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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08의 게시물 표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가는 과정에 관한 웹툰, 「305호」

2008년 3월 3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와난님의 웹툰 [어서오세요,305호]가 지난 25일, 1화부터 40화까지 1기를 마쳤습니다. 40화를 보고 내용상 이제 1기가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와난님께 허락을 구하기는 했는데 포스팅은 2기가 시작되기 3일전에 하네요. 어렵사리 와난님께 원작을 가져다 써도 좋겠느냐는 허락을 받아 (사실 너무 혼쾌히 허락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한 번, 와난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리를 해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처음 이 웹툰을 접했을 때, 저는 정말 경악을 했습니다. 작가인 와난님께서도 혹여라도 있을 오해를 막기 위해서 공지를 띄워두기는 했지만, '동성애자'라는 이런 까다로운 소재를 웹툰으로 다루다니 정말 '용자'라고 생각했달까요. 그리고 어느 쪽에던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 소재를 어떻게 다뤄서 끌고 갈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종종 일부 극성 야오녀(동인녀는 동인 활동을 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야오녀라 쓰겠습니다.)분들의 리플때문에 진지한 시선으로 웹툰을 지켜봐오던 다른 팬분들이 눈쌀을 찌푸리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건 사람과 사람이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은 휴먼드라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실제로 저도 이 웹툰을 보며 느낀 점이 참 많았습니다. 반성한 점도 있었고요. 그럼, 305호 리뷰 들어갑니다. 먼저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호모. 김정현. 박상중. 오윤성. 양주하. 상중여자친구. 구민아 > 일단 주인공인 김호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가 참 여린 사람이라는 것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드러나는 데, 이후에도 이것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으니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요. 아무튼 상중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단 음식 좋아하고 뜨.남 좋아하는 평범한 남

쇼크쇼크 믹스 계란말이

신나고 즐거운 밥 시간!! 어째서인지 계란말이 전문이 되고 있습니다만... 일단 제쳐두고. 지난번의 치즈 계란말이를 하려고 치즈랑 계란을 사 왔는데, 생각해보니 밥 반찬으로 하기에 치즈 계란말이는 조금 느끼해요. 술안주로는 좋지만 말이죠. 그래서 메뉴 수정. 그래도 일단 계란말이입니다. 1. 그릇에 달걀 다섯개를 깨고 소금과 설탕, 후추로 간을 한 뒤 풀어줍니다. (간을 하고 풀어주는 것이 간이 더 잘 배이는 것 같더라고요. 문제는 감으로 간해야 한다는 것.) 다 풀었으면 채에 받쳐서 알심을 제거해줍니다.(계란말이가 보들보들해져요!) 2. 크래미 세 조각은 세로로 길게 한번씩 잘라, 모두 6 조각을 만들어 줍니다. - 맛살도 괜찮아요. 햄도 괜찮고요. 내키는 대로 넣으세요. 3. 김은 1/4 정도로, 가로로 길게 잘라줍니다. 4. 느타리는 씻은 뒤, 물을 털고 밑동을 잘라줍니다. 5. 따끈따끈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느타리를 볶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줍니다. 6. 후라이팬을 키친 타올로 닦아내고 기름을 두릅니다. 가스불을 가장 약하게 해두고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7. 계란이 살짝 익어가면 그 위에 김을 올리고, 그 위에 크래미를 길게 올리고, 그 위에 볶은 느타리 버섯을 올립니다. 8. 돌돌 말아줍니다. +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주면 세워놓은 계란말이처럼 계란이 감기는 횟수가 늘어 단면이 통통하고 예쁩니다. + 재료를 김과 크래미를 넣고 한번 말은 뒤, 느타리 버섯을 넣어 말으면 저렇게 납작하고 길죽해집니다. 내키는 대로 넣어주세요. 어째서인지 세워져있는 계란말이는 조금 달달했고, 눕혀져 있는 계란말이는 짭짤했습니다.

미역 초무침

1. 엄마가 미역국 끓이겠다고 불려놓은 미역을 먹을만큼 꺼내서 볼에 담아 북북 씻습니다. - 북북 문지르는게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어요. 2. 오이 한개를 씻어 가시만 긁어내고, 내키는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3. 양파를 반으로 잘라 송송 썰어줍니다. 4. 준비한 초장(저희집은 초장이 항상 있어요..)에 식초 약간과 양파를 넣고 버무리다가 미역을 넣고 버리다가 오이를 넣고 버무리면 됩니다. 5. 내키는만큼 들깨를 뿌려준 뒤 또 버무려줍니다. 의외로 국물이 많이 생긴 것 외에는 맛있게 두끼 잘 해결했네요. ^^

영화 바르게 살자 - 스포일러 있음

당시 상황이 상황이었던만큼 보지않고 넘겼던 영화. 어떤 내용인지 듣기만 하고 넘어갔던 한국영화, [바르게 살자]를 처음으로 추석 특집 영화로 보게 되었다. 덕분에 오랜만의 영화 포스팅이다. 수사과에 있던 정형사는 도지사 비리를 수사하다가 도로교통과 순경으로 좌천당한다. 그런 정순경의 서에서 범죄예방을 위한 훈련을 하게 되고, 서장의 지시로 정순경은 강도 역할을 맡는다. 철저한 공부와 연습으로 드디어 은행을 털게 된 정순경. 바르게 사는 정순경의 모토답게 곧고 바른 그는 정확하게 강도의 입장에서 은행을 털어나간다. 처음 상황을 장난으로 인식하고 정순경에게 말을 걸던 도로교통과 반장님은 영예로운(?) 첫 사망자가 된다. 안습. 후에 이 분이 자신은 방탄조끼를 차고 있었다며 벌떡 일어나지만, 개교기념일이라서 학교 안간 소년과 은행 여직원의 말에 CC TV를 보고 머리에 총을 맞았음을 확인하고 반장님은 다시 사망 명찰을 달고 눕는다. 격투 경력의 여형사와 복싱 경력의 정순경. 둘이 대치하자, 밖의 상황실에서는 둘의 승리를 점쳐본다. "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 " 란 질문에 시니컬한 목소리로 돌아온 대답은 " 총 든 놈이 이기지. " 였고, 정확하게 총을 맞은 여형사도 사망 딱지를 붙이고 눕게 된다. 시간을 알 수 없도록 한다는 지침하에 휴대전화와 시계를 모두 빼앗은 정순경이 반장의 휴대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훈련 중 사망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노모는 픽- 쓰러진다. 이렇게 텍스트로 보면 뭐냐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폭소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서장은 정순경과 타협을 하려 하지만, 진짜 강도라면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정순경은 타협을 응하지 않는다. 사건은 크고 길어져 간다. 특공대를 투입하는 서장. 그러나 같은 지도를 보고 연구하던 정순경은 금고의 공기를 빼버리고 특공부대원들은 숨막혀 죽기 직전에 겨우겨우 살아난다. 그리고 사망 딱지를 목에 건다.

영화 에반게리온: 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재구성한 에반게리온:서 다음 극장판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듣기로는 본편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한다. 나루토 질풍전과 거의 같은 시기에 보았으니, 본지 한달이 지났으나 스샷이 없다. 귀찮아서 스샷을 안 찍었다기 보다는 에반게리온 본편의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이 없어서 스샷을 찍을 필요를 못느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다. 개인적인 견해로, 레이는 본편보다 이번이 더 이쁜거 같다. 특히 마지막에 웃을 때.

영화 극장판 나루토 질풍전

본지는 한참이 되었는데 스샷만 찍어서 정리해두고 편집하는 것이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본지 한달만에 리뷰입니다. 리뷰랄 것도 없이 거의 미리지름이니 혹여라도 이후 [나루토 질풍전]을 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포스트는 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아, 그럼 시작할까요. 어이없게도 프롤로그는 나루토가 죽는 모습에 이어 그의 장례식을 보여줍니다. 전 순간 제가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끝부분을 틀었는가 했습니다. 아니, 끝부분을 틀었다고 해도 주인공이 죽는 게 어디있어!!!!! ... 뭐, 아무튼 대가리 많이 달린 시커먼 용같이 생긴 괴물과 싸우다가 가슴을 뚫려 죽는 나루토군. 이것은 질풍전의 또다른 주인공 '귀신의 나라'의 무녀 시온이 꿈에서 보는 장면입니다. 별로 타당해보이지 않는 이유로 악령을 깨우는 악당. 아니, 나중에 보면 어차피 자기 몸도 버리고 생명도 잃는 주제에 어째서 세상을 망하게 하는 짓을 일으키는 건지 모르겠네요. 뭐, 원래 악당들이 하는 짓이 하나같이 한심하기는 합니다만, 이번의 경우는 도가 좀 지나친 듯. 쓸데없이 악령을 깨운 악당놈 덕분에 악령의 군사들이 깨어납니다. 악령을 봉인할 수 있는 건, 귀신의 나라 무녀 뿐. 무녀를 보호하며 악령의 몸이 봉인되어 있는 곳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은 나루토 일행. 아니, 네지와 그 부하들...이라고 해야하나. 당연히 네지가 대장이라는 것에 격분하는 바보 멍청이 닌자 나루토. 한편, 악당의 네 부하들은 무녀를 노리고 귀신의 나라로 갑니다.(맨 밑의 그림, 오른쪽부터 이타이, 쿠스나기, 시즈쿠, 세츠나.)솔직히 무녀라고 하면, 이누야샤의 키쿄우(금강) 정도는 되어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녀석은 자각을 못하고 있네요. 신기하게도 벌레로부터 차크라를 공급받아 그때 그때 다른 속성을 지니는 놈들. 두놈은 별로지만 두놈은 은근 반반한 얼굴이 여성팬을 적잖이 노린듯합니다. 특히 세츠나(주황색 머리카락)는 목소리도 귀여운편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