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센텀시티점에서 [스테이크]를 사와서 와인을 깠습니다. 포츈 와인 2003 빈티지. 프랑스 와인입니다. 롯데백화점에서 건져 온 와인으로 내 인생에 이거보다 비싼 와인은 아직까지 산 적 없어요. 2003 빈티지라 아주 기대에 기대를 더하고 혹여라도 실망할까봐 인터넷 검색도 조심한 쿰쿤씨입니다. 그런 이 녀석을 오늘 깠습니다. ㅁ 코르크를 막 딴 후 코르크에 묻은 와인의 향 ㅁ 갓 따낸 코르크의 향은, 똑바로 들어오는 일직선의 달콤한 향. 코를 시원하게 하는 스파이시한 향. 그리고 살짝 섞인 알싸한 알콜향. 묘하게 전체적으로 달콤한 향. ㅁ 잔에 따른 후의 색 / 모양 ㅁ 오래된 와인이라고 티내는걸까, 잔에 놓고 보면 속이 비치지 않는 짙은 갈색. 불에 비추면 가운데는 감색으로, 테두리는 붉은빛이 섞인 부드러운 짙은 주황색을 띰. 잔을따라 흐르는 와인방울은 끈적임이 살짝 보이는 게, 가볍게 흘러내리지 않고 잔벽에 머물듯이 천천히 흘러 내려온다. 마시기 아까운 아름다운 빛깔. 오래되었지만 꺼내 닦으면 예쁘게 빛날 보석같은 느낌이랄까. 마시기 아깝다... ㅁ 향 ㅁ 한꺼번에 삼켜질듯한 스파이시한향. 이전의 다른 까베르네쇼비뇽에서도 느꼈던 특유의 달콤하고 씁쓸한 향기. ㅁ 맛 ㅁ 한모금 입안에 넣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은 묵직함과 기대 이상의 달콤함에 놀란다. 의외로 부드러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은은한 달콤함에 쉽게 목안으로 넘어가버린다. 파노누아처럼 ' 아-맛있어서 계속 계속~ ' 의 느낌은 아닌데, 뭔가 계속 입이 당긴다. 간단히 맛있다고 표현하기에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맛있는데? 세모금 마시니 취기가 오른다. 알싸한 기분으로 한모금 더! 황소자리 와인이지만 황소자리의 느낌이 나는 맛은 아니다. 오히려 여성스럽다고 해야하나. 이건.. 부담되지 않으면서 단조롭지 않은 끝맛. 아 젠장.. 아까워서 나중에 마실까하다가 그냥 깠는데, ...
Game Designer Kumkun's Blog. 게임디자이너 쿰쿤. 게임개발/게임디자인/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