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대한민국 음모론이라서인지 음모에 대해 의문만 가지고 끝까지 의문은 풀리지 않은 영화.
정말 멋진 배우들과, 훌륭한 연기, 멋진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이야기가 끝나다니,
혹자는 현실적이지 않은가! 라고 하지만, 명쾌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이 정부 위의 정부가 되는지, 그리고 김상호와 황정민에게 정보를 내어주는 내부 고발자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모든 것이 두리뭉실 두리뭉실..
모비딕 호프에서 통제실이 순식간에 허름한 휴게실로 바뀌는 건 참 인상 깊었는데.
무슨 비밀 기지 짜잔- 하는 느낌이었다.
예고편에서의 김상호씨는 악역인줄로만 알았는데, 끝까지 멋진 정의의 편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김상호씨가 악역일거라고 짐작한 것은
예고편 문제도 있겠지만, 이제까지의 선입견 때문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깨알같은 천연덕스러운 연기의 손진기 기자가 가장 최고였던듯.
모두가 열심 열심이었지만, 끝까지 마무리짓지는 못했던 이야기.
전날 밤 설치한 폭탄은 아침 조간신문을 보고 해체할 수 있는 그런 물건이 아닐건데,
비행기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너무 급작스럽다.
아무도 타지 않았다고 했는데, 자신에게 정보를 주기로 한 내부 고발자는 과연 어떻게 비행기에 탑승한 것일까?
아니면 너무나도 높은 위치라 스튜어디스의 입을 막기에도 충분한 인물일 수도 있다.
솔직히 보고 나서 생각한 것은,
이것은 빵 터지면 후속작을 내려고 한 마무리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패망할 거라고 생각했던 화이트보다 순위가 낮았으니 후속작이 계획에 있었다고 해도 힘들어지겠지만...
제목을 그럴싸하게 썼지만, 결국 두서없이 주절거린 이 리뷰같은 영화였다. 이 영화는.
그래도 오보가 진실이 되는,
펜이 힘 있는 사람들을 향한 무기가 되는 부분은 참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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