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말하길, 어렸을 때의 나는 질문이 참 많은 아이었다고 한다. 정말 '설마 저걸 몰라서 물어볼까' 싶을 정도로 별별것을 다 궁금해했는데 엄마는 나를 영특한 아이로 본 것인지, 영특한 아이가 당연히 알 것 같은 걸 장난치네라는 생각이 들어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고 타박만 줬었다며 그게 지금까지도 참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정작 내가 자라오며 서운해했던 것들이 아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엄마가 생각하고 미안해하고 있음에 좀 의아했었다. 사실 엄마 말대로 그때 정말 몰라서 물어본 거고 궁금해서 물어 본 것은 맞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좀 심할만큼 질문이 많았던 건 사실이기에 내가 엄마라도 지쳤을 것 같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지금까지도 계속 미안해하고 있다. 이제는 미안해 할 일이 아닌데도.
오늘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는 영어 알파벳도 읽을 줄 모르셨는데, 회사 동료들이 옷 치수를 말하는데, S,M,L이 영어의 약자인걸 모르셨다고 그래서 회사 동료들이 무안을 줘서 속상했다며 나한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연습장을 펴놓고 알파벳부터 영어를 가르쳐드린 적이 있었다. 그게 벌써 몇년 전 일이더라. 알려드려도 알려드려도 또 잊어버리시고 그렇게 겨우 겨우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읽으실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집에서 나와 멀리 부산에 왔다. 워낙에 먼거리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년에 많이 보면 두 번 보는 엄마. 겨우 알파벳 A를 에이라고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뿐인데도 무척 고마워했던, 기뻐했던 엄마. 오늘 내 모습에서 그런 엄마의 모습을 봐서 그런건지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네..
정작 내가 자라오며 서운해했던 것들이 아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엄마가 생각하고 미안해하고 있음에 좀 의아했었다. 사실 엄마 말대로 그때 정말 몰라서 물어본 거고 궁금해서 물어 본 것은 맞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좀 심할만큼 질문이 많았던 건 사실이기에 내가 엄마라도 지쳤을 것 같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지금까지도 계속 미안해하고 있다. 이제는 미안해 할 일이 아닌데도.
오늘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는 영어 알파벳도 읽을 줄 모르셨는데, 회사 동료들이 옷 치수를 말하는데, S,M,L이 영어의 약자인걸 모르셨다고 그래서 회사 동료들이 무안을 줘서 속상했다며 나한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연습장을 펴놓고 알파벳부터 영어를 가르쳐드린 적이 있었다. 그게 벌써 몇년 전 일이더라. 알려드려도 알려드려도 또 잊어버리시고 그렇게 겨우 겨우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읽으실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집에서 나와 멀리 부산에 왔다. 워낙에 먼거리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년에 많이 보면 두 번 보는 엄마. 겨우 알파벳 A를 에이라고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뿐인데도 무척 고마워했던, 기뻐했던 엄마. 오늘 내 모습에서 그런 엄마의 모습을 봐서 그런건지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