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게임기획자를 한지도 어언 8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 줄곧 MMORPG만 담당하다가 이번에 새로 낚시 게임을 담당하게 되었다. 오프라인에서 실제 낚시를 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기존부터 내 담당이 아니었던 이 게임을 좋아했던 편이라서 막상 담당이 된 게 싫지는 않았지만, 막막하기는 하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의 낚시 게임을 참고를 해보고자 닌텐도 스위치용 낚시 게임을 두 개 구입했다.
낚시스피릿 에이스앵글러. 4만원대로 가격이 꽤 비싼편이다. 스토리 모드와 함께 성우 음성이 지원된다. 오락실에서 하던 낚시 게임을 닌텐도스위치로 이식을 한 건데, 스토리 모드의 게임에서도 기본 그 낚시 게임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낚시라는 컨셉만 가져 온 RPG 게임같은 느낌이다. 평면형의 한정된 공간 안에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는데, 물고기마다 선호하는 낚시대 타입을 두고 빨강 낚시대, 파랑 낚시대, 초록 낚시대 등 낚시대를 맞춰서 선택하여 낚시를 할 수 있다. 각 색상 타입별 낚시대는 상위 물고기를 잡아 재료를 모으면 새로운 낚시대가 해금되고, 해금된 낚시대를 제작하고 강화할 수 있다. 이건 이거대로 재미는 있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월드투어쪽이 좀 더 낚시 본연의 재미는 있는 것 같다.
월드투어가 위에서 앞으로 낚시대를 던진다면, 에이스앵글러는 낚시대를 아래쪽으로 던지게 되어 있어서 플레이할 때 UX가 좀 불편함. 낚시를 해서 새로운 장비나 장비를 제작하고 강화하기 위한 재료를 파밍하는 것은 둘 다 RPG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담당 게임에 어떻게 접목시킬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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