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회사 점심 도시락 싸기 - 모짜렐라치즈계란말이, 후랑크햄계란부침

어제는 사진을 안찍었네요. 간장멸치볶음맛이 나는 떡어묵볶음이랑 단호박구이였어요.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식용유를 좀 더 쓴 부침류로 준비했습니다. 계란말이는 보통 계란 3개로 합니다. 집에서 먹을때는 4~5개를 써서 빵빵하게 하는데, 작은 도시락통에 최대한 많은 갯수를 채워넣어야하니까 계란3개로 만들게 되네요. 계란3개를 잘 풀어서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나중에 치즈 넣을거니까 살짝만 합니다. 예열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과 중불 사이에서 계란물을 부어 익혀요. 반쯤 익어간다 싶으면 깻잎 두장을 깔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립니다. 그리고 작은 폭으로 돌돌 말아줍니다. 작은 폭으로 잘 썰어서 도시락통에 쏙 넣어주면 8개 들어가네요. ㅎㅎ 후랑크햄은 꼬치에 꽂아서 칼집 낸 뒤에 익혀서 케찹 발라 먹는게 제 맛인데! 도시락 반찬을 후랑크햄 꼬치를 싸줄 수는 없기 때문에 어육소세지 썰듯 썰어줍니다. 자체의 짠맛이 있어서 계란에는 간을 하지 않고 계란을 묻혀서 익혀 낸뒤, 담아 줍니다. 금요일 도시락은 그냥 요렇게 마무리!! 매번 도시락 뭘 싸줄지 고민하는 나날이에요. 뭐든 다 맛있게 먹어주지만, 맛있기만 한게 아니라 더 건강한 도시락을 싸주고 싶은데 영양학 공부라도 해야할 판입니다.

어렸을때의 나는 질문이 참 많은 아이었다고 한다

엄마가 말하길, 어렸을 때의 나는 질문이 참 많은 아이었다고 한다. 정말 '설마 저걸 몰라서 물어볼까' 싶을 정도로 별별것을 다 궁금해했는데 엄마는 나를 영특한 아이로 본 것인지, 영특한 아이가 당연히 알 것 같은 걸 장난치네라는 생각이 들어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고 타박만 줬었다며 그게 지금까지도 참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정작 내가 자라오며 서운해했던 것들이 아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엄마가 생각하고 미안해하고 있음에 좀 의아했었다. 사실 엄마 말대로 그때 정말 몰라서 물어본 거고 궁금해서 물어 본 것은 맞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좀 심할만큼 질문이 많았던 건 사실이기에 내가 엄마라도 지쳤을 것 같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지금까지도 계속 미안해하고 있다. 이제는 미안해 할 일이 아닌데도. 오늘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는 영어 알파벳도 읽을 줄 모르셨는데, 회사 동료들이 옷 치수를 말하는데, S,M,L이 영어의 약자인걸 모르셨다고 그래서 회사 동료들이 무안을 줘서 속상했다며 나한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연습장을 펴놓고 알파벳부터 영어를 가르쳐드린 적이 있었다. 그게 벌써 몇년 전 일이더라. 알려드려도 알려드려도 또 잊어버리시고 그렇게 겨우 겨우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읽으실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집에서 나와 멀리 부산에 왔다. 워낙에 먼거리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년에 많이 보면 두 번 보는 엄마. 겨우 알파벳 A를 에이라고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뿐인데도 무척 고마워했던, 기뻐했던 엄마. 오늘 내 모습에서 그런 엄마의 모습을 봐서 그런건지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네..

팬베소프트 도메인 등록

'팬케이크 베어'라는 팀 이름을 쓴 지 몇개월이 지났다. 팀 블로그를 운영하고 우리의 블로그를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해서 도메인을 구입했다. 사실 팀의 이름을 줄여서 '팬베'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panbe.com'은 이미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었다. 'pbsoft.com' 도. 그래서 'pancakebear.com' 과 'panbesoft.com'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흠... 만일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면, 'pancakebear' 라는 이름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panbesoft.com'로 결정했다. 추가. 2017. 사실상 지금의 이름인 '메리데브'도 나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팬케이크 베어'면 또 뭐 어때란 생각도 있다. 지금은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담아서 '메리데브'라는 이름을 정했으니, 쭉 그걸로 가야지.

집에서 먹어보자, 수육삶기 + 김장김치 보쌈

마트에 갔더니 돼지 뒷다리살(수육,구이용)이 100g에 850원으로 특가 세일중이었다. 어차피 뒷다리살이 다 거기서 거기고, 앞다리에 비해 퍽퍽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좋은 가격이면 왠지 수육을 먹어줘야할 것 같음. 수육 돼지고기 삶는법에 대해 검색을 하니까 잡내를 없애기 위해,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 뭐를 넣고 뭐를 넣고 뭐를 넣고 넣을 것도 참 많다. 엄마몬에게 전화를 했더니 모로가도 삶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마음대로 삶으란다. 그래서 그냥 마음대로 삶음. 아마도 대강 700g쯤 될것 같은 고기덩어리를 세등분해서 사왔다. 그중 두덩어리를 넣고 이브에 먹다 남은 피노누아 와인을 다 들이부었다. 양파 하나 껍질 벗겨서 4등분해서 넣고, 예전에 씻어서 잘라 얼려둔 대파 2조각 정도 넣고 생강차먹으려고 생강청 만들다 남은 생강 얼려둔 것도 넣고 그렇게 보글보글 끓여봤다. 맛있는 수육이 되었음. 적당히 익어가는 김장김치 송송 썰어서 밥이랑 깻잎에 싸서 같이 먹으니 짱 맛있. 막걸리 한잔 거들어주니까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훌륭함.

크리스마스 이브 홈파티

홈파티가 뭐 별거있나요. 집에서 맛있는거 먹으면 그게 홈파티지. 양배추코울슬로랑 치킨, 파리바게뜨에서 사온 크리스마스케이크. 웨지감자, 폭립, 비프스테이크! 마무리는 집에 모셔두었던 와인입니다. 피노누아는 먹다가 바이바이하고 까르미네르로 체인지. 와인을 이날 세병깠는데 마지막 까르미네르가 제일 나았음.

맛있고 배달도 친절한 땅땅치킨, 세트3번 땅땅불갈비+허브순살치킨

땅땅치킨을 처음 시켜먹은게 아마도 언니랑 남친이 처음 만난날. 언니가 부산에 내려와서 남친이랑 처음 만난 날일거다. 애들도 있다보니 이거 시켰었는데, 어쩐지 그 이후로 계속 시켜먹게 되고있는 치킨계의 우리집 베스트셀러. 허브순살치킨이랑 땅땅불갈비가 나오는 세트 3번(16,000원)이 늘 시켜먹는 바로 그 메뉴인데 어쩐지 이번엔 평소보다 양이 많아서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서 통크게 넣으신건가싶은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봄. 이제 콜라 무료 쿠폰 다 썼으니 내년을 기대해보자.

남친목도리뜨기, 변형고무뜨기 코빠졌을때의 난감함을 해결하고 전진中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 남친목도리뜨기는 진행중입니다. 아직도. 네, 아직도.. 고무뜨기에서 변형고무뜨기만 하는걸로 바꾸고나서 코를 잘못 뜨는 대실수를 범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변형고무뜨기 코빠졌을때 동영상을 찾아서 겨우 수습. 쿰쿤씨의 뜨개질 레벨이 랭크D->랭크C로 승급하였습니다. 저렇게 코가 빠져서 스삭스삭 코를 다시 끼웠어요. 이제 변형고무뜨기 코빠졌을때 대처법은 다 외웠기 때문에 앞으로는 무사일주!! 는 아니고 그 이후로도 계속 빼먹어서 다시하고 다시하고 했습니다. 열심히 잘 뜨고 있습니다. 이제 줄 거는 것도 익숙해진 것 같은데 문제는 크리스마스가 내일! 건조한 겨울, 계속 코가 빠지기 때문에 핸드크림은 필수입니다. 실타래 다섯개중에서 3개째 뜨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안엔 안 끝날 것 같습니다. ㄷㄷ

간식은 오뎅국수입니다!

쫄깃한 구포국수 마지막 남은 면들을 팔팔 끓여서 익히고 어묵 한 장을 잘 익히고 젓가락에 꼽아서 꼬치를 만들고 가쓰오부시 국수다시에 후추를 후추후추 뿌리고 삶은국수면과 오뎅꼬치를 그릇에 놓고 국물을 붓고 파를 슷파슷파 썰어서 올리면 끝. 간식인데 이거 먹고 저녁을 못먹게 되었음.

회사 점심 도시락 싸기 - 깻잎계란말이, 간장떡볶음

오늘의 식단은 깻잎계란말이와 간장떡볶음입니다. 도시락통이 작아서 6개 밖에 안들어가는 계란말이. 떡과 어묵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간장떡볶음. 이거 간장떡볶이라고도 하죠? 계란말이도 그냥 간간한정도의 간인데 깻잎 특유의 맛이 있어서 비리지 않고 좋아요. 간장으로 양념을 만들어서 오뎅이랑 떡을 넣고 달콤짭짤하게 간장떡볶음을 만들었어요. 도시락통이 작은편이라 밥은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매일 매일 내일 도시락은 무엇을 싸지하고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게 예전같으면 비엔나소세지볶음이라거나 소세지계란부침이라거나 김치전, 버섯전같이 다양하게 싸줄 수가 있는데, 밀가루음식도 최대한 자제해야하는 상황이라 더불어 가공식품류인 햄이나 소세지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브로콜리 볶음과 새송이버섯 볶음을 했었는데, 새송이버섯은 뭐 어찌 만들든 맛있는 재료인데, 브로콜리를 맛있게 만드는게 과제였었죠. 그래도 매일 매일 싸준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는 답을 들으면 참 행복합니다.

겨울이 왔습니다. 단열에어캡, 월동준비

저렴한 가격에 방2개 거실 겸 주방, 욕실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집. 안방은 남향으로 나 있는 창문이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봄, 가을엔 햇살을 안가득,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참 좋은 집이다. 그러나 겨울엔!!!!! 춥다. 춥다 춥다 춥다!!!! 춥습니다. 보시다시피 주택 외풍에 한 면 가득 창문이라 정말 추워요. 그래서 겨울엔 창가에 앉기가 정말 힘들죠. 샷시형이 아니라 나무 창문이라서 문틈 사이의 바람은 기본 서비스구요. 한쪽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랜선으로 다 닫히지 않아서 보시다시피 테이프로 틈을 막아두었습니다. 하지만 유리창에서 오는 추위는 막을 수가 없었죠. 작년 겨울에는 그냥 봉투로만 꽁꽁 싸매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효율적인 단열을 해보고자! 인터넷에서 단열에어캡을 구매했습니다. 요게 일반 에어캡. 포장용입니다. 한쪽이 볼록볼록하죠. 요거는 방풍용 단열에어캡. 단열뽁뽁이는 뽁뽁이 양쪽으로 비닐이 있어요. 그래요, 마치 H자 모양으로. 두께나 단단함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단열 뽁뽁이는 말려있는 안쪽 면으로 붙이면 되요. 단열에어캡은 인터넷에서 50cmX50m를 무료배송 5천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일단 뽁뽁이 재단을 시작합니다. 창문 유리 길이가 117cm이니까 117cm씩! 그렇게 유리창 갯수대로 네 개를 준비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구경하고 있는 황세미양. 분무기로 유리창에 물을 찍찍 뿌리고 에어캡을 쫘악 붙였습니다. 아주 잘 붙습니다. 근데 분명 117cm로 재단했는데 아래가 10cm정도 모자랍니다. 줄자로 제대로 쟀는데 왜 저렇게 된건지 저도 모르겠음..; 지금 생각해보면 저 아랫부분에 뽁뽁이를 추가로 붙여볼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무튼 뽁뽁이는 저 정도로만 붙이고. 뽁뽁이만 붙여도 뭔가 따뜻해진 것 같은 건 기분탓이겠죠. 재활용 쓰레기 담으려고 사 둔 주황색 봉투(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오래도 쓰네요.)를 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