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정리가 마무리 될 즈음, 블로그 이웃님으로부터 택배로 이사 선물을 받았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예전 세입자가 달아두고 간 초인종을 열심히 누르셨으나, 이제는 무용지물이라서 하마터면 받지 못할 뻔 했어요. ㅎㅎ 택배 받을때 '쿰쿤'이냐구 물어보니까 조금 민망하긴 하네요. ㅎㅎㅎ (어차피 현관에 팬베 소프트라고 써붙일거긴 하지만..) 이렇게 커다란 박스에 뽁뽁이로 싸인 물건이 두개가 왔어요. 하나는 이야기 듣기는 했지만, 다른 하나는 뭘까. 아 위에 있는 젤리는 제가 단 것을 싫어해서 민민 먹으라고 보내주셨다고 했는데 잠시 이게 사람 먹는 걸까 고양이 먹는 걸까 고민하다가 제가 다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감사해요. 큰 상자는 우편함입니다. 무려 직접 만드시고 직접 페인트칠까지 하셨다고 해요. ㄷㄷ 오렌지쿤에 어울리는 주황색으로 서랍장도 달아주셨습니다. 너무 귀엽네요. 초승달정원 캐릭터들도 그려넣어 주셨어요. 너무 잘 그려놓으셔서 언듯보고 프린팅한건가 했네요. ㅎㅎ 뒷면도 화이트로 깔끔. 여기로 티슈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꼼꼼하게 티슈까지 넣어서 보내주셨네요. ㄷㄷ 이 티슈함은 옷방에 두고 잘 쓰고 있답니다 'ㅂ' 감사합니다! 요건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스크래쳐. 사실... 이사오면서 애들 스크래쳐를 내다버렸기 때문에 새로 사야하는데, 그 공백동안 긁을 게 없는 애들에게 아주 유용한 선물이에요. 뒷면에는 이렇게 귀엽게 국희옹 사진이 붙어 있어요. 잘 쓰지 않을까 걱정하셨지만, 뜯자마자 써주는 세미를 스타트로 국희옹도 열심히 긁어주고 있습니다. 스크래쳐가 오기 전엔 창문 방충망을 좀 긁었었는데, 이제 안 긁겠군요. 선물 받고 바빠서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차곡 차곡 포스팅을 하다보니 이제 글을 쓰네요.
Game Designer Kumkun's Blog. 게임디자이너 쿰쿤. 게임개발/게임디자인/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