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꼭 함께, 특히 엄마와 함께 꼭 봐야하는 영화.
고향집에 갔다가 제사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본 영화.
엄마는 남동생과 이미 봤지만, 또 보고 싶다고 하여 보게 되었다.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인 주인공에게도 빛나는 자신의 인생이 있었고 자신의 꿈이 있었음을 되새기게 해주는 영화.
제목 그대로 따뜻하고 밝고 찬란한 영화, 써니.
명장면은 역시 [작두 타다 온 애].
엔딩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왜? 영화에서라도 그러면 안되나?
오랜만에 죽는다고 나타 난 옛 친구가, 사실 엄청난 부자라서 친했던 친구들을 도와 준 이야기.
비현실적이지만 꼭 없으라는 법도 없지 않나?
옛날 이야기 중에 [아버지의 친구] 이야기가 있다.
아들의 친구 사귐이 옳지 않아, 아버지가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멍석에 돼지를 둘둘 말아 지게에 지고 친구집으로 갔다.
친구에게 자신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으니 어찌하면 좋나 하니
진심으로 걱정하며 도와주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그 아들이 진정한 친구에 대해 배웠다는 옛날이야기.
뭐, 살인을 저지른 친구까지 감싸주라는 건 아니지만,
요즘같이 자기 살기 바쁘고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목숨까지 내어놓는 우정이란게 환상속의 이야기가 된 지금,
가장 찬란했던 시절, 소중한 친구들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을 주는 게 뭐가 비현실적인가.
훈훈하기만 하고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엄마의 어렷을적 꿈에 대해 들었다.
나는,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내 꿈에 대해서,
내 인생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주면 좋을까라고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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