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잠시, 이제 곧 겨울이 올것처럼 쌀쌀해져 오는 그런 토요일. 오후 다섯시 이후부터는 본전으로 가는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지난주 저녁때 마실 나왔을때는 공원 잉어들한테 밥이나 주고 돌아갔었는데요. 오후 네시. 다늦은 시간, 아직 남은 햇볕을 쬐러 도시락을 싸서 충렬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충렬사 뒷길로 동래읍성까지 갈 수 있는 줄 알고 출발한거였는데.. 무튼 도착하니, 오늘은 본전으로 올라가는 문이 열려있네요. 가운데는 조상님 영혼이 다니는 영혼길이라 가운데로 다니면 안됩니다. 올라가면 한쪽으로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책자나 그림, 갑옷등을 보실 수 있어요. 별도의 관람료는 없습니다. 그 맞은편에는 소줄당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마루까지는 올라가볼 수 있는데,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마루가 너무 삐그덕거려서 부서질까봐 무서웠습니다. 한층을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의열각이 있습니다. 의녀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그 맞은편에는 장식과 문구를 담은 기념비가 있구요. 거기에서 한층 더 올라가면 본전이 나옵니다. 11월부터는 화재 위험 때문에 문을 아예 닫는다고 하니까, 이 날이 2013년에는 본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어요. 오후의 햇살을 가득 담은 본전의 모습. 본전 왼쪽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절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본전에서 내려다 본 충렬사와 안락동 모습. 충렬사 입구까지 내려와서 연못 옆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동래읍성지에 가려고요. 이때까지는 동래읍성지가 동래 읍성인줄 알았지요. 이때 지도를 보고 내 계획과 뭔가 다르다는걸 알았어야 했는데... 산책로를 올라갔을때 만난 군관청은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본래 다른 곳에 있었는데 훼손이 심해서 이 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올라가니 나온 동장대. 정자같은 느낌인데, 줄로 막혀 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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