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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 지식' 리뷰

 프로그래머랑 같이 일하는 모든 비 프로그래머를 위한 책.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 지식 책이 나왔다. 사실 이 책이 처음 출시되었다고 한빛미디어의 광고메일을 보았을 때, 에... 현업에서 개발자랑 일하면서 이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라고 생각했는데 수요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사실 간단하게 책 소개만 보고 나한테는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이 책을 굳이 손에 든 이유는 그럼에도 후배 기획자들에게 추천해 주기에는 좋을 책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남에게 책을 추천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보는 성격이기 때문에 책을 읽어 봤는데, 생각보다 쓸모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현업 기획자 9년 차인 나에게도.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 지식 서적은 다른 여타의 '혼공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책등과 전면에 같은 컬러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디자인이다. 흰 바탕에 큼직한 글씨로 본론에 충실한 것이 참으로 개발자스러운 디자인이랄까.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강의를 함께 참고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뒷면의 추천사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비전공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스트와 비유로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보기엔 IT 업계의 일에 대해서 전무한 사람은 용어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도 이해를 못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예 전무한 사람보다는 이미 이 업계에서 비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본인 업무 범위를 벗어난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거나, 프로그래머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지식을 원하거나, 본인이 개발자로 전향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책의 뒤에는 별책으로 용어 노트가 붙어 있다. 맨 앞의 목차에는 가나다순으로 IT 용어들이 정리가 되어 있고, 용어 노트 안에서 해당 페이지로 가면 해당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다. 이 내용만으로 부족하다면, 용어 설명 옆에 적혀 있는 본 책 페이지로 이동해서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노트만 분리해서 가까운 곳에 두고, 필요할 때 후루룩 찾아본 후, 내용이 더 필요하면 책을 찾아보면 된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한눈에 보기 좋게 그림으로 흐름을 그려 둔 학습 로드맵이 있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책에서 1~2장은 IT 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초적인 용어와 개념들을 설명하고 3장은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려는 독자를 위한 보다 본격적인 내용을 위주로 다룬다.


독자의 바탕 지식에 따라 개발자는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프로그래밍 언어도 외국어인가요?라는 소제목을 보면 웃음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1장의 첫 번째 챕터에서 개발자를 분류해 둔 기준이 원론적이고 실제로는 겹치는 부분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아닌 것 같다.


첫 장은 프로그래머, 개발자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하자'라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2장부터는 개발자와 소통하기 위한 본격적인 배경을 공부하게 된다. 몰라도 크게 상관없지만, 알고 있다면 개발자들의 '와- 답답하다.'라는 눈빛을 받지 않아도 되는 내용들이다.


3장은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그래밍 용어 알기를 학습한다. 그렇다고 해도 현업 개발자가 보기에는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개발자 입문서로 보기에는 애매하긴 하다. 그래도 언어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들보다는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 같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외국어는 맞다.


현업에서 환경에 따라 생각보다 다르게 진행되는 코드 리뷰. 원론적인 코드 리뷰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맞고 현업에서의 코드 리뷰는 회사마다, 환경마다, 현장마다, 프로젝트마다 다르기도 하니까 참고만 하는 것으로. 이런 것으로 알고 코드 리뷰를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쓸모가 아주 많은 책. 비 개발자이면서 개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면 숙지하거나 곁에 두어야 할 책이다. 책을 직접 읽어보기 전보다 읽어보니 훨씬 더 쓸모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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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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