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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집의 최대 단점

춥습니다. 추워요.
지난번처럼 동네도 아니고, 오르막길도 아닌데다 평지이고 가격도 착하고.
근데 주택이라 외풍이 장난이 아니죠.
여름엔 에어컨이 옵션으로 있고, 한쪽 벽이 전부 창인데다 남향이라 엄청 시원해요.
근데 겨울에는 포풍 춥다 이거죠.
그래서 작년에, 남들 데이트하는 크리스마스에 저는 집에 우풍을 막을 비닐을 바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집의 2년 계약은 1월에 끝나는 거였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이를 악물면서
계약 끝나면 꼭 이사가겠다고 부르짖었지만 아직도 살고 있군요.



비닐을 바르고 나니, 확실히 집안이 따뜻해졌다.
거실에 있다가 방으로 들어오면 확 느껴질만큼 따뜻해졌다.
게다가 바닥은 훈훈하게 전기장판도 있었고, 또 전기난로도 있었고.
하지만, 우풍방지 비닐을 바르고나니 환기가 거의 안되어서 집의 책들이 눅눅해지는 상황도 왔다. 그렇다고 환기를 하기엔 내가 너무 춥고, 그렇게 2월까지 버티다가 2월 말쯤 비닐을 다 떼어냈다.

이렇게 추운데도 제가 이 집을 나가지 않고 살고 있는 이유는, 지금 회사에서 걸어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끝내주는 위치에 있고, 집주인분이 터치를 하지 않는 쿨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과, 집 뒤가 교회라서 우리집의 작은 소음 따위는 무시되고, 아랫집이 가게라 층간 소음 걱정이 없다는 점들도 무시할 수가 없다.
뭐, 무엇보다 고양이 키우고 있어도 별 말이 없는게 제일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집은...


겨울 외에는 이렇게 채광도 좋고 예쁜집이기 때문이다.
사실 주택인데도, 마당도 있고 현관이 강철문이라 치안도 좋고.
채광이 너무 좋아서, 지금은 창가에 화분들을 기르고 있다 ^^

겨울에 겁나게 춥기는 하지만, 고작해야 몇개월.
그래서 아직도 이 집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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