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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무엇이 1등 팀을 만드는가?' 리뷰

 오늘 책은 한빛미디어의 신간, '무엇이 1등 팀을 만드는가?'다. 기획팀 파트장이 되어 팀 리딩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프로젝트팀 PD와 PM으로서 팀과 프로젝트를 리딩 하는 입장에서, 리더로서 성장하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선택했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지만 구글의 성공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사와 오렐리, 작가에 감사한다.


한빛미디어의 신간(2024년 12월 5일 초판 발행) '무엇이 1등 팀을 만드는가?'의 작가 '애디 오스마니'는 구글 크롬 개발 팀을 이끄는 엔지니어링 리더다. 크롬 개발자 경험 팀을 총괄하며 웹을 빠르고 즐겁게 개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한다.​

개발자이다 보니 엣지보다는 크롬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용을 하다 보면 뭔가가 아주 소소하게 바뀔 때가 있다. 예리한 사람이라면 진작에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폰트라던가 폰트의 굵기나 굴곡이라던가, 캘린더 앱의 쉐잎이라던가, 버튼의 모양이라던가, 날짜 사이의 경계선의 굵기나 색깔 이라던가. 뭔가가 공지 없이 스물쩍 스물쩍 바뀌고 있다. 누군가 내가 보지 않는 사이에, 신경 쓰지 않는 사이에 뭔가를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수정하고 적용하고 있는 모습들이 신기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아주 엄청난 변화를 짜잔-하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자잘 자잘 하게, 이스터에그 발견하듯이 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소소하고 자잘한 변화들이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발견했을 때, 기획자로서, 그들이 그런 작은 변경을 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배려심에서 만들었을지 생각하게 되면서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재밌다.


추천 서문에서도 언급하듯이 이 책에서는 저자의 정제된 경험을 공유함과 동시에 구글에서 효과적인 매니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살펴볼 기회를 준다. 또한 효과적인 리더십이 스타트업이나 대기업과 같은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엿볼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어떤 것들은 이미 우리 팀이나 프로젝트팀에서 실행을 하고 있는 것들이다. 슬픈 점은 그것이 우리 회사 모두의 방향은 아니기 때문에 때때로, 또는 자주 납득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 만다는 것이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겠지만, 지금껏 최대한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했고, 그렇게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었는데 상위의 반대에 부딪힐 때 내가 잘하고 있는가 의심이 생기곤 한다.​

구글의 개발자. 구글의 엔지니어. 당연히 성공한 방법론이고 성과를 낸 방법론이다. 성공한 업무 프로세스나 방법론을 벤치마킹하고 가지고 와서 적용하는 것은 게임의 카피캣과 비슷하다. 오리지널을 이해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베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차별점을 주겠다고 베리에이션을 주면 이도 저도 아닌 엉망의 프로세스만 남게 된다. 구글의 훌륭한 성공한 퍼포먼스를 반조차 이루지 못하고 반발심과 악영향만 늘게 된달까.


한편으로 다행인 점은, 그래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방향이 적어도 구글에서 옳다고 믿고 실행하고 있는 방향이고, 실제로 팀원들과 함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틀리지 않았다는 위안을 주는 점이다.​

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잘 고치지 못하는 것이 다른 이에게 일을 내어주는 것인데, 이 책에서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일을 싸안지 말고 적임자를 찾아서 위임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5년이 코앞이니 올해에는 좀 더 적임자를 믿고 맡기는 그런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약간 리더를 위한 이론 교육 및 문제집 같은 책인데, 한 단락이 끝나면 확인 문제를 다루면서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준다.​

글자를 읽었다고 해서 그 책을 '읽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중간중간에서 다뤄지는 확인 문제가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방증이 되어 줌으로써 안심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해준다. 책의 맨 뒤에는 종합 확인 문제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한 권을 되돌아보게 해주니 이보다 좋은 리더십 교재가 있을까.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코앞의 결과물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성과에 집착을 해야 한다. 입사 후 지금까지 그렇게 해 오고 있었는데,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방향을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때론 '결과물'만을 두고 입씨름을 하고 설득을 해야 하는 억까당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한 주의 근무 시간은 40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일주일에 20시간이 넘는 회의를 한다. 그중에는 의미 없게 느껴지는 회의들도 있다. 나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도 내가 꼭 필요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나는 '성과'를 위해서는 '책임'이 있어야 하고, '책임자' 외의 수많은 숟가락러, 사공들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성과로 성공한 책임자, 사공에게 왜 그리 수많은 숟가락들을 들이대는지.

적어도 나는, 내가 주도하는 회의는 '꼭 필요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라는 인상을 주고 싶고, 그런 보람 있는 회의 결과도 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못하는 것. 확장. 내년에는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내려놓아야겠다.


방해 요소와 복잡한 문제는 업무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아진다. 처음 입사해서 사원 나부랭이로 프로젝트 하나의 기획자만 맡을 때는 그저 프로젝트 하나에 관련된 문제와 방해 요소가 다였으나 기획팀의 파트장을 맡고 여러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겸하고 있는 지금은 방해 요소는 늘어난 일의 네다섯 배는 더 늘어난 것 같고, 복잡한 문제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들 사이에서도 발생을 하고 있다. 심란하다.


그렇다. 결국 사람이다. 예전의 나는 '일'만 잘한다면 '인성'은 어찌 되었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이 '일'외에 다른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을 치워주는 것이 매니저로서의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은 믿고 맡기는 부분인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조금 길게 업무를 쉬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과도하게 세세한 관리보다는 팀에 좀 더 권한을 부여하고 나는 포용적인 리더이자 책임자로서 뛰어난 의사결정자가 되고 싶다. 회사 전반에 걸쳐 협업하는 부분은 생각을 좀 해보아야겠다. 솔직히 좀 쫌생이라서가 아니라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나와 우리 팀 성과에 도움이 안 되는 부분까지 신경 쓰기에는 내가 여유가 부족하다.

좋은 책이다.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알고 있지만 실천 못하는 것도 있고, 아예 모르고 있는 것도 있었다. 13년 차 기획자. 좋은 개발자도 되고 싶지만, 이제 책임진 식구들이 많으므로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 지금의 내가 꼭 필요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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