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봤습니다.
뭐, 이래저래 저는 영화관에 안간지를 오래되어서 나한테 영화를 선물해 주는 좋은 친구는
[채널CGV]씨죠. ㅋ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통 안에 재즈를 담아 미국에 온 주인공은 자신의 나라인 코스타리카가 전쟁에 휩싸인 탓에 입국불가 조치를 당합니다. 매일 매일 서류를 제출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입국불가의 붉은 색 도장이죠.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않고 63번 게이트에 살면서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공항 안에서의 그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여러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그 인간성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해져갑니다. 9개월여를 공항에서 보낸 그는 코스타리카의 전쟁이 끝난 뒤에야 여러 사람의 환호성을 배웅으로 공항을 떠나 맨하튼에 가서 사인을 받는 데 성공합니다. 사인을 받는 것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고작 사인이지만, 무려 사인을 받기 위해 그가 보낸 시간은 엄청났죠.
로맨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대단한 엔딩도 아니었지만, 인간적이고 사람다웠던 그의 행보와 그에 어울리는 심플한 엔딩이 마치 잔잔하게 밀려드는 따뜻한 바람과 같이 제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8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 줬네요. 참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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