갈하게 잘나오고, 콩나물국도 같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뚝배기 주물럭 짱짱맨! 그래도 콩나물 국밥 두그릇 먹을 돈으로 뚝배기 주물럭 한상을 먹을 수 있어서 주머니가 가벼울 때는 못 먹을 것 같다. ㅎㅎ

게임아키텍쳐&디자인,켈트 북구의신들,세계의나메코도감

볼일이 있어서 센텀시티에 나간 김에 (붕붕이 안타고 감) 돌아오는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 TRPG를 하고 와서 RPG와 판타지 뽕빨이 받은 상태라 왔는데, 개발관련 서적 코너에 '게임아키텍쳐&디자인' 책이 있었다.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명저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책. 기획자로써 기획 서적 욕심이 많은 편이라 덥석 사버렸다. 가격도 29,000원인데 할인되어서 만원인 것도 좋았다. 기술서적 너무 비싸다 ㅋㅋㅋ 무튼 책의 구성이 잘 되어 있다. 내용도 어렵지 않게 풀어져 있고. 교수님 사무실에 초판본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이후의 책이지만 구성이 참 좋다. 작업실에 기획책 많은데도 알라딘 테이블 있는 곳에서 펼쳐서 읽다가 결국 사버리고 말았다. 요건 판타지 코너 지나가다가 찾은 '켈트 북구의 신들'이라는 책이다. 세상에!!! 내가 좋아하는 북유럽과 켈트 신화가 책 하나로 엮여있다니!! 요즘엔 물가가 올라서 책이 기본적으로 만원이 넘는데, 2000년에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풍성한 내용에 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거기다 중고라서 할인까지 받아서 3천원도 안되는 가격!!! 안 살 수가 없지. 게임 '마비노기'로 우리나라엔 더 익숙한 켈트의 신화. 티르나노이. 에린 등등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모리안을 비롯한 바이브카흐의 세 여신! 모리안. 마하. 네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정말 너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너무나 저렴하게 얻어와서 기쁘다. 게임 기획자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책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것은 외국 서적 코너에 꽂혀 있던 세계의 나메코 도감이라는 책. 도감이 있는 캐릭터 게임을 만들때 참고를 하려고 사보았다. 가격도 3천원밖에 안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샀다. 내용물은 아래와 같이 그림책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다. 'ㅅ' 오늘의 지름 끝! 매우 유익하고 보람찬 하루였다.

BIC SUMMIT 2017 2회

2017년 3월 24일 금요일. BCC 5층에서 BIC SUMMIT 2017의 두번째 강연이 있었다. 이번에는 토탈배터리의 이곤님과 터틀크림의 박선용님이 오셔서 강연을 했다. 두 분 모두 인디력(??)이 빠방하신 분들이라서 많은 영감을 받고 의지를 불태우고 온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원장님이 면전에 있는데도 해외 전시회 한국 공동관 부스가 너무 효율적이지 못하다라고 지적을 해줬다. 돈을 태운만큼 비즈니스 성과를 얻어가야겠다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부스마다 테이블이 있어서 플레이 해 보기에 부담스럽다고. 게임쇼는 돈을 쓴만큼 성과나 비지니스를 얻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자랑스런 게임을 자랑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라고 말했다. 게임쇼 나가는 거 절대 매출에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타이페이는 그래도 매출이랑 좀 이어졌다고 해요.) 솔직하게 지스타 재미없다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뭐랄까. 진흥원 원장님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공동관 부스를 깔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지지??? 민민은 저보고 쓸데없는데서 자극을 받는다고 웃었지만, 내 눈엔 정말 멋져보였다. 내 생각은 이렇다라고 누구 앞에서든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는 네임드의 위엄이랄까!!! 게임 열심히 만들고, 그리고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토탈배터리의 이곤님의 강연은 '돈 안되는 게임 만드는 개발자는 뭘로 먹고 사나' 라는 내용의 강연이었다. 사실 제목이 저래서 들으러 간 것도 있었다. 나도 돈 안되는 게임 만들고 있으니 ㅎㅎㅎ;;; 결론은 기승전 단기알바! 였지만. 사실 강연의 주제에 대한 내용보다는 자신이 어떤 게임을 만들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게임을 기획을 해왔는지. 그리고 IFO의 개발비화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큰 자극을 받았다. 나는 여전히 너무 일차원적인 사고에 머물러있지 않은가라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노오오오력해

전북 군산 - 한움큼

전북 군산의 고깃집 한움큼. 집에 갔을 때 언니가 고기 사준다고 해서 따라간 집인데... 맛있다. 고기가. 돼지 한움큼은 39,000원. 소 한움큼은 55,000원이다. 우리는 소 한움큼을 먹었다. 1.2kg이라고는 해도 고기로 배채우기는 어쩐지 부족하고. 밑반찬으로 배를 채워야하는 것이다. 차돌박이로 해먹는 불고기도 맛있고, 구워먹는 고기도 전부 다 맛있었다. 다만 볶음밥을 비롯, 고기를 제외한 모든 반찬이, 심지어 된장찌개까지 밍숭밍숭한 애매함... 'ㅅ' 그래도 고기 먹기엔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돼지하면 역시 공감식당. ㅋㅋㅋㅋㅋㅋㅋㅋ

금련산 등산 - 동수영중학교 회귀코스

매주 수요일은 스스로가 정한 정기휴무일이다. 주말에도 작업을 하고 있고 아무래도 프리랜서에 개인 개발자이다보니 스스로 쉬는 날을 정해서 쉬지 않으면 일주일 내내, 한달 내내, 일정에 쫓겨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도 저도 못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만다. 그래서 안되겠다싶어서 새해부터는 매주 수요일을 자체 휴일로 정하고 쉬기로 마음 먹었는데... 사실 뭐 그것도 쉽지 않았다. 일이라는 것이 언제나 일정대로 되지 않고 마음은 마음대로 조급해져서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없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시체마냥 죽은척하고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그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고 후회스러워서 쉴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스트레스로 만성 위염이 도지고, 멘탈도 가루가 되고 그래서 일은 일대로 못하는 상태가 되어보니 사람이 주기적으로 쉬어주고 일할 체력도 쌓고 정신도 좀 수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등산! 그래 등산을 하자! 사실 시작은 친구가 '머리가 복잡할 땐 등산을 해 보렴.' 이라고 말한 것이 동기였지만, 아무튼 등산을 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 내가 정한 휴일에. 일 하지 말고 무조건 꼭 산에 가기로. 물론 비오는 날에는 어떻게 할지 아직 계획을 안 세웠다. 비 오면 비 올 때 생각해보자. 안드로이드 폰에는 '루가'라는 등산어플이 있다. 매우 잘만든 어플이다. 다양한 등산 및 트래킹 코스의 지도가 들어 있고,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로드 받으면 데이터 사용없이 GPS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평지에서도 길 잃어버리는 나같은 길치, 방향치에게는 더없이 좋은 어플이었다. 집이 수영이기에 가장 가까운 산을 검색해보니 금련산이었다. 아. 집 앞에 보이는 그 산이 금련산이었구나. 금련산 지하철역을 수십번이나 지나가봤고, 황령산 봉수대에 차를 타고 놀러간 적도 있었는데, 집 앞의 산이 금련산인 건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