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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습니다. 단열에어캡, 월동준비

저렴한 가격에 방2개 거실 겸 주방, 욕실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집. 안방은 남향으로 나 있는 창문이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봄, 가을엔 햇살을 안가득,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참 좋은 집이다. 그러나 겨울엔!!!!! 춥다. 춥다 춥다 춥다!!!! 춥습니다.


보시다시피 주택 외풍에 한 면 가득 창문이라 정말 추워요. 그래서 겨울엔 창가에 앉기가 정말 힘들죠. 샷시형이 아니라 나무 창문이라서 문틈 사이의 바람은 기본 서비스구요. 한쪽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랜선으로 다 닫히지 않아서 보시다시피 테이프로 틈을 막아두었습니다.
하지만 유리창에서 오는 추위는 막을 수가 없었죠. 작년 겨울에는 그냥 봉투로만 꽁꽁 싸매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효율적인 단열을 해보고자! 인터넷에서 단열에어캡을 구매했습니다.


요게 일반 에어캡. 포장용입니다. 한쪽이 볼록볼록하죠.


요거는 방풍용 단열에어캡. 단열뽁뽁이는 뽁뽁이 양쪽으로 비닐이 있어요.
그래요, 마치 H자 모양으로.


두께나 단단함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단열 뽁뽁이는 말려있는 안쪽 면으로 붙이면 되요.
단열에어캡은 인터넷에서 50cmX50m를 무료배송 5천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일단 뽁뽁이 재단을 시작합니다. 창문 유리 길이가 117cm이니까 117cm씩!


그렇게 유리창 갯수대로 네 개를 준비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구경하고 있는 황세미양.


분무기로 유리창에 물을 찍찍 뿌리고 에어캡을 쫘악 붙였습니다.
아주 잘 붙습니다.


근데 분명 117cm로 재단했는데 아래가 10cm정도 모자랍니다.
줄자로 제대로 쟀는데 왜 저렇게 된건지 저도 모르겠음..;


지금 생각해보면 저 아랫부분에 뽁뽁이를 추가로 붙여볼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무튼 뽁뽁이는 저 정도로만 붙이고. 뽁뽁이만 붙여도 뭔가 따뜻해진 것 같은 건 기분탓이겠죠.
재활용 쓰레기 담으려고 사 둔 주황색 봉투(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오래도 쓰네요.)를 자릅니다. 세장을 붙이니까 대충 창문 두개가 막아지네요. 작년에 환기를 생각하지 않고 붙여서 방에 습기가 차는 바람에 일찍 떼었던 것을 생각해서 올해는 찍찍이로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저렇게 한쪽 창문에 비닐을 고정하고, 다른쪽은 열리는 부분에 찍찍이(벨크로테이프)를 붙였는데 아마도 그 틈으로 바람이 들어오는지 조금 춥더라고요. 무튼 그렇게 마무리하고 다시 커튼을 달았습니다.


끝! 뭐, 상황이 그렇게 나아진 건지를 모르겠는데 일단 기분은 붙이기 전보다 좀 따뜻해진 것 같긴 해요. 더 추우면 이제 실내용 텐트를...해도 고양이 때문에 사실 쉽지는 않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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