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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탕

기획자라는 업무 특성상 자리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사무실에서도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에 자리가 있다보니 오며 가며 사람들에게 주전부리를 주곤 했는데 좀 더 일관성 있는 간식 요정(?)이 되기 위해 자리에 사탕을 비치했다. 100% 자비 부담. 이제 사탕요정이 되겠군.

발렌타인데이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다. 오늘을 위해서 쿠팡 로켓배송으로 간식들을 잔뜩 주문해 놓았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줌!! 회사 다니면서 이런 이벤트라도 있어야지 즐겁지 않겠는가. 이 일로 본의 아니게 핵인싸에 등록됐다.

영화 극한직업

정말 아무 걱정도 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였다. 극장에 간 것도 오랜만이엇지만 영화가 재밌어서 더 즐거웠다.

여행 후 남은 엔화 환전 - 동전은 환전이 안된다구요?!

대마도에 다녀와서 남은 잔돈을 한국돈으로 환전하기 위해서 은행에 갔다. 음, 근데 짤짤이는 환전이 안된다고 한다. 아아, 그래서 그렇게 출국하는 항구에서 사람들이 있는 잔돈 없는 잔돈 끌어 모아서 물건을 사고 있었구나. 이해했다. ㅎㅎ

도서 '이것이 C#이다' 리뷰

이번에 받아 본 책은 한빛미디어의 '이것이 C#이다'라는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입문자를 배려한 C# 입문서라고 하는데, 지난번에 C#을 공부하려고 구입해서 읽었던 '뇌 자극 C# 5.0'의 전면 개정판이라고 한다. 표지는 '이것이' 시리즈답게 흰색 바탕에 와이어프레임으로 디자인한 메카닉 이미지가 올려져 있다. 책의 뒤표지에도 '뇌 자극 C#'의 전면 개정판이라고 적혀 있다. 구어체로 쓰여서 인지 독학을 하려고 읽는 사람에게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동영상 강의를 청취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앞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한빛미디어의 기술 서적답게 동영상 강의도 무료 제공하고 있으니 독학러에겐 더 친절하고 편리하기도 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딱딱한 C#을 공부하기 위한 부드러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로그래밍 공부는 재미가 없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본 프로그래밍 책 중에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던 정도의 책이었던 것은 그나마 '헬로 코딩 시리즈' 정도니까. 아무래도 파이썬을 다룬 책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C#.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지만, 대부분이 중도에 포기한다고 한다. 나도 프로그래머가 돼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여전히 프로그래밍은 못하는 기획자로 살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언어이니까. 여담이지만 그래서인지 유명한 프로그래머 들 중에는 괴짜들이 많은 거 같기도 하다. 기계와의 언어의 익숙해지면 인간과의 소통이 힘들어지는 걸까? 아마도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기술 서적들이 그런 프로그래머분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책들도 엄청 딱딱하고 비 전공자가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 조금은(?) 다른 책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표지의 내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입문자를 배려한 C# 입문서인 것 같다. 개정 전의 책보다 ...

이기적 정보처리 기능사 필기 문제집을 구입했다.

인디부터 시작해서 다 합치면 도합 경력 5년 이상의 기획자인 쿤씨. 그러나 현실은 냉랭하므로 회사에는 1년차로 시작했다. 아무튼 딱히 살면서 필요가 없어서 자격증을 따지 않았었는데 (자격증은 원동기 면허증뿐...) 새해도 되었고 뭔가에 도전해서 결과물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보기로 함. 산업기사 이상은 따야 실무에 쓸모가 있다고는하는데, 사실 프로그래머 될 거 아니면 그 이상은 필요없을 거 같기도 하다. 산업기사 응시 자격은 현업에서 2년은 굴러야한다고 하니 애매하다. 문제은행 방식이라서 일단 필기 문제집부터 사 보았다. 올해 안에 딸 수 있을까? 기능사 자격증을 따는데 성공하면, 젊은 시절에 못 땄던 컴활도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어렵지만, 현업 일한지가 오래되어서 전보다는 컴퓨터 잘 하니까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 잘 해봐야지.

도서 '기획자의 습관' 구입

회사에서 지금 세 개의 프로젝트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는 옆자리 기획자가 알라딘에서 이 책을 사와서 읽고 있었다. '기획자의 습관'. 특별히 '게임 기획자' 한정이 아닌 '기획 직군' 모두를 어우르는 책이고,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생각하는 습관 같은 것에 대한 조언을 날리는 책인지라 베스트셀러인 모양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재고가 꽤나 많았다.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저. 소소한 일상에서 멋진 생각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책. 기획자가 크리에이티브할 수 있는 습관 10가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옆자리 기획자가 회의 들어간 사이 훑어봤는데,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재미있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옆자리 친구가 언제 다 읽을지도 모르고, 어쩐지 남의 책을 빌리기도 애매해서 그냥 사기로 했다. 중고서점 가려면 주차비가 배보다 배꼽이라서 그냥 교보문고 가서 훑어보고 네이버 페이로 바로드림 결제해서 사 버렸다. 결과적으로 현금 지출은 없었던 셈. 14,800원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가격. 책값이 참 많이도 올랐다. 서점에서 놀랍게도 이 책이 '자기계발서' 코너에 있었다. 나는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잘 보지 않는다. 그런다고 딱히 사람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인데 뭐, 작가 필력이 좋아서 재미있게 읽히니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게임 기획자가 아니라 기획직군에게 다 먹히는 책이라 다보면 남 주기도 좋을 것 같다. 다 읽고 또 시간이 나면 리뷰를 남길지도 모르겠다. 기획을 시작하는 친구라면, 기획자를 꿈꾸고 있는 친구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도서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 리뷰

오늘 읽은 책은 믿고 보는 한빛 미디어에서 나온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라는 책인데, 텍스트 기반이 아닌 시스템에 녹아들어 간 진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가 게임 컨퍼런스 등에서도 발표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시한 것 같다. 아무튼 간만의 도서 리뷰. 인디게임팀을 운영하다가 게임 회사에 입사해서 현업 기획자로 일을 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리뷰는 물론이고 각 잡고 책 읽을 시간도 없어졌다. 그러던 중 간만에 한빛에서 관심 가는 책이 나왔길래 읽어 봤다. 아무래도 게임 시나리오라고 하면 텍스트로 보여주는 소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원작의 게임이라고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읊어주기만 하는 게임도 있으니까. 게임 시나리오는 사실 게임의 시스템에 녹아들어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디테일한 요소들을 결정짓는 '게임 기획'의 분류에 속하는데도, 현업에서 소설을 쓰던 사람들이 '게임 시나리오' 담당이나 작가로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게임의 대서사시를 컷신으로 보여주거나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아니면 퀘스트의 빽빽한 텍스트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저는 스토리를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2018년 12월 1일. 2018년의 마지막 달, 그리고 첫날에 나온 따끈따끈했던 책인데, 26일에 받아보고 라이브 서비스 일정에 쫓기다 보니 벌써 2주가 지났다. 기획자가 보여주려고 했던 게임을 고스란히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자의 의도를 시스템에 녹여 넣어야 한다. 다른 게임 시나리오 관련 서적들이 '스토리'를 어떻게 잘 쓰느냐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스토리'를 어떻게 '시스템'에 잘 녹여내는가를 다루고 있다. 사실 스토리 작성만 두고 본다면 굳이 게임 시나리오 책이 아니라 다른 ...

서면 다녀옴 2018년의 마지막날

진짜 진짜 오랜만에 서면에 다녀왔다. 그것도 2018년도의 마지막 날. 5년을 함께 했던 남자친구와 이별했고, 이사도 했고, 인디개발을 접고 회사에 취직을 했고, '게임 기획자'로써 현업자가 되기도 한 의미있는 일들이 넘쳐나는 한 해였다. 유가네 닭갈비 갔더니 남자 사람이랑 같이 왔다고 볶음밥을 하트로 만들어줘서 빵 터졌다. 직원이 무안해 할까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커플로 보였을까하고 한참을 이야기하면서 웃었다. 그리고 평범하게 백화점 구경.

신카이 마코토 전 - 별의 목소리부터 너의 이름은.까지

크리스마스 이브. '너의 이름은'으로 평소에 좋아하는 감독이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회인 '신카이마코토 전'에 다녀왔다. 전시회의 이름은 [신카이마코토展<별의 목소리>부터 <너의 이름은.>까지] 이고, 2018년 12월 14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12월 14일 시작된 전시이고 이브에 방문했으니까 나름 전시 초기에 방문했다고 할 수 있다. 3차 얼리버드로 성인 정가 15,000원에서 13,500원으로 구매를 할 수 있어서 티켓 두매를 예매했다. 전시장은 벡스코 신관이다. 벡스코 구관 쪽에서 통로를 통해 신관으로 갈 수 있는데, 신관으로 가는 길에 전시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행사장 입구에도 크게 걸려 있는 간판. 예매한 티켓을 실물 티켓으로 교환했다. 드디어 전시회 입장 시작. 전시장에서는 일부 허락된 구간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그래도 지난번 지브리 전시처럼 아예 안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부분 부분 포토존을 노린 것처럼 예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인스타각인 것이다. 신카이마코토의 감성을 담은 색감과 함께 잔물결처럼 흔들리는 느낌의 대사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초속 5cm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벚꽃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언어의 정원이 이 전시의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 언어의 정원의 그 공간을 정말 그대로 묘사를 해 두었는데, 구두도, 벤치도, 그리고 정자도, 풀잎들도.. 너무 예쁘고 분위기 있었다. 돌로된 발판을 한 걸음, 한 걸은 디디면서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를 곱씹어본다. 그리고 너의 이름은. 나름 신경써서 만들었겠지만, 피규어가 애니하고 너무 갭차이가 있었다. 진짜 의상만 같음. 전시의 끝자락에서는 라이트박스를 대고 원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관이 존재한다. 전시의 이름이 인쇄된 종이 뒤에 선택한 원화를 놓고 라이트박스를 켜서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원화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