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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울트라 자급제 구매 후기 언박싱

 갤럭시S22울트라 버건디 자급제를 구매했다. 쿠팡에서 사전 예약으로 구매해서 2월 22일에 수령을 했는데, 이래저래 폰 세팅을 하다 보니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결과만 보면 매우 만족이지만, 처음 쓰는 자급제이다 보니 사실 좀 불편한 것도 있다. 그건 아래서 차차 이야기하기로 하고.


갤럭시S22울트라 사기까지.

갤럭시노트 9를 사용한 지 약 4년 차. 그 사이 선택 약정도 2번이나 갱신했다.

휴대폰이 슬슬 느려서 못 쓰겠다 싶을 때쯤 갤럭시 S22 시리즈 소식이 들려왔고,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 갤럭시S22울트라를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갤럭시S22울트라 사전 예약.

그전까지는 11번가에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마치 '밸런타인데이 기념일 선물'로 노리기라도 한 듯이 이곳저곳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다.

나는 쿠팡에서 갤럭시S22울트라 사전 예약을 했는데, 14일 0시가 되자마자 바로 시작한 모양이었다.

나는 원래 노트를 썼었고 S 펜을 매우 중요하게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펜이 내장된 갤럭시S22울트라 제품을 선택했다. 용량은 512G로. 솔직히 이 정도는 돼야 용량 스트레스 안 받고 쓸 수 있다.

내가 사전 예약을 하러 들어갔을 때는 이미 버건디 제품만 남아 있었는데, 나는 어차피 노트 9도 바이올렛을 쓰고 있었고 버즈도 BTS 퍼플인 것처럼 보라덕후이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사전 예약으로 올라온 갤럭시S22울트라 512G의 가격은 1,551,000원. 여기에서 롯데카드 13% 할인을 적용받아서 1,349,370원에 구매했다. 할부는 무이자로 최대 22개월까지 지원했다. 무이자라고는 해도 한 달에 61,000원 정도. 치킨 세 마리 값이다. 스마트폰이라서 쓸모가 다양하다 보니 아무렇지 않게 구매하는데, 생각해 보면 엄청 고가품인 것이다. 휴대폰은.


갤럭시S22울트라 개통.

2월 22일. 약속했던 날짜에 갤럭시S22울트라 버건디 자급제 폰이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최신폰의 예쁜 모습에 행복했을 뿐, 난관이 기다릴 것을 예상하지 못함)


자, 그럼 갤럭시S22울트라 언박싱을 시작해 볼까.


갤럭시S22울트라 버건디 컬러를 구매했기 때문인지, 케이스 윗면에는 버건디 색의 광택 나는 S 로고가 찍혀 있다. 케이스는 전반적으로 그냥 슬림한 종이 케이스. 이전 제품들에 비해서 나날이 심플해지다 못해서 없어 보이는 외관이다.


옆면에도 갤럭시S22울트라 로고가 버건디 색으로 들어가 있다. 이거 다른 색깔 제품 케이스는 어떻게 생겼을지 잘 모르겠다. 노트 9 케이스에 비해서 부실하고 매우 슬림. 약 400페이지 정도 되는 책 두께 정도 될 것 같다.


단말자급제용 버건디. 제조 연월은 2022년 2월이라고 적혀 있다. 따끈따끈한 갤럭시S22울트라 512G!


슬림한 박스의 옆면에는 봉인씰이 단단하게 붙어 있었지만 커터 칼로 사뿐하게 그어주니 깔끔하게 잘렸다.


갤럭시S22울트라 박스를 열었을 때의 첫 모습. 사진에만 저런 게 아니고 실제로도 상자가 좀 저렴한 느낌이 나는 상자임. 예전에는 중고폰 중고 거래할 때 풀박스 여부를 엄청 따졌었는데, 솔직히 박스가 이 정도면 굳이...? 풀박스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느낌이 드는 정도.


어댑터 그런 거 없고 이어폰도 없고 심지어 이어폰 젠더도 없음. 
어, 우리 블투 이어폰 있으니깐 그거 써. 라고 전제를 깔고 나온 것 같다.
아!!! 아 그래서 폰 사전 예약하면 쿠폰으로 버즈를 살 수 있게 해주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박스에서 폰을 빼고 나니까 저렇게 작은 종이 상자가 하나 나왔다.


종이 상자 뒤편에 고정되어 있는 상큼하고 조그마한 유심 핀.


그래도 혹시 모른다고 뭔가 대단한 기대를 하고 열어보았지만, 안에는 작은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 C to C뿐이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휴대폰 처음 사면 기본 액정 필름이 붙어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 거 없다.
갤럭시S22울트라, 갤럭시S22 시리즈 기본 액정 보호 필름 붙어 있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건데
그런 거 없고, 이제 센터에 가도 강화 보호 필름이 아니라 우레탄 필름 붙여 준다고 하니 참고해야 할 듯.

갤럭시S22울트라 사전 예약 시작일 이후로 일주일이나 지나서 폰 케이스를 알아보다 보니, 예쁜 케이스는 이미 다 품절이고(쿠팡 로켓 배송) 내 사랑 포켓몬 케이스는 아직 출시도 안 했다. 그래서 그냥 대충 범퍼케이스 하나 삼.

그렇게 나의 아름다운 갤럭시S22울트라 버건디는 버건디 색을 잠깐 확인만 하고 폰 케이스 안에 봉인됨.


기본적으로 액정에 붙어 있는 필름은 그냥 제품 필름이라서 강화 필름 같은 느낌은 아니고
오른쪽 윗부분에 잡고 뗄 수 있는 부분까지 있지만, 나는 액보도 없고 액보 붙이러 갈 시간도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이 필름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당연히 엣지 부분까지는 필름이 감싸고 있지 않으나, 범퍼 케이스니까 엣지가 나가는 일은 없겠지 싶다.
이 앞전에 노트 9도 범퍼케이스 쓰면서 100번은 더 넘게 떨궜는데 아직 엣지 멀쩡.
제품 보호 필름 같은 경우에는 이 앞전에는 기기 전체를 속옷처럼 둘러서 감싸고 있었는데, 이번 갤럭시S22울트라는 상, 하, 앞, 뒤 각각의 필름이 붙어 있어서 다행히 보호 필름 뗐다가 앞면 필름이 떨어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덕분에 보호 필름을 그냥 액보로 쓰는 중)


그리고 S 펜. S 펜이 앞전보다 엄청 부드럽고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건 펜보다는 폰의 소프트웨어 문제라서, 노트 9 펜으로 갤럭시S22울트라에 글씨를 써보니까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그래도 펜 소프트는 좀 좋아진 듯하기도 하고.


갤럭시S22울트라 S 펜 VS 갤럭시노트 9의 S 펜.
솔직히 말해서 나는 노트 9 바이올렛의 보라색 S 펜이 엄청 맘에 들었기 때문에 갤럭시S22울트라도 버건디를 샀으니까 펜도 버건디 색이겠지? 라고 기대를 했었다.


꺼내보니 그냥 검은색 펜이었음. 펜 끝부분에 삼성 로고 박힌 스틸 장식도 없음. 그냥 검은색 펜.
아마 펜의 도색의 내구도가 높지가 않아서 벗겨지는 문제 때문에 그냥 검은색으로 통일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폰을 슬림 하게 만들어야 하다 보니 S 펜도 노트 9보다 쪼금 더 슬림 해졌다.


아무리 보험이 있다지만, 그래도 쌩폰을 그대로 쓰는 것은 무섭기 때문에 쿠팡에서 급하게 공수한 케이스는 1만 5천 원. 갤럭시S22울트라 자급제 폰은 고가 제품이라서 쿠팡맨이 직접 전해주고 갔는데 폰 케이스는 늦게 온 건 둘째치고 그냥 현관 앞에 던져둠.


기본 제품 보호 필름은 이런 식으로 붙어 있다.


이제는 익숙해진 카툭튀.
내가 광고에서 보았던 갤럭시S22울트라 버건디는 뭔가 BTS 에디션만큼은 아니지만 고급 진 퍼플의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본 버건디의 색깔은 팥죽색이다. 아. 팥죽색...
나는 팥죽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없었지만, 광고랑 색상에 갭 차이가 좀 있다.
제니의 빨간 노트 광고 영상을 보고, 제니의 빨간 노트를 사러 갔다가 실물 사진 보고 구매 취소했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역시 이쯤 되면 그냥 블랙 앤 화이트가 제일 이뻤을 거 같기도 하다.
어차피 케이스 쓰고 다니니까 색깔 볼 일은 없지만, 다음 폰은 화이트를 사던가 해야겠어.


이번 갤럭시S22울트라는 뒷면이 반짝반짝 지문 묻어나는 재질이 부들부들한 재질인데, 나는 그 부분이 참 맘에 들었다. 손자국 잘 안 남아서.


위쪽에는 이렇게 스피커 구멍 하나가 달렸고,


아래쪽에는 S 펜, 스피커 홀, 마이크, 유심 슬롯, C 타입 단자가 있다.


S20 때도 그랬는데 버튼은 전원 버튼과 사운드 버튼이 모두 제품 오른쪽에 몰려 있다.
다이어리 케이스 쓰는 사람을 고려한 걸 수도 있고.


폰 기본 세팅이 완료된 갤럭시S22울트라 버건디. 갤럭시를 쓰다가 갤럭시로 바꾸면 삼성 스위치로 데이터나 앱을 그대로 옮길 수 있어서 엄청 편하다. 심지어 삼성 인터넷에서 내가 보던 인터넷 페이지까지 그대로 옮겨지더라. 정말 편함. 하지만 앱들 로그인은 새로 해야 한다는 것.

갤럭시S22울트라 개통 후 만족하는 부분.
예쁘고 가볍고 아주 빠르다. 진짜 앱 반응 속도나 스크롤 드래그할 때 편안함이 확 느껴진다.
(참고로 나의 이전 폰은 노트 9과 갤럭시S20)
화면이 더 커졌다. 노트보다 화면이 더 넓어졌고 군더더기가 없어져서 매우 편해짐.
나는 폰을 주로 만화책 볼 때 쓰는데 가독성이 아주 좋아졌다. ㅋㅋㅋㅋㅋㅋ
인터넷 짱짱 빨라짐. 똑같은 4G 인터넷에 똑같은 와이파이 인터넷을 쓰는 데 인터넷이 훨씬 빨라짐.
오오- 100메가 인터넷 쓰다가 500메가로 업그레이드했을 때의 감격과 비슷하다.
카메라 100배 줌 당기는 게 은근 쓸만하다.
카메라 화질 좋아진 거는 사실 엄청나게 체감이 와닿지는 않는데,
아파트 옥상에 가서 카메라 100배 당겼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이제 몰카를 아주 멀리에서도 조심해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하고.
베란다 커튼 잘 치고 살아야겠다.

갤럭시S22울트라 개통 후 맘에 안 든다 하는 부분.
투폰 부가서비스가 안된다.
이건 사실 갤럭시S22 울트라가 문제가 아니고 내가 쓰는 폰이 자급제라서 생긴 문제인데
내가 쓰고 있는 KT투폰 부가서비스가 알고 보니 KT 지정 단말기 롬 위에서만 굴러간다고 한다.
그래서 자급제 폰이기 때문에 3개월 후에 자동 해지한다고 문자가 왔다.
투폰 번호를 업무용으로 잘 쓰고 있는데, 해지가 되면 골치가 아픈 것이다.
넘버 플러스랑은 아예 다른 서비스고 번호 사용성도 좋아서 쭉 유지하고 싶은데
상담원 통화를 하니까 이 단말기에서는 서비스가 불가하기 때문에 전산에서 자동으로 부가 서비스를 해지시킨다고 한다.
약간의 꼼수로 3개월마다 KT 기기에 유심 꼽았다가 다시 옮기는 방법으로 유지는 가능할 거 같다.

그거 말고는 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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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누나 오랜만에 연락 드리네요, 맨날 일만 하다가 오랜만에 부산 본가 내려왔는데, 어렷을 적 제가 쓰던 랩탑을 봤는데 누나의 흔적이 보이더리구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잘 지내고 계시죠? 너무 뜬금 없는 연락이기에 죄송하기도 하고...

    그그...제 이름을 말씀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한국이구요.. 잘 지내고 계시죠 :(?..

    인스타 yoon_yul_yul입미더...스토리만 가끔 올리는 계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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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에 맙소사!
      살아 있네 'ㅅ' 어떻게 찾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스타 팔로 할게 ㅋㅋ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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