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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고양이 카페 '똥고양이'

얼마전부터 둘째를 데려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다의 9월 입양글에서 대구에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어 입양을 하려 했는데 남자친구가 반대했다. 아무튼 이래저래 설득해서 그 아이는 아니더라도 가까이에서 아이를 찾아보자고 결정했다.

일요일 시간이 늦어서 유기동물 보호소에 가기는 글렀고 게다가 일요일에는 검진을 못받으니까 일단 '길냥이에게 손내밀다(똥고양이)'에 가기로 했다. 채비를 하고 남자친구랑 같이 갔다. 똥고양이는 '길고양이 보호소'같은 곳으로 실제로 카페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입장료 5천원을 내면 고양이들과 즐겁게 놀고 올 수 있는 곳.

중동 역에서 내려서 이마트에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고 똥고양이로 향했다. 사실, 간판을 못찾아서 많이 헤맸다;;; 카페를 바로 앞에 두고 스마트폰으로 웹검색하는 상황이 발생;; 아무튼 갔는데, 정말 완전 고양이 천국이었다.

가자마자 입구의 동그란 테이블에 정말 그 테이블 반절만한 커다란 고양이가 있었다. 애들이 대체로 덩치도 크고 큼직큼직 푸짐. 우리 빈이는 낚싯대를 정말 귀찮아하고 그다지 열과 성을 다해서  놀지는 않는 편인데 여기 애들은 정말 날아다녔다. 우와-


쇼파가 놓인 방이었는데 정말 접대묘의 천국이었다. 무릎 탁탁 치면 안 올라오는 아이가 없었다. 정말 감동적!! +ㅅ+ 그 중에 정말 멋진 흑호랑이 간지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덩치가 커서 안될 것 같다고 했다. 아... 빈이가 확 질 수도 있겠구나...

빈이가 참 몸이 길쭉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애들 사이즈에 비하면 빈이는 정말 크지도 않았다.


건너편 방에도 가보았다.


정말 고양이 천국. 터줏대감이라고 해야하나, 이방 대장님은 정말 작고 똥실한 몸매에 빨간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슬금슬금 피하는 것이 포스 작렬이었다. 근처에 온 고양이를 앞발로 탁- 주먹을 날리는데 냥이 머리가 돌아가더라. 무서운 녀석...

샤샤라는 고양이가 마음에 들었으나, 계속 캣타워 뒤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고 남자친구와 내가 다가가면 도망가기만 했다. 내가 무서운가보다 하니 남자친구는 무서워하기보다는 피하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왠지 빈이랑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외에 치르인가 하는 노란 고양이나 하얀 고양이는 못 보았는데 나중에 카페에 보니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중에 있었다. 다음에 가면 치르를 보고 와야겠다. 다른 애들이 공격해도 반격도 안한다면, 빈이랑도 적응하면 잘 지낼지도 모르고.. 아무튼 이미 집엔 빈이가 있기 때문에 차분히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오랜만에 똥꼬발랄한 애들과 정말 재밌게 놀다 왔다. 에어컨이 틀어진 시원한 실내임에도 난 정말 땀 뻘뻘 흘리면서 놀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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