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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14의 게시물 표시

이사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사 후 정리가 마무리 될 즈음, 블로그 이웃님으로부터 택배로 이사 선물을 받았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예전 세입자가 달아두고 간 초인종을 열심히 누르셨으나, 이제는 무용지물이라서 하마터면 받지 못할 뻔 했어요. ㅎㅎ 택배 받을때 '쿰쿤'이냐구 물어보니까 조금 민망하긴 하네요. ㅎㅎㅎ (어차피 현관에 팬베 소프트라고 써붙일거긴 하지만..) 이렇게 커다란 박스에 뽁뽁이로 싸인 물건이 두개가 왔어요. 하나는 이야기 듣기는 했지만, 다른 하나는 뭘까. 아 위에 있는 젤리는 제가 단 것을 싫어해서 민민 먹으라고 보내주셨다고 했는데 잠시 이게 사람 먹는 걸까 고양이 먹는 걸까 고민하다가 제가 다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감사해요. 큰 상자는 우편함입니다. 무려 직접 만드시고 직접 페인트칠까지 하셨다고 해요. ㄷㄷ 오렌지쿤에 어울리는 주황색으로 서랍장도 달아주셨습니다. 너무 귀엽네요. 초승달정원 캐릭터들도 그려넣어 주셨어요. 너무 잘 그려놓으셔서 언듯보고 프린팅한건가 했네요. ㅎㅎ 뒷면도 화이트로 깔끔. 여기로 티슈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꼼꼼하게 티슈까지 넣어서 보내주셨네요. ㄷㄷ 이 티슈함은 옷방에 두고 잘 쓰고 있답니다 'ㅂ' 감사합니다! 요건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스크래쳐. 사실... 이사오면서 애들 스크래쳐를 내다버렸기 때문에 새로 사야하는데, 그 공백동안 긁을 게 없는 애들에게 아주 유용한 선물이에요. 뒷면에는 이렇게 귀엽게 국희옹 사진이 붙어 있어요. 잘 쓰지 않을까 걱정하셨지만, 뜯자마자 써주는 세미를 스타트로 국희옹도 열심히 긁어주고 있습니다. 스크래쳐가 오기 전엔 창문 방충망을 좀 긁었었는데, 이제 안 긁겠군요. 선물 받고 바빠서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차곡 차곡 포스팅을 하다보니 이제 글을 쓰네요.

새집 거실

새로 이사온 집의 거실. 바닥이 마루이다보니 전통 느낌으로 밀어부쳐볼까하다가 창문 샤시도 그렇고 나머지는 다 현대식이라 그냥 하던대로 하기로 했다. 예전 집이 거실 겸 주방이라서 거실이라고 하기 애매한 거실이어서 고타츠가 늘 안방에 있었는데 이 집은 안방이 조금 작아진 대신 (20cm정도) 넓은 거실이 따로 있어서 거기에 고타츠를 둘 수 있었다. 게다가 채광도 짱짱! 고타츠를 펼쳐 두고도 공간이 남는 넓은 거실. 거의 예전집 안방만큼 공간이 남는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 예전집 작은방에 있던 서랍장을 넣었다. 처음 이사전 청소 때 마루 틈새 청소에 애먹었는데 민민 어머님이 때마침 청소기를 보내주셔서 청소가 수월해졌다. 마룻바닥 사이에 낀 먼지도 이제 그냥 밀어버리면 끝 'ㅂ' 블라인드는 아이보리색상을 샀는데 왜 저런 색이 왔는지 모르겠다. 'ㅅ' 그냥 화이트로 할걸...하고 후회중. 바닥 색깔에 맞춰서 노랑색으로 주문한 고양이 화장실. 사이즈가 예전보다 10cm정도 커져서 국희도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다. 거실과 주방이 따로 있다보니 설치해 둔 방묘문. 이 문이 있어서 이제 애들은 주방에 침입하지 못한다. 고양이 발자국 찍힌 싱크대여, 안녕! 낮의 거실은 채광이 정말 좋아서, TV로 음악 틀어놓고 고타츠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있으면 여느 카페가 부럽지가 않다. 다만 고타츠의 단점으로, 사람이 점점 눕고 싶어진다는게 단점. 이사오면서 침대 사이즈가 줄었기 때문에 대쿠션을 둘 곳이 없어서 마침 저 벽에 붙여놓았는데 민민이 TV볼때마다 기대어서 잘 사용중이다. 창가엔 블라인드를 쳤는데, 아직 마당쪽 문에는 커튼이 없어서 사생활 보호가 좀 안되는 편. 월말쯤 원단을 끊어다가 커튼을 만들어 달아야겠다.

침실 겸 작업실 (안방)

집 구조에서 현관문을 열면 바로 왼쪽에 입구가 있는 안방. 큰방이라고도 하고. 예전 안락동집에 비해서 세로로 20cm가 부족한 방이지만 그렇게 작지는 않다. 안쪽 작은방은 옷방으로 정해서 예전 안락동집의 작은방처럼 쓸 예정이고 이미 그렇게 정리가 끝났다. 기존에 작은방에 있던 서랍장이 거실로 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옷방은 좀 더 넓고 옷방다워졌달까. 무튼 그래서 안방을 처음 이 집을 보고 계약했을 때의 계획대로 침실 + 작업실로 하기로 했다. 이사 전에 구입해서 안방 안쪽 벽에 붙여 미리 세팅해 둔 슈퍼싱글침대. 이사오느라고 더러워진 바닥을 청소하고 침구를 정리했다. 일반적인 매트리스보다 높이가 높아서 매트리스 커버를 주문하는게 좀 까다로웠다. 개인샵에서 2만원대로 주문한 누빔 매트리스 커버를 씌움. 폭신하고 부드럽고 좋다. 무엇보다 30T의 매트리스 두께에 꼭 맞는다. 화이트 매트리스 커버로 부족해서 화이트로 맞춘 침구. 일단 구입하기는 아이보리에 베이지 양면 침구를 구입을 했는데, 직접 보니 그냥 그레이에 화이트인데?! 무튼 비싸게 주고 구입해서 사실 좀 마음이 아팠는데 막상 누워보고 덮어보니 보송보송하니 포근해서 잠이 솔솔 온다. 비싸게 주고 산 보람이 있었다. 색깔은 아니지만. 베개커버를 분명 두개를 주문했는데 한개만 와서 한개는 추가로 보내준다고 한다. 으잉. 반대쪽 벽으로는 기존에 쓰던 책상 두개를 붙여놨다. 출입문으로부터 공간이 짧아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예전집과 달리 출입문이 바깥쪽으로 열려서 충분했다. 작업공간과 침실공간을 나눌 요량으로 구입한 책장 투입! 한샘인테리어의 이름을 믿고 주문했건만,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찌그러지고 아주 제대로 뒷통수 때리는 선반장. 쓰는데는 물론 지장없지만, 연결해서 세워두니 열이 잘 안맞는다. 짜증. 무튼 그래도 책장 완료. 350짜리 하나와 600짜리 두개를 조립해서 옆으로 이어붙이니 총 155cm라서 적당하게 침대를 가려준다. 본래는 커튼까지 쳐서

벽선반 조립 + 컵정리 + 장식장 정리 + 새 밥솥

인터넷에서 주문한 벽선반. 주방 정리를 위해 까보았다.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화이트는 화이트인데, 거뭇거뭇하게 뭐가 많이 묻었다. 그리고 깨진 부분도 있음. 이렇게 보기에는 깨끗하고 괜찮아보이지만, 앞뒤로 더럽고 먼지투성이에 검은 얼룩은 지워지지도 않고 게다가 나사 박는것도 겁나게 힘듬. 요래 깨진 부분도 있고. 아무튼 내가 생각했던 무결점 화이트는 아니지만, 싼값에 샀으니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무튼 조립을 한뒤 위치를 맞추고 드릴로 또 구멍을 뚫었다. 멍청하게 플라스틱 끝날로 콘크리트 뚫을려고 하다가 날 다 부러뜨릴뻔 했다. 콘크리트용 날로 바꿨는데 너무 굵은 것을 써서 구멍을 대빵 크게 냈다. 나사는 커녕 바퀴벌레가 들어가서 살아도 될만한 크기라서 포스트잇으로 막고 그 옆에 새로 뚫었다. 선반 아래 부분에는 예전부터 계획했던 와인잔걸이를 걸었다. 사실 예전집에서도 걸려있기는 했는데 컵선반 안에 걸려 있어서 그다지 효율은 없었다. 싱크대 상부장 아래 달려다가 남의 싱크대에 구멍뚫기도 뭐하고 그냥 여기에 달았는데 꽤 괜찮. 2단으로 달 생각으로 2개를 구입했는데, 그럼 너무 높아져서, 이쪽에는 술잔 위주로 세팅하기로 하고 주방 입구 위에 하나를 더 조립해서 달았다. 드릴로 구멍뚫기에 익숙해져서 이쪽은 금방 뚫었다. 주방 문 위에는 자주 쓰는 텀블러랑 머그컵을 세팅. 민민과 쿰쿤씨의 백일기념 커플 머그컵도 세팅! 내사랑 나츠메 머그컵도 세팅! 옷방 문 옆의 장식장에는 와인잔. 각종 맥주잔. 콜라잔. 거품맥주잔. 도자기 술잔을 세팅했다. 누가보면 술꾼같은데 딱히 그렇지는 않음. 그리고 안방 장식장에 쓰지 않는 장식용 컵을 정리했다. 스타벅스 사쿠라 텀블러랑 사쿠라 머그컵. 쓰지 않고 소장용이라서 늘 찬장 안에 처박혀 있었는데 이렇게 장식해놓으니까 이쁘다. 전보다 좀 더 넉넉하게 세팅한 피규어들. 이제 고양이들이 헤집고 다닐 일도 없으니 애들이 자빠지거나 그런일도 없겠

부산 반송동 돈까스형국수누나

이사 다음날. 집에 필요한 물건(거울이나 그런것)을 사기 위해서 남친과 함께 나왔다. 집근처에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반송큰시장까지 가게 되었는데, 시장에 안어울리는 말끔한 가게를 발견!! 가격도 착해서 여기서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돈까스 정식이 5,500원이라는 착한 가격. 게다가 매장도 깔끔하고 맛도 좋았고 친절했다. 양도 푸짐. 생각보다 꽤 푸짐하고 괜찮은 구성.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옛날 안락동집에서 연산동까지 걸어가는 거리 정도로 멀리에 있기는 하지만, 가끔 돈까스 먹고 싶을때 가 볼만 한듯.

이사 당일

이사 날이 다가왔다. 이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집을 구하러다니고 짐을 챙기고. 안 쓸 가구들을 나눠주고. 셀프장판도 깔고. 그렇게 결국 이사전야가 되었다. 14일 금요일. 자정이 넘도록 짐을 마무리를 지은 후, 새벽이 되어서 잠들었다. 아직 주방이랑 욕실쪽은 짐을 싸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정 이사시간이 오후 3시라서 그 전에 싸면 된다고 생각했다. 산더미같이 쌓인짐. 나중에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누굴 잡으려고 책을 이렇게 무식하게 쌌냐고 하셨음. 커다란 박스에 전문서적을 잔뜩 꾹꾹 눌러 채웠으니, 등으로도 못 지는게 정상. 심지어 싸면서 발을 부딪혔는데 아파 죽을뻔 할 정도였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쌌다. 아무튼 짐들이 가득한 삭막한 곳에서 이불을 깔고 민민과 잠이 들었다. 오전에 일어나서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주방과 욕실 부분 짐을 싸고 냉장고 안만 놔둔 채로 이삿짐 센터를 기다렸다. 집주인 아줌마는 에어컨 떼어가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사 나갈때까지 에어컨 떼어갔다고 오만 잔소리를 해댔다. 그래도 새로 사는거보다는 멀쩡하면 그냥 쓰는게 훨 이득이니까 떼가는게 정상이지. 지난번에 침대 나눔한다고 했는데 볍신같은 놈들이 길가에 버리고 도망가버려서 그거 처리비용이 25,000원이라고 하길래 또 뭔 꼼수를 쓸까 싶어서 침대처리비용으로 25,000원을 따로 입금해줬더니 '아가씨 그렇게 딱부러지는지 몰랐네'라고 전화왔더라. 분명히 그렇게 안하고 월말까지 월세랑 보태서 줬으면, 모르는체 하고 또 냅뒀을 건데, 내가 저렇게 찍어서 입금해버렸으니까 아쉬워도 제가 처리할 수 밖에 없을거다. 기름보일러 기름도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둠. 혹시 몰라서 사진찍고나서  기름 위치를 표시하고 날짜를 매직으로 옆에 써뒀다. 두드럼짜리 120cm인데 30cm가 넘게 있으니까 반드럼은 넘게 들어있다. 14만원 이상은 된다는 이야기다. 집주인이 나중에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 기름 넣을때 얼마인지 쳐보고 가격 쳐준다는데 과연 집주인이 얼마나 쳐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