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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의 게시물 표시

영화 아빠가 필요해

혼자서 소설을 쓰는 늑대씨에게 손님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늑대는 모두의 아빠가 된다. 작고 훈훈하고 짧지만 긴 이야기였다. 네이버에서 독립영화를 후원하는 취지에서인지 무료로 상영해주고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어색한 나레이션이 더 친숙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의도한 걸까. 적절한 캐스팅이다. 아이들을 맡기며 늑대를 때리는 여자들도 재미있다. 아직 이 영화를 다 이해하기에 나는 이해력이 부족한 걸까. 내가 본 것 외에 왠지 작가가 진짜로 말하고 싶은 게 더 있는 기분이 든다.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재감상 해보고 싶은 영화다.

푸른머리 무 3

너무 너무 갖고 싶었던 푸른머리 무 3권. 월하의 동사무소도 집에 놓고 온 나는 그래도 푸른머리 무 3권은 바득바득 챙겨 박스에 넣었다. 공부한다는 녀석의 책꽂이에 쌩뚱맞게도 만화책 세권이 있다. 한때 열심히 모으던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이후 나를 설레이게 하는 만화다. 심심할때 간단히 보고 웃어 넘기기에 아주 좋다. 이해할 수 없을듯하면서 이해되는 병맛스러움이 너무 마음에 든다. 실없이 실실 웃어보고 싶거나, 아 뭐야 돈이 아까워 하지만 괜찮은걸 이거나, 이랬든 저랬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넘겨서 받은 소중한 책이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병맛. 소장가치는 없지만 소장하고 싶은 책이랄까. 이 기분은 정말 본 사람만 안다.

영화 과속 스캔들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차태현이 나오는 [과속 스캔들]이라는 영화였다. 별로 인기없는 연예인, 라디오 디제이 남현수(차태현) 앞에 나타난 딸과 손자. 어처구니없지만 그럴싸한 설정이다. 무턱대고 쳐들어온 정남과 기동이를 떼어내려고 하는 현수. 그 와중에 벌어지는 이런저런 헤프닝. 가족의 탄생. 코믹스런 요소가 적절히 배분된, 억지스럽게 끌어내는 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웃음을 끌어내는 영화다. 오랜만에 꽤 재밌었다.  출생배경 때문일까, 기동이의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우습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 아빠가 DJ고 딸은 가수 지망생에 엄청난 실력을 보유, 손자는 피아노 신동. 뭔가 짜여진 것 같고 너무 순탄하게 흐르는 흐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열다섯살에 임신을 시키고, 30대의 나이에 딸과 손자가 생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무난한 일은 아니기에, 큰 고비가 없는 이 영화는 그다지 조마조마함은 없다. 말 그대로 살짝 뭉클하고 많이 재밌는 영화다. 언제 어느때든 부모님과 자식의 정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 의도된 감동은 별로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그보다 영화를 보는동안 OST를 팔기 위해 만든 영화인가 라는 생각이 간간히 들고는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오리가 공짜 예매권을 가져왔기에 그다지 아깝지 않게 봤지만, 결코 싸지 않은 관람료를 내고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 가볍게 보고 즐기고 작은 감동을 느끼고 조금 훈훈해지고 싶다면 봐도 되겠지만. 그건 본인의 선택. 하지만 한국영화니까 이 정도면 봐줘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매콤달콤 버섯 계란말이

남동생 수능도 끝났겠다, 굳이 뭔가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요즘이었습니다. 제가 송이버섯을 좋아하는 관계로 언제나 냉장고엔 송이버섯이 가득-!! 일전에 시장에서 송이버섯을 한 박스 사가는 어머니를 보며 사람들이 장사하느냐고 물어보셨다지만... 그렇게 제가 좀 버섯을 많이 좋아라합니다. 저녁에 일찍 자면 당연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이지요. 오늘만은 왠지 아침밥 만들기 귀찮은 기분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20년간 계란말이만 말아 온 계란말이의 달인 '오뎅 쿰쿤선생'이 오늘은 오랜만에 새로운 계란말이를 말아보았습니다. ☆ 매콤달콤 버섯 계란말이 만들기 ☆ 재료는 이래요! 새송이버섯 1개 ( 사진엔 두 개 인데, 달걀에 비해 많을 것 같아서 한 개를 뺐어요.) 달걀 4개. 고추장 소스. ☆ 소스 만들기 ① 고추장을 반숟가락 덜어냅니다. ② 먹다 남은 사이다를 뚜껑만큼 따라서 넣습니다. ③ 설탕을 티스푼으로 한 스푼 넣습니다. ☆ 계란말이 만들기 ① 달걀을 잘 풀어서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예열한 후라이팬에 부어 줍니다. ② 약불로 달걀을 익혀서 표면이 촉촉하게 충분히 익었을 때, 버섯 썰은 것을 나란히 펴서 깔아줍니다. ③ 버섯 위에 만들어 둔 소스를 발라줍니다. ④ 달걀을 잘 말아줍니다. 말면서 좀 전에 남은 계란물을 계속 부어 차곡차곡 말아줍니다. ⑤ 남은 달걀을 얇게 부쳐냅니다. ⑥ 남은 버섯을 볶아서 남은 고추장 소스를 발라줍니다. ☆ 완성 매콤달콤하고 담백하고 쫄깃한 계란말이 완성. 버섯은 얇게 부쳐낸 계란에 싸서 먹어도 맛있어요.

영화 터미널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봤습니다. 뭐, 이래저래 저는 영화관에 안간지를 오래되어서 나한테 영화를 선물해 주는 좋은 친구는 [채널CGV]씨죠. ㅋ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통 안에 재즈를 담아 미국에 온 주인공은 자신의 나라인 코스타리카가 전쟁에 휩싸인 탓에 입국불가 조치를 당합니다. 매일 매일 서류를 제출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입국불가의 붉은 색 도장이죠.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않고 63번 게이트에 살면서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공항 안에서의 그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여러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그 인간성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해져갑니다. 9개월여를 공항에서 보낸 그는 코스타리카의 전쟁이 끝난 뒤에야 여러 사람의 환호성을 배웅으로 공항을 떠나 맨하튼에 가서 사인을 받는 데 성공합니다. 사인을 받는 것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고작 사인이지만, 무려 사인을 받기 위해 그가 보낸 시간은 엄청났죠. 로맨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대단한 엔딩도 아니었지만, 인간적이고 사람다웠던 그의 행보와 그에 어울리는 심플한 엔딩이 마치 잔잔하게 밀려드는 따뜻한 바람과 같이 제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8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 줬네요. 참 좋은 영화입니다.

호떡

오랜만에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갔을때, 어린시절 생각이 나서 물었다. " 엄마, 그 호떡집 아직 있어? " " 있지. " 기억나는 대로 길을 찾아갔는데, 아직 내 기억은 쓸만한 것 같았다. 어렷을때 엄마가 시장갈 때 따라오게 되면, 이 집 앞에서 엄청 투정을 부리며 사달라고 조르고 졸랐던 것 같은데.. 그때는 가게도 더 크고 종류도 많은 것을 팔고 있었는데, 이젠 달랑 호떡과 찐빵만을 팔고 있다. 어린 시절을 봐주셨던 주인 아주머니는 희끗희끗한 흰머리의 할머니가 되셨다. 기억해주고 찾아와서 고맙다며 호떡을 커다랗게 빚어 주셨다. 이제 15년도 지난 그 시절, 나의 어린 시절에 가장 귀하고 맛난 간식이었던 호떡은 내 입맛이 변해버린 탓인지 맛있지 않아서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었다.

마르쉐 월드부페

지난 보름. 시간을 내어 오리를 만나러 다녀왔다. 내가 없는 동안 혼자 밥먹고 혼자 길을 걷느라 외로웠다고 투정부리며, 오리가 날 데려간 곳은 재밌는 곳이었다. 미리 준비한 G-마켓 쿠폰으로 두 사람이 4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본래의 요금제는 저러하고, 생과일 주스와 스테이크, 맥주는 금액이 추가된다. 오리와 나는 쿠폰 서비스로 맥주 무제한!! 영업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식당가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멀리서 나마 한컷. 저 위에 있는 표가 이용권인데, 칸에 스탬프를 찍으며 음식을 먹을 수가 있다. 나와 오리는 [자유이용권]이라서 다 먹고 다녔다.  입구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디저트 가게(커피와 차 종류, 스콘과 빵, 케이크 등을 판매), 그릴구이 가게(연어스테이크나 비프,포크 그릴, 소시지 그릴등 판매), 퓨전가게(한식 및 중국 볶음 음식 등 판매), 스파게티 가게(스파게티, 파스타, 오믈렛등), 스테이크 가게(추가금액이 있는 스테이크 가게), 일식가게(우동 및 롤, 초밥 판매), 샐러드가게(각종 샐러드와 알밥)가 있다. 중앙 기둥을 중심으로 다시, 와인 가게(와인 판매), 맥주가게(맥주와 주류 판매), 주스가게(주스와 탄산음료 판매)가 있고 케이준치킨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미니 샐러드바가 있다. 직원들이 마치 에버랜드처럼 예쁜 코스튬을 입고 있고, 각 나라별 테마를 가진 룸들로 알프스 메이드가 안내를 해준다. 운 좋게 창가 자리를 Get!! 기둥 옆의 샐러드바에서 마구 집어온 음식들.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와 치킨볼, 게살샐러드, 양상추 등등 쿠폰 덕분에 시원한 맥주가 무제한이라서, 부페란 것을 잊고 실컷 마셔버렸다. 오리가 주문해 온 크림 파스타. 조금 느끼한 것 같긴 하지만 담백하고 맛있었다. 부페임에도 푸짐한 해산물이 일품이었다. 사진은 이미 다 먹어버린 뒤의.. 추가 메뉴인 비프 립 스테이크. 추가 금액이 9천원이라고 해서 얕볼 수 없는 구성과

성격 테스트 - ESTP

어쩌다 해본 테스트. 전에도 했었는데, 그때 해보았을 때보다 좀 더 현실적이 되었다. 나이먹어서 그런가보다. ▩ ESTP 수완좋은 활동가형 ▩ 현실적인 문제해결에 능하며 적응력이 강하고 관용적이다. 사실적이고 관대하며, 개방적이고 사람이나 일에 대한 선입관이 별로 없다. 강한 현실감각으로 타협책을 모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적응을 잘하고 친구를 좋아하며 긴 설명을 싫어하고, 운동, 음식, 다양한 활동 등 주로 오관으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생활의 모든 것을 즐기는 형이다. 순발력이 뛰어나며 많은 사실들을 쉽게 기억하고, 예술적인 멋과 판단력을 지니고 있으며, 연장이나 재료들을 다루는데 능숙하다. 논리 분석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추상적인 아이디어나 개념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다. ▒ 일반적인 특성 ▒ 정보통이다 내기를 좋아한다 삶을 즐기며 산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선입감이 없고 개방적이다 스릴을 좋아한다 책을 통해서 보다는 직접 경험을 선호한다 즉흥적인 행동에 의존 일을 마지막에 폭발적으로 한다 흥미 위주의 욕구가 많다. (경쟁, 게임) 묶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일 때 일의 능률이 오른다 일반 보병보다 특공대 체질 현실적인 계산이 눈에 보인다 제멋대로 자유분방 현 우리나라의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느낀다 자신감이 항상 철철 넘친다 공부보다는 스포츠와 같은 활동적인 것에 집중력이 있다 주위의 사람이나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조금 깊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 <- 이게 문제였어!!! 성취욕이 강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욕구가 강함 타인에게 선입견이 별로 없고 개방적이다 일을 한꺼번에 처리한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따지고 분석하고 이해가 되야 수긍한다 ▒ 개발해야할 점 ▒ 직설적인 말보다는 배려하는 말이 필요하다 정신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가는 과정에 관한 웹툰, 「305호」

2008년 3월 3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와난님의 웹툰 [어서오세요,305호]가 지난 25일, 1화부터 40화까지 1기를 마쳤습니다. 40화를 보고 내용상 이제 1기가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와난님께 허락을 구하기는 했는데 포스팅은 2기가 시작되기 3일전에 하네요. 어렵사리 와난님께 원작을 가져다 써도 좋겠느냐는 허락을 받아 (사실 너무 혼쾌히 허락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한 번, 와난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리를 해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처음 이 웹툰을 접했을 때, 저는 정말 경악을 했습니다. 작가인 와난님께서도 혹여라도 있을 오해를 막기 위해서 공지를 띄워두기는 했지만, '동성애자'라는 이런 까다로운 소재를 웹툰으로 다루다니 정말 '용자'라고 생각했달까요. 그리고 어느 쪽에던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 소재를 어떻게 다뤄서 끌고 갈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종종 일부 극성 야오녀(동인녀는 동인 활동을 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야오녀라 쓰겠습니다.)분들의 리플때문에 진지한 시선으로 웹툰을 지켜봐오던 다른 팬분들이 눈쌀을 찌푸리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건 사람과 사람이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은 휴먼드라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실제로 저도 이 웹툰을 보며 느낀 점이 참 많았습니다. 반성한 점도 있었고요. 그럼, 305호 리뷰 들어갑니다. 먼저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호모. 김정현. 박상중. 오윤성. 양주하. 상중여자친구. 구민아 > 일단 주인공인 김호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가 참 여린 사람이라는 것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드러나는 데, 이후에도 이것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으니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요. 아무튼 상중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단 음식 좋아하고 뜨.남 좋아하는 평범한 남

쇼크쇼크 믹스 계란말이

신나고 즐거운 밥 시간!! 어째서인지 계란말이 전문이 되고 있습니다만... 일단 제쳐두고. 지난번의 치즈 계란말이를 하려고 치즈랑 계란을 사 왔는데, 생각해보니 밥 반찬으로 하기에 치즈 계란말이는 조금 느끼해요. 술안주로는 좋지만 말이죠. 그래서 메뉴 수정. 그래도 일단 계란말이입니다. 1. 그릇에 달걀 다섯개를 깨고 소금과 설탕, 후추로 간을 한 뒤 풀어줍니다. (간을 하고 풀어주는 것이 간이 더 잘 배이는 것 같더라고요. 문제는 감으로 간해야 한다는 것.) 다 풀었으면 채에 받쳐서 알심을 제거해줍니다.(계란말이가 보들보들해져요!) 2. 크래미 세 조각은 세로로 길게 한번씩 잘라, 모두 6 조각을 만들어 줍니다. - 맛살도 괜찮아요. 햄도 괜찮고요. 내키는 대로 넣으세요. 3. 김은 1/4 정도로, 가로로 길게 잘라줍니다. 4. 느타리는 씻은 뒤, 물을 털고 밑동을 잘라줍니다. 5. 따끈따끈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느타리를 볶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줍니다. 6. 후라이팬을 키친 타올로 닦아내고 기름을 두릅니다. 가스불을 가장 약하게 해두고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7. 계란이 살짝 익어가면 그 위에 김을 올리고, 그 위에 크래미를 길게 올리고, 그 위에 볶은 느타리 버섯을 올립니다. 8. 돌돌 말아줍니다. +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주면 세워놓은 계란말이처럼 계란이 감기는 횟수가 늘어 단면이 통통하고 예쁩니다. + 재료를 김과 크래미를 넣고 한번 말은 뒤, 느타리 버섯을 넣어 말으면 저렇게 납작하고 길죽해집니다. 내키는 대로 넣어주세요. 어째서인지 세워져있는 계란말이는 조금 달달했고, 눕혀져 있는 계란말이는 짭짤했습니다.

미역 초무침

1. 엄마가 미역국 끓이겠다고 불려놓은 미역을 먹을만큼 꺼내서 볼에 담아 북북 씻습니다. - 북북 문지르는게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어요. 2. 오이 한개를 씻어 가시만 긁어내고, 내키는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3. 양파를 반으로 잘라 송송 썰어줍니다. 4. 준비한 초장(저희집은 초장이 항상 있어요..)에 식초 약간과 양파를 넣고 버무리다가 미역을 넣고 버리다가 오이를 넣고 버무리면 됩니다. 5. 내키는만큼 들깨를 뿌려준 뒤 또 버무려줍니다. 의외로 국물이 많이 생긴 것 외에는 맛있게 두끼 잘 해결했네요. ^^

영화 바르게 살자 - 스포일러 있음

당시 상황이 상황이었던만큼 보지않고 넘겼던 영화. 어떤 내용인지 듣기만 하고 넘어갔던 한국영화, [바르게 살자]를 처음으로 추석 특집 영화로 보게 되었다. 덕분에 오랜만의 영화 포스팅이다. 수사과에 있던 정형사는 도지사 비리를 수사하다가 도로교통과 순경으로 좌천당한다. 그런 정순경의 서에서 범죄예방을 위한 훈련을 하게 되고, 서장의 지시로 정순경은 강도 역할을 맡는다. 철저한 공부와 연습으로 드디어 은행을 털게 된 정순경. 바르게 사는 정순경의 모토답게 곧고 바른 그는 정확하게 강도의 입장에서 은행을 털어나간다. 처음 상황을 장난으로 인식하고 정순경에게 말을 걸던 도로교통과 반장님은 영예로운(?) 첫 사망자가 된다. 안습. 후에 이 분이 자신은 방탄조끼를 차고 있었다며 벌떡 일어나지만, 개교기념일이라서 학교 안간 소년과 은행 여직원의 말에 CC TV를 보고 머리에 총을 맞았음을 확인하고 반장님은 다시 사망 명찰을 달고 눕는다. 격투 경력의 여형사와 복싱 경력의 정순경. 둘이 대치하자, 밖의 상황실에서는 둘의 승리를 점쳐본다. "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 " 란 질문에 시니컬한 목소리로 돌아온 대답은 " 총 든 놈이 이기지. " 였고, 정확하게 총을 맞은 여형사도 사망 딱지를 붙이고 눕게 된다. 시간을 알 수 없도록 한다는 지침하에 휴대전화와 시계를 모두 빼앗은 정순경이 반장의 휴대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훈련 중 사망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노모는 픽- 쓰러진다. 이렇게 텍스트로 보면 뭐냐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폭소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서장은 정순경과 타협을 하려 하지만, 진짜 강도라면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정순경은 타협을 응하지 않는다. 사건은 크고 길어져 간다. 특공대를 투입하는 서장. 그러나 같은 지도를 보고 연구하던 정순경은 금고의 공기를 빼버리고 특공부대원들은 숨막혀 죽기 직전에 겨우겨우 살아난다. 그리고 사망 딱지를 목에 건다.

영화 에반게리온: 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재구성한 에반게리온:서 다음 극장판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듣기로는 본편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한다. 나루토 질풍전과 거의 같은 시기에 보았으니, 본지 한달이 지났으나 스샷이 없다. 귀찮아서 스샷을 안 찍었다기 보다는 에반게리온 본편의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이 없어서 스샷을 찍을 필요를 못느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다. 개인적인 견해로, 레이는 본편보다 이번이 더 이쁜거 같다. 특히 마지막에 웃을 때.

영화 극장판 나루토 질풍전

본지는 한참이 되었는데 스샷만 찍어서 정리해두고 편집하는 것이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본지 한달만에 리뷰입니다. 리뷰랄 것도 없이 거의 미리지름이니 혹여라도 이후 [나루토 질풍전]을 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포스트는 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아, 그럼 시작할까요. 어이없게도 프롤로그는 나루토가 죽는 모습에 이어 그의 장례식을 보여줍니다. 전 순간 제가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끝부분을 틀었는가 했습니다. 아니, 끝부분을 틀었다고 해도 주인공이 죽는 게 어디있어!!!!! ... 뭐, 아무튼 대가리 많이 달린 시커먼 용같이 생긴 괴물과 싸우다가 가슴을 뚫려 죽는 나루토군. 이것은 질풍전의 또다른 주인공 '귀신의 나라'의 무녀 시온이 꿈에서 보는 장면입니다. 별로 타당해보이지 않는 이유로 악령을 깨우는 악당. 아니, 나중에 보면 어차피 자기 몸도 버리고 생명도 잃는 주제에 어째서 세상을 망하게 하는 짓을 일으키는 건지 모르겠네요. 뭐, 원래 악당들이 하는 짓이 하나같이 한심하기는 합니다만, 이번의 경우는 도가 좀 지나친 듯. 쓸데없이 악령을 깨운 악당놈 덕분에 악령의 군사들이 깨어납니다. 악령을 봉인할 수 있는 건, 귀신의 나라 무녀 뿐. 무녀를 보호하며 악령의 몸이 봉인되어 있는 곳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은 나루토 일행. 아니, 네지와 그 부하들...이라고 해야하나. 당연히 네지가 대장이라는 것에 격분하는 바보 멍청이 닌자 나루토. 한편, 악당의 네 부하들은 무녀를 노리고 귀신의 나라로 갑니다.(맨 밑의 그림, 오른쪽부터 이타이, 쿠스나기, 시즈쿠, 세츠나.)솔직히 무녀라고 하면, 이누야샤의 키쿄우(금강) 정도는 되어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녀석은 자각을 못하고 있네요. 신기하게도 벌레로부터 차크라를 공급받아 그때 그때 다른 속성을 지니는 놈들. 두놈은 별로지만 두놈은 은근 반반한 얼굴이 여성팬을 적잖이 노린듯합니다. 특히 세츠나(주황색 머리카락)는 목소리도 귀여운편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