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새해 첫날, 대표님의 전사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겉으로는 새해 인사였지만 속뜻은 “올해 회사가 어디로 갈 것인가”였고, 가장 강렬했던 문장은 AI를 활용한 인건비 감축이었습니다. 불과 챗GPT가 처음 등장했던 2022~2023년만 해도, 회사 분위기는 대체로 “업무에 AI를 쓰는 건 불편하다”에 가까웠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손설거지보다 더 깨끗하고 물도 아낄 수 있다는 걸 처음엔 다들 못 믿었던 것처럼, AI가 사람을 대체할 리 없다고 생각했고, 자산이 학습될까 불안해서 사용을 금지하는 사례도 있었죠. 우리 회사는 금지까지는 아니었지만 장려도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 AI를 업무에 적극 쓰는 사람은 저와 같은 프로덕트 개발을 하는 프로그래머 동료 한 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작 2년 뒤인 2024년, 경영진의 리드에 따라 개발 업무에서 AI 활용이 본격화됐습니다. 작년 말부터는 ‘바이브코딩’ 같은 단어도 회의에서 심심찮게 들리고요. 그리고 올해 초, “AI로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물론 ‘10명이 하던 일을 1명이 더 높은 수준으로 해내게 되어 절감한다’는 의미라면 긍정적이지만, 다른 회사들이 흐름에 맞춰 주니어 채용을 줄이고 시니어도 성과로 정리하는 모습처럼, 이 파도가 결국 우리 회사에도 닿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솔직히 듭니다. 연초에 “어떤 직원이 되어야 살아남을까”를 제미나이와 진지하게 논의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저는 AI를 남들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써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업무 성과를 내는 데 AI가 큰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이제는 남이 만들어 둔 AI 도구를 ‘잘 쓰는 단계’를 넘어, 우리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직접 기획·개발하는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시점에 한빛미디어의 『AI 에이전트 마스터 클래스』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지금 내게 필요한 책처럼 보였습니다.
- 올해부터는 한빛리뷰어 활동이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도서 사진을 모니터 사진으로 대체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마지막 프로젝트(와인 소믈리에 챗봇)는 완성 경험을 주는 구성이어서 좋았습니다. 아키텍처부터 UI, RAG, MCP 기반 도구 확장까지 한 덩어리로 묶어 실제로 굴러가는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은, 현업에서 PoC로 끝내지 않고 운영 가능한 형태로 가져가려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실습 중심이다 보니 API 키/크레딧/개발 환경 같은 준비가 필요하고, 회사 환경에서는 보안·데이터 반출 정책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책도 초반에 환경 준비를 꽤 꼼꼼히 다룹니다). 하지만 그 허들을 넘고 나면, 막연한 불안(AI가 내 일을 뺏나?)이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내 업무를 에이전트로 재설계하면?)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한빛미디어, #한빛플러스, #AI에이전트마스터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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