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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 월드부페

지난 보름. 시간을 내어 오리를 만나러 다녀왔다. 내가 없는 동안 혼자 밥먹고 혼자 길을 걷느라 외로웠다고 투정부리며, 오리가 날 데려간 곳은 재밌는 곳이었다.


미리 준비한 G-마켓 쿠폰으로 두 사람이 4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본래의 요금제는 저러하고, 생과일 주스와 스테이크, 맥주는 금액이 추가된다. 오리와 나는 쿠폰 서비스로 맥주 무제한!!


영업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식당가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멀리서 나마 한컷. 저 위에 있는 표가 이용권인데, 칸에 스탬프를 찍으며 음식을 먹을 수가 있다. 나와 오리는 [자유이용권]이라서 다 먹고 다녔다. 

입구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디저트 가게(커피와 차 종류, 스콘과 빵, 케이크 등을 판매),
그릴구이 가게(연어스테이크나 비프,포크 그릴, 소시지 그릴등 판매),
퓨전가게(한식 및 중국 볶음 음식 등 판매),
스파게티 가게(스파게티, 파스타, 오믈렛등),
스테이크 가게(추가금액이 있는 스테이크 가게),
일식가게(우동 및 롤, 초밥 판매),
샐러드가게(각종 샐러드와 알밥)가 있다.

중앙 기둥을 중심으로 다시, 와인 가게(와인 판매), 맥주가게(맥주와 주류 판매), 주스가게(주스와 탄산음료 판매)가 있고 케이준치킨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미니 샐러드바가 있다.


직원들이 마치 에버랜드처럼 예쁜 코스튬을 입고 있고, 각 나라별 테마를 가진 룸들로 알프스 메이드가 안내를 해준다. 운 좋게 창가 자리를 Get!!


기둥 옆의 샐러드바에서 마구 집어온 음식들.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와 치킨볼, 게살샐러드, 양상추 등등 쿠폰 덕분에 시원한 맥주가 무제한이라서, 부페란 것을 잊고 실컷 마셔버렸다.


오리가 주문해 온 크림 파스타. 조금 느끼한 것 같긴 하지만 담백하고 맛있었다. 부페임에도 푸짐한 해산물이 일품이었다. 사진은 이미 다 먹어버린 뒤의..


추가 메뉴인 비프 립 스테이크. 추가 금액이 9천원이라고 해서 얕볼 수 없는 구성과 맛이다.


웰던으로 부탁했는데도 피가 죽죽 나오는 걸보니, 흔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처럼 미디엄이라고 했으면 큰일날뻔했다. 야들야들하고 담백하다.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일품인 맛이다.


감자도 적당히 짭짤하고 담백해서 일품! 이게 9천원이라니, 이 곳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다. 스테이크 코너의 오스칼(이 곳에서는 직원들이 명찰에 예명을 쓰고 있다.)언니, 너무 멋있으셨다.


속이 별로 좋지 않아 따뜻한 게 마시고 싶어 부탁한 우동국물. 국그릇이 왠지 목욕통같다고 생각한 것은 내가 오타쿠이기 때문일까... 면 없이 국물만 친절하게 담아 준 직원이 고마웠다.


따뜻한 국물을 먹고 속이 좀 안정되자 집어 온 비프 바비큐. 옆에 보이는 것은 디저트로 가져온 파이와 브라우니. 그리고 카푸치노. 난 솔직히 저걸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다 먹는다. 먹은 나도 놀라웠다.


거품 가득 카푸치노도 자유이용권만 있다면 취향대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스콘과 케이크등 디저트 종류가 너무 많았지만, 배가 불러서 브라우니만 먹었다.


끝으로 각 룸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따로 마련된 놀이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자가 살필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보호자도 어린이도, 그리고 어린이와 동반하지 않은 손님도 방해받지 않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곳이었다. 식사하는 것이 놀이공원에서 노는 것만큼 재미있었던 곳이다.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한번쯤 꼭 가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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