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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 오븐, 위즈웰 GL-10C 미니오븐토스터기 리뷰

 내가 처음 사용한 홈베이킹 오븐은 대우 16L 미니오븐인데, 3만 원 정도에 사서 GL-42가 있는 지금도 종종 잘 쓰고 있다. GL-42 오븐이 디지털인데 반해 대우 미니오븐은 아날로그 방식이다 보니 시간 맞추기가 까다로워서 토스트 정도의 간단한 조리도 GL-42에 조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디지털 방식의 작은 오븐을 하나 들일까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디지털 방식인데 작고 예쁘기까지 한 GL-10C 크림색의 예쁜 미니오븐을 발견해서 집에 들였다.


로켓 배송답게 칼같이 주문한 다음날 도착했다. 미니오븐토스터기 GL-10C의 박스. 커다란 쿠팡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 이렇게 위즈웰 박스가 있었다.


위즈웰 박스를 여니까 정품 씰이 붙은 제품 상자가 또 들어 있었다. 박스 속의 박스 속의 또 박스!! 현재는 바깥의 박스는 버리고 내부 제품 박스만 보관하고 있다. (위즈웰은 전국 AS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배송 박스를 보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버렸다.)


오븐만큼 예쁜 흰색의 박스. 단단하게 테이핑이 되어 있고 정품씰이 붙어 있다. 솔직히 겉박스가 밀봉되어 있지 않아서 혹시 리퍼인 것은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정품씰이 붙은 박스는 제대로 밀봉되어 있었다. 리퍼 제품은 아닌 것 같다.


제품 상자 안에는 스티로폼 완충제가 꽉 맞게 들어가 있고, 오븐 도어는 테이핑이 되어 있어서 제품이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잘 배송 왔다. 상자에서 꺼내놓고 보니까 더 예쁘다. 흰색 몸체에 검은색 거울 유리 도어.


솔직히 집에 16리터 오븐이 있었기 때문에 받아보고 별로면 친구 줄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실물을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그런 맘이 쏙 들어갔다. 크림색의 디자인이 정말 너무너무 예쁘고 조그마해서 더 예쁘다.


구성은 오븐 본체. 부스러기 받침. 쟁반, 설명서. 끝! 심플하다. 설명서에는 사용 방법 외에도 오븐에서 제공하는 기능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 상세하게 들어 있어서 좋다.


오븐 왼쪽 면에는 열기를 배출하는 구멍이 있고 뒷면은 효율적인 열 반사를 위해 와플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바닥에는 부스러기 받침을 끼우도록 되어 있는데, 끼워보니 좀 뻑뻑한 감이 있어서 다시 빼서 청소하는 게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문을 열면 자동으로 그릴 망이 슬라이드 된다. 이 위에 함께 온 오븐 쟁반을 얹어서 요리할 수 있다. 


오븐 쟁반은 큰 식빵 두 장을 올려놓으면 딱 맞는 크기의 아담한 오븐으로 아래쪽이 그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쿠키나 빵을 구울 때 세로줄 자국이 남기도 한다. 그래도 문을 열면 자동으로 쟁반이 나오기 때문에 작은 오븐 속에서 쟁반을 꺼낸다고 손을 데일 일이 없어서 좋았다.


열선...이라고 하긴 뭐 한데 열을 내는 곳이 위아래로 있다. 오븐 전원을 켜면 위아래 모두 붉은색으로 밝아지기 때문에 아마 열원이 위아래 모두에 있는 것 같다. 전원 플러그를 꽂으면 팬이 돌기 시작하는데, 열을 골고루 회전시키는 걸 보면 열선이 중앙에서 빰-!! 하고 열을 내는 것에 비해 골고루 익는 느낌이 난다.


크기가 콤팩트하면서도 내부가 넓다. 기존에 사용하던 대우 16리터 미니 오븐과 함께 비교 사진을 찍었다. 대우 16리터 미니 오븐(구형)과 비교했을 때 가로, 세로, 높이, 모두 다 작다. 정말 작고 귀엽다. 보통 오븐토스터기라고 하면 오븐 모양을 한 토스터기 정도로 사이즈가 작아서 식빵 정도 외에는 조리할 수가 없는데, 이 GL-10C는 내부 크기가 16리터 오븐과 가로 폭이 비슷하고 세로 깊이도 충분하고 높이만 살짝 낮다. 진짜 공간 활용도 면에서 아주 충실한 오븐이다. 크기는 16리터보다 훨씬 작으면서 내부의 가로 세로폭은 16리터와 동급이라서 오븐 팬 활용도도 좋다.


보통은 미니오븐 토스터기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오븐 쟁반 외의 다른 팬은 오븐 안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베이킹을 하는 게 쉽지가 않다. 그저 식빵이나 구울 뿐이다. 하지만, 이 GL-10C는 보다시피 16리터 미니오븐의 쟁반이 쏙 들어간다. 이 쟁반이 원래 16리터 미니오븐의 홈에 걸치는 방식으로 들어가는데, GL-10C에서는 그릴 망 위에 얹어서도 쏘옥 들어가기 때문에 공간이 정말 여유롭다는 걸 알 수 있다. 큰 쿠키도 6개나 구울 수 있다.


기존 16리터 미니오븐에 쓰던 팬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요는 인터넷에서 미니오븐용 팬을 구매하면 이 오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12구 미니 머핀틀, 6구 휘낭시에틀, 6구 부채마들렌틀, 6구 조가비마들렌틀도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부푸는 크기를 감안하더라도, 6구 레몬틀, 6구 낮은 머핀틀, 6구미니구겔호프틀도 모두 가능!! 다만 오븐 높이가 낮기 때문에 5cm 높은 머핀케이크틀은 불가능하다. 겨우겨우 넣으면 되겠지만 윗부분이 탈 것 같다. 마찬가지 이유로 카스테라나 케이크 시트를 굽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대우 미니오븐의 쿠키 팬 위에 GL-10C의 기본 오븐 쟁반을 올려 보았다. 이렇게 보기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 조금의 차이가 결과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오븐 앞면에는 버튼 두 개가 있는데, 시작/정지 버튼과 기능 선택 버튼이 있다. 기본으로 저장된 온도와 시간을 사용할 수도 있고, DIY 모드로 원하는 시간과 온도를 설정할 수도 있다. 버튼도 두 개뿐이라 조작이 간편하다.


온도를 맞추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예열이 시작된다. 예열을 하는 동안 별도의 알림은 없고, 그저 예열이 끝나면 삐이- 소리가 나면서 예열이 다 되었다는 걸 알려준다. 오븐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예열이 정말 빠르다. 예열 후의 오븐 외부가 뜨겁지 않아서 손을 데일 염려가 적다는 것도 좋은 점인 것 같다. 기존 대우 미니 오븐은 예열 및 조리 후에 외부 온도가 뜨거워져서 주의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오븐은 조금 따뜻하다 정도랄까. 아직 170도 이상의 고온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좋은 점은 디지털 오븐으로, 시간과 온도를 디지털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 별도의 타이머나 온도계를 쓰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다.


결과물 비교 테스트를 위해서 16리터 미니오븐과 이 오븐, GL-10C에 잘 해동한 냉동 크로아상 생지 2개씩을 구워보았다. 동일하게 양쪽 모두에 170도로 예열하고 20분 구워주었다. 예열은 GL-10C가 더 빨랐기 때문에 먼저 넣어주었다. 꺼낸 시간은 동일하게 20분 뒤에 꺼냈다.


생지 두 개를 넣었다가 20분 뒤 꺼내보니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진 크로와상이 나왔다. 넣었을 때는 나름 중앙을 맞춰서 넣었는데, 왜 다 구워진 후에는 한 쪽으로 쏠려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결과물 비교. 왼쪽이 왼쪽이 GL-10C, 오른쪽이 대우 16리터 미니오븐이다. 양쪽 다 굉장히 퀄리티 좋게 잘 구워졌다. 겉바속촉이기도 하고. 결과물 차이가 좀 있기는 한데, 열선으로 굽는 대우 미니오븐의 경우 윗부분이 윤기가 있어 반짝이고, 두드리면 살짝 톡톡한 느낌이라면, 열순환방식으로 굽는 GL-42는 조금 더 겉이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골고루 잘 구워졌다.

그래서 사용 총평은, 홈베이킹도 가능하고 예뻐서 집 꾸미기도 가능한, 활용도 높은 예쁜 오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장점으로는,

1. 예쁨. 가만히 두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써도 될 정도로 정말 예쁘다. 작고 귀여움.

2. 디지털 오븐으로 온도 조절 및 시간 조절이 정확해서 사용이 편리하다.

3. 도어 문을 열 때 자동으로 그릴 망이 슬라이딩 되어 나오기 때문에 팬을 꺼내다가 손을 데일 우려가 없다.

4. 빠른 예열. 오븐이 작고 위아래 열로 오븐 안에 열이 골고루 돈다. 골고루 잘 구워진다.

5. 내부 넓이 및 호환성. 미니 오븐 토스터기 이면서 내부가 넓어서 기존 미니오븐 팬이 호환이 되어 활용도가 높다.


단점으로는,

오븐 도어가 거울 유리라서 안이 잘 안 보인다.


단점은 아닌데 좀 적응 안 되는 점은,

기존 내가 가진 GL-42나 대우 미니오븐은 플러그를 꼽아도 작동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GL-10C는 플러그를 꼽으면 바로 팬이 돌기 시작한다. 데스크톱 팬 도는 소리 같은 소리가 난다.

솔직히 좀 신경 쓰일 정도.

다행히 작동하기 전까지는 온도가 올라가거나 뜨겁지는 않다.

이상한 것 같아서 본사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니 불량은 아니고 원래 제품이 그렇다고 한다.

아마 빠른 예열을 위해 플러그를 꼽으면 팬이 먼저 돌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빼두면 되는 문제라 큰 단점은 아니지만,

상시로 플러그를 꽂고 사용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좀 불편했다.


​다음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간단한 홈베이킹을 하고 싶은데 커다란 오븐은 부담스러운 사람,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예쁜 오븐이 가지고 싶은 사람,

주로 토스트 용도이지만 머핀이나 쿠키, 마들렌 정도는 구워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홈베이킹을 하고 싶고 크고 못생긴 오븐은 싫은 사람.

입문자에게는 충분할 것 같다.


이 오븐으로 해보고 재미가 있다거나 흥미가 있다거나 적성과 맞는 것 같으면 큰 오븐을 사도 될 것 같다.

사실 다 차치하더라도 작은데 디지털이라서 편한 게 제일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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