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오븐 선반과 베이킹 도구들 구입한 것이 도착했다.

이 좁은 주방에 오븐을 놓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간 확보가 필요했다. 그래서 오븐 선반을 구입했다. 오븐을 32,000원 주고 구입을 했는데 오븐을 둘 선반을 30,800원을 주고 구입을 했으니 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짓인가!

전날 주문한 물건들이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도착했다. 'OMT 다용도 전자렌지대 수납 선반 OKA-ZM2' 이라는 제품으로 현재는 이 제품도 35,000원의 가격에 품절 상태다. 무슨 완판녀도 아니고 산 물건들이 다 품절이라니...


다른 오븐 선반이 많았음에도 내가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가격이 비싼데도) 길이 조절 때문이었다. 우리 집은 평범한 원룸으로 분리형 주방을 가지고 있는데, 따로 렌지 선반이나 선반장을 놓을 공간은 전혀 없는 좁은 주방이다. 이 곳에서 오븐을 놓으려면 작은 냉장고 위의 전자렌지 위에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폭이 딱 55~60cm 라서 다른 제품들은 올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산 제품은 길이 조절이 된다.


덕분에 냉장고 위에 선반을 설치하고 아래에는 전자렌지, 위에는 오븐을 둘 수 있게 되었다. 생수통 두 개의 무게도 견디는 선반이기 때문에 오븐을 아래에 두어도 되지만, 오븐이 특성상 상화좌우로 열이 많이 배출될 거라서 공간을 띄우기 위해서도 있고, 전자렌지를 아무래도 더 자주 쓰니까 이렇게 배치했다. (전자렌지는 전 세입자가 두고간 물건이다)


길이 조절이 되는 선반을 두고 그 위에 오븐을 딱 올려두니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가 제 자리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위, 아래 옆으로 공간도 띄워지니 열 때문에 주변 다른 기구들이 손상될 걱정도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옆면은 안 뜨겁더라. (위, 아래가 뜨거움)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물건들이 도착했다. 아무래도 베이킹을 하려면 필요한 물건들이 좀 있어서 이것 저것 추가로 주문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배보다 배꼽이다. 왜 홈베이킹이 돈 많이 드는 취미인지 하면서 깨달았달까. 오븐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주변 도구들이 문제다. ㅎㅎ

먼저, 미니팬.

유튜브를 찾아서 보니 대우 미니오븐에는 가로 27cm, 세로 19cm의 팬이 딱 맞는다길래 쿠팡에서 검색해서 구입했다.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팬이다. 길이가 딱 맞기 때문에 망없이 팬 하나만 끼우면 되니까 편하다. 가격은 5,270원에 구입했는데 현재는 4,850원이다. 가격이 떨어진 걸 보니 어쩐지 한 개 더 사고 싶지만, 이 오븐은 팬 두개를 쓸 일이 없는 작은 오븐이라서 하나로 만족한다.

그리고 스테인레스 믹싱볼 3종. 낮은볼을 구입하면 휘핑하다가 다 날려서 난장판이 된다길래 높은 볼로 세 개 세트로 구입했다. 지름 18cm에 높이는 9.3cm, 용량은 1.4리터의 1호 믹싱볼. 지름 20cm에 높이는 10.3cm, 용량은 1.85리터의 2호 믹싱볼. 지름 22cm에 높이는 10.7, 용량은 2.45리터인 3호 믹싱볼 이렇게 세 개가 한 세트고 가격은 10,870원이다.
막상 사서 써보니 미니오븐용으로 뭔가 만들 때는 3호까지 가는 일은 잘 없고 가장 많이 쓰는게 2호, 종종 쓰는게 1호다.

다음은 식힘망. 팬 위에 그대로 두고 식히면 아래 부분이 눅눅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식힘망을 써야하는데 이건 좀 넉넉한 사이즈로 샀다. 나는 나름 크게 생각하고 샀는데 지금보니까 이름이 '소형'이다. ㅋㅋㅋㅋ 스테인레스 식힘망, 가로 36.5cm, 세로 26.8cm로 현재 나의 좁은 주방의 가스렌지와 싱크대 사이 넓이와 딱 맞다. 가격은 8,170원.

다음은 테프론시트.
쿠키나 비스킷, 스콘을 구울 때 아무래도 뭔가 깔고 만드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유산지는 호불호가 갈려서 여러번 재사용할 수 있는 테프론시트를 구입했다. 사이즈는 가로 33cm, 세로 30cm였고 두 장에 3,920원이었는데 한 장은 내 오븐팬에 맞춰서 잘랐다.

마지막으로 주방 장갑.
냄비장갑이 아니라 정말 뜨거운 오븐팬도 잡을 수 있어야해서 실리콘 주방장갑으로 구입했다. 겉은 실리콘이고 안쪽은 원단 처리된 두터운 장갑이다. 상품명은 '페어프랜즈 Charmy 실리콘 주방장갑'이다. 가격은 6,410원.

아, 하나 더! 효자상품인 전동믹서기가 있는데 그건 이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

아무튼 오븐 32,000원에 배보다 배꼽인 쇼핑 목록인데 문제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샷시문, 유리문, 현관문 방화문으로 교체비용, 방화문으로 바꾸는 가격

샷시문 방화문으로 교체. 유리문 방화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 교체. 현관문 철문 가격. 내가 왜 이런것을 알아보았느냐면, 우리집에는 현관문이 2개가 있다. 1층 현관문과 2층 현관문. 2층 현관문은 보시다시피 알루미늄 샷시에 유리가 끼워져있는 매우 부실한 현관문이다. 물론 1층에도 현관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는 지금 안락동집처럼 외부 창고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가 애매해서, 부피가 큰 택배를 받을때 1층 현관문을 열어두기 위해 2층 현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집 문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cm) 문틀포함 문높이 171 / 문틀포함 문폭 76 문틀비포함 문높이 172 / 문틀비포함 문폭 69 문틀면 폭 5~6 문윗 스틸 폭 10 / 문옆 스틸폭 7 / 문가운데 스틸폭 10 / 문아래 스틸폭 50 문윗유리 가로 54 / 문윗유리 세로 69 문아랫유리 가로 54 / 문아랫유리 세로 30 안락동집 근처 문마트라는 곳에 가서 사이즈와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았다. 지식인은 물론 카페와 블로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 보고 엄청나게 알아보았으나, 다들 교체비용이 40~5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 집근처에 문마트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직접 견적을 내러 가보니 문틀 포함해서 시공비까지 27만원이라고 했다. 샷시문 철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으로 교체하는게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주문하고 맞춤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완료까지 일주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나 말고도 막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본다. 불안에 떨지말고, 문을 철문, 방화문 교체하는거 크게 비싸지 않다. 한달 월세만큼이면 충분하니 집주인하고 상의해보거나 해서 부산분이라면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철문이라고 해도 문에 틈이 있으면 장도리로 뚫리고, 홀커터로 털릴 수도 있는거라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은가. 더

천주교 성경책 구입

수요일 교리를 마치고도 봉사자님께 질문을 드렸었지만,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성경이 다르다. 사실 나는 9월 말에 프리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한 '개신교 성경책'이 있다. 그때만해도 내가 몇주 뒤에 성당에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교양서 읽듯이 읽어보려고 샀었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라고 해놓고서 번역이 엉망진창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개신교 성경은 뒤로하고, 천주교 성경이 필요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신자의 가정에 비치해야할 물건에는, 성경책, 가톨릭기도서, 성가집,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가 있다고 했다. 사실 교재 공부를 할 때도 성경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달랑 대,중,소에 1단, 2단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퍼가 있고 없고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곁에 두고 자주 읽을 책이니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주교 수영성당으로 향했다. 2단으로 된 성경책을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도 이 성경책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가 29,000원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신기한 일이다. 세로 22cm, 가로는 15.5cm 정도 된다. 2단이지만 폰트가 깔끔하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굵기도 적당해서 수시로 펴고 읽기에 좋았다. 개신교 성경처럼 화려하지도 장식이 있지도 않지만, 표지는 감촉이 좋고 책장 넘김도 좋고 책갈피 줄도 두 줄이나 있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나의 첫 신앙물품은 당연하게도 성경책이 됐다. 교회 공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니. 이것도 천주교라서 가능한 걸까.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5월 1일에 재판된 책이다. 이제 공부 준비는 충분한 것 같다. 책상 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책꽂이에 성경책과 교재를 꼽아 두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사실 성경책은 그날의 독서에

화장실 문이 잠겼을 때 여는 방법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