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언젠가 작은 방의 짐을 정리하면, 침대를 작은방으로 옮기고 싶어!'라고 내뱉은 말. 그 말에서 이 사건은 시작되었다.
기존의 거실과 안방 모습이다. 작은방은 옷방 겸 창고 수준이기 때문에 사진에 등장할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무튼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는데 불편하기도 하고해서 침실은 따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하지만 쌓아놓은 물건들을 처리할 방도가 없었기에, 창고가 안방으로 옮겨지는 결과를 만들 게 아니라면 섣불리 시도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제의 19일. 이사오기 전 안락동 집에서도 큰 쓰임새가 없었고, 이사 온 이후 작은방에 오랫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화장대를 새 주인을 찾아 나눔해주었다. 그러고나니 자리가 훤히 비는거다. 물론 그러고도 잡동사니들은 잔뜩 남아있었다.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옮기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작은방의 모든 짐이란 짐은 다 끌어내서 거실에 쌓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거실 아닌 창고가 되었다. 거실이야 원래 있을 물건만 꽉 들어차 있어서 버릴데가 없는 상태였지만.... 이건 그냥 창고네. 마치 처음 이사왔던 날이 떠오를 정도다.
음... 사진으로만 보면 이사 온 당일의 상태가 차라리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하여 작은방의 짐을 다 빼고, 작은방에는 행거와 책장만이 남았다.
마치 이사 온 첫날의 기분이 드는 텅빈 방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행거.
침대의 이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대로 둔 책장. 물건들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일단 안방의 침대를 뺐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매트리스가 닿았던 부분에 얼룩덜룩하다. 전에 집도 침대 빼니까 그랬던 것 같은데..
드라이버로 풀고 다시 조립하고 끙끙대며 나르고.. 힘쓰는것은 민민이 다하고 나는 나사만 박았다. 작은방에 침대를 옮기니까 방 사이즈에 딱 맞게 쏙 들어간다.
공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침대 다리쪽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꽂아두니 딱 맞는다.
침대 조립하고 나서 행거를 들여와 다시 설치했다. 100L 쓰레기봉투를 사와서 엄청난 쓰레기들을 버렸다. 아까워서 못 버리던 것들, 언젠간 쓸지도 모르니까 못 버리던 것들 모두 싸서 버렸다. 화장 잘 안하는데 쌓아두고 있던 라이너나 섀도우들도.. 일년에 한번 바를까말까하지만 충동구매했던 매니큐어들과 아세톤도.. 잘 안입는데 멀쩡해서 버리기 아까웠던 옷들.. 남아나는 새해 달력들.. 모두 싸서 내다 버리고 나니 공간이 정말 많이 빈다.
침대 바로 옆에 행거가 있다보니 잘때 정신이 사나워서... 기존에 안방의 공간을 분리하고 있던 커튼을 떼어다가 작은방에 달기로 했다. 커튼레일 반을 떼다가 달 생각이었는데, 집 앞 철물점에 가니까 커튼레일을 1.8M를 3,600원에 팔더라. 그래서 그거 사가지고 와서 행거와 침대 사이에 달고, 안방의 커튼 한장을 떼어다가 달았다. 커튼의 폭이 130cm라서 행거 가리는데 충분하다.
회사에서 만든 표지판.
침실이니까 둘 외엔 출입금지라는 의미를 담아, 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든 표지판. 붙이다가 본드가 손에 붙어서 내 손이 붙어버릴뻔 했다.
문을 열면 화장대를 남에게 주고 그 용도를 대신해줄 서랍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래에는 전기레인지.
푸근푸근한 침대. 작은방도 난방이 잘 되더라. 따뜻하고 좋다.
콘센트의 위치가 조금 불편해서 그건 시정을 해야할 것 같다.
행거쪽을 커튼으로 가려두니까 완벽! 행거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저렇게 두었을뿐, 실제로는 행거가 전부 가려진다.
이제 온전하게 작업실이 된 안방.
침대 옆을 자리하고 있던 선반장은 틈새를 이용해서 민민의 책상 옆으로 왔다. 민민 책상 정말 정신없네.. 정리를 해도 금방 더러워짐..
침대가 없어져서 무척 넓어진 안방. 27인치 모니터의 압박으로 무척 좁아보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면 운동할 만큼 넓어졌다요. 침대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원래 책상 하나 더 사서 좀 넓게 써볼까했는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고, 모니터 받침은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구석에 세워져 있다가 침대가 사라짐으로써 자리를 배정받은 전자키보드. 접이식 의자를 갖다 두고 쓰고 있습니다. 61건반이라 쓰는데 짧다고 합니다만 나는 아직 못 느끼겠다.
작은방에 있다가 안방으로 온 선반장. 휑합니다만, 억지로 뭘 채워넣고 싶지는 않은 기분.
민족 대이동의 기분으로 침대를 옮겼는데, 사실 그동안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던 것들을 버리고 나니까 안방을 창고로 만들지 않고도 충분히 체인지가 된다.
역시 최고의 인테리어는 버리기인듯.
기존의 거실과 안방 모습이다. 작은방은 옷방 겸 창고 수준이기 때문에 사진에 등장할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무튼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는데 불편하기도 하고해서 침실은 따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하지만 쌓아놓은 물건들을 처리할 방도가 없었기에, 창고가 안방으로 옮겨지는 결과를 만들 게 아니라면 섣불리 시도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제의 19일. 이사오기 전 안락동 집에서도 큰 쓰임새가 없었고, 이사 온 이후 작은방에 오랫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화장대를 새 주인을 찾아 나눔해주었다. 그러고나니 자리가 훤히 비는거다. 물론 그러고도 잡동사니들은 잔뜩 남아있었다.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옮기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작은방의 모든 짐이란 짐은 다 끌어내서 거실에 쌓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거실 아닌 창고가 되었다. 거실이야 원래 있을 물건만 꽉 들어차 있어서 버릴데가 없는 상태였지만.... 이건 그냥 창고네. 마치 처음 이사왔던 날이 떠오를 정도다.
음... 사진으로만 보면 이사 온 당일의 상태가 차라리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하여 작은방의 짐을 다 빼고, 작은방에는 행거와 책장만이 남았다.
마치 이사 온 첫날의 기분이 드는 텅빈 방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행거.
침대의 이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대로 둔 책장. 물건들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일단 안방의 침대를 뺐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매트리스가 닿았던 부분에 얼룩덜룩하다. 전에 집도 침대 빼니까 그랬던 것 같은데..
드라이버로 풀고 다시 조립하고 끙끙대며 나르고.. 힘쓰는것은 민민이 다하고 나는 나사만 박았다. 작은방에 침대를 옮기니까 방 사이즈에 딱 맞게 쏙 들어간다.
공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침대 다리쪽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꽂아두니 딱 맞는다.
침대 조립하고 나서 행거를 들여와 다시 설치했다. 100L 쓰레기봉투를 사와서 엄청난 쓰레기들을 버렸다. 아까워서 못 버리던 것들, 언젠간 쓸지도 모르니까 못 버리던 것들 모두 싸서 버렸다. 화장 잘 안하는데 쌓아두고 있던 라이너나 섀도우들도.. 일년에 한번 바를까말까하지만 충동구매했던 매니큐어들과 아세톤도.. 잘 안입는데 멀쩡해서 버리기 아까웠던 옷들.. 남아나는 새해 달력들.. 모두 싸서 내다 버리고 나니 공간이 정말 많이 빈다.
침대 바로 옆에 행거가 있다보니 잘때 정신이 사나워서... 기존에 안방의 공간을 분리하고 있던 커튼을 떼어다가 작은방에 달기로 했다. 커튼레일 반을 떼다가 달 생각이었는데, 집 앞 철물점에 가니까 커튼레일을 1.8M를 3,600원에 팔더라. 그래서 그거 사가지고 와서 행거와 침대 사이에 달고, 안방의 커튼 한장을 떼어다가 달았다. 커튼의 폭이 130cm라서 행거 가리는데 충분하다.
회사에서 만든 표지판.
침실이니까 둘 외엔 출입금지라는 의미를 담아, 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든 표지판. 붙이다가 본드가 손에 붙어서 내 손이 붙어버릴뻔 했다.
문을 열면 화장대를 남에게 주고 그 용도를 대신해줄 서랍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래에는 전기레인지.
푸근푸근한 침대. 작은방도 난방이 잘 되더라. 따뜻하고 좋다.
콘센트의 위치가 조금 불편해서 그건 시정을 해야할 것 같다.
행거쪽을 커튼으로 가려두니까 완벽! 행거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저렇게 두었을뿐, 실제로는 행거가 전부 가려진다.
이제 온전하게 작업실이 된 안방.
침대 옆을 자리하고 있던 선반장은 틈새를 이용해서 민민의 책상 옆으로 왔다. 민민 책상 정말 정신없네.. 정리를 해도 금방 더러워짐..
침대가 없어져서 무척 넓어진 안방. 27인치 모니터의 압박으로 무척 좁아보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면 운동할 만큼 넓어졌다요. 침대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원래 책상 하나 더 사서 좀 넓게 써볼까했는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고, 모니터 받침은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구석에 세워져 있다가 침대가 사라짐으로써 자리를 배정받은 전자키보드. 접이식 의자를 갖다 두고 쓰고 있습니다. 61건반이라 쓰는데 짧다고 합니다만 나는 아직 못 느끼겠다.
작은방에 있다가 안방으로 온 선반장. 휑합니다만, 억지로 뭘 채워넣고 싶지는 않은 기분.
민족 대이동의 기분으로 침대를 옮겼는데, 사실 그동안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던 것들을 버리고 나니까 안방을 창고로 만들지 않고도 충분히 체인지가 된다.
역시 최고의 인테리어는 버리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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