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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진아트 컴팩트 딥 프라이어(CDF-130KR) 가정용 튀김기 리뷰

 인생은 튀김기가 있기 전후로 갈린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렇다.

지난번에 고구마튀김을 만드는 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너무너무 어려웠고, 태우거나 덜 익거나 아주 골치가 아팠었다. 그래서 튀김기를 살까 말까 하다가 기회가 되어 쿠진아트 컴팩트 딥 프라이어, 가정용 튀김기를 들이게 되었다.


*******************************    언 박 싱    *******************************


먼저, 언박싱부터 해보겠다.


쿠진아트 컴팩트 딥 프라이어(CDF-130KR)의 작지 않은 사이즈의 박스. 2리터 용량의 튀김기지만, 안전도 생각해야 하고 실제로는 조금 더 사이즈가 크긴 하다. 그래도 콤팩트하기는 함!


박스를 열면 다시 이렇게 계란판 같이 생긴 종이가 튀김기를 감싸고 있다.


설명서와 함께 사용자를 위한 퀵 가이드가 들어 있다. 왼쪽의 한 장짜리 종이는 대충 냉동인지 냉장인지 재료에 따라 몇 도에 몇 분 튀기라는 그런 종이이고, 오른쪽의 설명서에는 사용법과 분리 조립, 왼쪽에서 대충 적은 레시피의 디테일한 튀김 레시피가 적혀 있다.


계란판 같은 소재의 커버를 열면 튀김기 본체가 비닐에 싸여서 빠밤! 하고 나온다. 최고의 튀김요리를 즐겨보라는 자신만만한 문구가 적힌 라벨이 보인다. (사용해 보니 실로 그럴만했다)


뭔가 비교할 것이 없어서 애매하긴 한데, 사이즈는 정말 이름 그대로 콤팩트하다. 높이를 제외하고 가로 세로 사이즈만 두고 보면 A4용지보다 작으니까. 쏙 들어서 쏙 옮길 수 있는 사이즈!


비밀을 벗겨내고 보니 스테인리스 소재의 튀김기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사실 간단하게 생겨서 딱히 설명서가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딱 봐도 뭐 하는 데 쓰일 것 같이 생긴 램프와 버튼과 손잡이뿐.


구성은 이러하다. 튀김기 뚜껑을 열어보면 안에 튀김망과 손잡이가 들어 있다. 


튀김 솥은 다시 또 거치대와 솥, 가열기 본체로 나뉜다. 이렇게 세세하기 파츠들이 나뉘기 때문에 튀김 요리를 하고 나서 뒤처리를 하는 것도 편하고 설거지도 편하다. 튀김기 들이고 지금까지 여섯 번 튀겼는데 진짜 짱편함!

튀김 솥과 거치대. 튀김 솥이 기름이 데워져서 뜨거울 수 있기 때문에 거치대 위에 올려서 거치하게 되어 있다. 거치대에는 손잡이가 있지만, 사실상 거치대와 솥이 고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용 중에는 옮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름이 뜨거운 상태일 때도 마찬가지.

키친타월로 닦아보니 연마제도 거의 없고, 튀김 솥의 바깥 모서리에서만 조금 묻어 나왔다. 마감이 참 깨끗한 제품이다.


*******************************    사 용 기    *******************************


먼저, 그동안 내가 쿠진아트 컴팩트 딥 프라이어(CDF-130KR) 가정용 튀김기를 사용해서 만든 튀김 요리들을 구경해 보자. 닭튀김, 고구마튀김, 새우튀김, 군만두, 치즈볼, 다시 또 새우튀김!
튀김요리를 집에서 하면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냄새다. 유증기가 팔팔 끓어오르면서 온 집안에 기름 냄새가 배게 한다. 지난번에 솥에 고구마튀김을 튀겼을 때는 정말 이틀 동안 꼬박 문 열고 환기해도 냄새가 빠지지 않아서 고생을 했다. 그래서 사실 튀김기를 개시하기 전에 엄청 긴장한 상태로 집에 냄새가 배일만 한 것들은 다 방 안에 처박고 방문을 꼭꼭 닫고 앞뒤 베란다 물을 모두 활짝 열고 환풍기를 풀로 틀고 했다. 이전에는 이렇게 하고도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해서 우리 집 튀김 요리하는걸, 온 동네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웬걸?! 튀김기를 사용하니까 진짜 집에 기름 냄새가 전혀 안 난다. 내가 볶음밥 만들 때보다 더 기름 냄새가 안 난다. 밖에서는 당연히 모르고 현관문 열고 들어와도 내가 튀김을 튀기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튀김 냄새가 전혀 안 났다. 신기방기!!!! 튀김 기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쓸모였다. 맘껏 튀겨 먹고도 튀김 냄새나 기름 냄새가 안 나다니!!!!


튀김에는 백설의 튀김전용유를 사용했다. 지금 팜유 수출 제한으로 식용유 값이 엄청 오르기는 했는데, 다행히 그 일 전에 미리 사둬서 마음 편히 썼다. 튀김전용유를 사용하면 다른 기름을 사용했을 때보다 더 바삭하고 기름을 덜 머금으며 느끼하지 않고 맛있는 튀김이 만들어진다. 식용유 통이 1.8L이므로 식용유 통과 비교했을 때 이 가정용 튀김기가 얼마나 콤팩트한 사이즈인지 알 수 있다.


튀김기 기름 솥에는 기름이 MAX 수치인 2L까지 들어가는데, 다 넣더라도 솥의 반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바깥으로 기름이 튄다거나 넘치는 일이 없다. 기름을 1.8리터 한 통만 넣어도 최저 수치를 넘기기 때문에 나는 1.8L만 넣어서 조리했다.​

*** 기름을 붓지 않고 가열기를 켜면 안 된다. 가열기를 켜고 기름을 부으면 가열기에 기름이 닿으면서 유증기도 올라오고 타는 냄새가 난다. 반드시 가열기를 기름이 담근 상태에서 전원을 켜자. ***


전원 플러그를 꼽으면 왼쪽의 빨간색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가열기가 기름에 잠긴 상태에서 가열기 온도를 튀김 레시피 온도에 맞춰 170도로 설정한다. 165도인데, 냉동 상태의 재료를 넣으면 기름 온도가 떨어지는 걸 감안해서 170도로 예열했다. 예열이 끝나면 오른쪽의 초록색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사진에 보이는 저 작은 구멍으로 유증기가 빠져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안쪽에서 수분기나 유증기가 뚜껑에 머무르기 때문에 기름 냄새가 안 나는 것 같다. 내 경우엔 가스레인지 덮개로 화구를 덮고 그 위에 튀김기를 올려서 환풍구 바로 아래에 두고 튀김기를 썼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기름 냄새가 나지 않고 좋았다. 손잡이는 열이 전달되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튀김기를 개시하고 첫 타자는 바로 냉동 새우튀김! 크리스피 왕 새우튀김은 습식 빵가루로 튀김옷을 만든 커다란 냉동 새우튀김으로 가격대는 4천 원대다. 한 마리에 약 500원꼴! 튀김기가 미니미니 하지만 한 번에 이 큰 새우튀김이 5마리나 들어간다.


165도에 새우튀김을 넣고 딱 4분 튀기고 다시 건져 준다. 그렇게 두 번 반복하면 10마리 튀기기 끝!!!  새우튀김은 집게로 집어 올리면 되어서 바스켓을 사용하지 않고 튀겼다. 용량은 더 넣어도 되지만, 냉동이니 이 이상 넣으면 기름 온도가 훅- 떨어질 수가 있어서 한 번에 다섯 개씩만!!!


튀김기를 쓰면 정말 좋은 게 항상 기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지정 온도보다 기름 온도가 낮아지면 스탠바이 초록불이 꺼지니까, 튀기는 도중에 온도를 따로 체크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편하다요! 게다가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하는 거나 에어프라이어에 기름 묻혀서 공기 튀김하는 거랑은 진짜 비교가 안된다. 정말 인생은 튀김기가 있기 전후로 갈리는 것 같다. 최고야!! 특히 새우튀김 정말 좋아하는데 이제 밖에서 사 먹지 않아도 되겠더라. 돈가스 시킬 때 새우튀김 추가하면 2개 3천 원인데, 개이득!!


치킨도 튀겨 보았다. 이건 에어프라이 용이 아니라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익히라고 나온 치킨텐더인데, 바삭하고 촉촉하게 잘 익었다. 치킨 샐러드 만들어 먹음.


군만두. 만두는 좀 애매하다. 비비고 왕교자를 써서 만들었는데 튀김 전용 만두가 아니었고 만두피가 얇다 보니 육즙이 다 새어 나와서 튀김기 모서리에 닿아 타는 바람에 튀김기 기름통에 검은 띠가 생겼다. 그래도 바삭하니 맛은 있었다. 당면 만두 같은 거 튀기면 맛있을 것 같다.


그리고 고구마튀김! 고구마튀김은 백설의 더 바삭한 튀김가루를 써서 밤고구마를 슬라이스로 잘라서 만들었다. 튀김기가 작아서 한 번에 여섯 개 정도 들어간다. 고구마튀김도 맛있게 잘 된다.


치즈볼!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으라고 나오는 치즈볼인데, 튀김기에도 좋은 것 같다. 정말 맛있었어!!


마무리로는 새우튀김 한 번 더! 이제 새우튀김 튀기는 거에 익숙해져서 금방 튀긴다. 이 제품이 정말 맛있어서 냉동실에 구비해두고 새우튀김 당기면 튀겨 먹고 있다. 크리스피 왕새우튀김! 쿠팡에서 로켓 프레시로 팔고 있다.

아무튼 튀김기 진짜!! 엄청 바삭바삭하고 골고루 맛있게 튀겨진다. 와, 이건 진짜 에어프라이어로 튀겨먹던 어제는 이제 안녕!!! 기름 온도 일정하게 유지 잘되고, 적은 기름으로 여러 번 튀겨야 해서 쪼금 번거롭지만 컴팩트한 사이즈라 보관이나 사용 편리하고, 기름 냄새 안 남. 진짜 최고!!!!!

왜 튀김기 지금까지 안 샀는지 후회할 정도의 만족도. 기름 냄새 안 나는 게 진짜 최고다!

가정용 튀김기 완전 적극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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