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깔끔할 수는 없는 마무리.
어제까지는 스스로가 강자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하루 아침에 약자로 전락할 수도 있는 세상 사는 이야기.
사실은 사람 안좋고 성격 안 좋고 욕도 잘하는 캐릭터로 나오는 하정우.
끝까지 사람을 이용만 해먹고 내빼는 캐릭터로 나오는 이경영.
약자였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아버지의 신분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테러범.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미안하다'라는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이지만 윗대가리라는 놈들은 자기들 몸 사리기에 급급해서 피하고 호통치고 큰소리를 내고 오히려 강자노릇을 계속 한다.
아, 나 그 경찰청장 귓방망이 폭탄으로 날아가는데 너무 통쾌했음. 잘했어요, 테러범.
테러범이 죽어버리고, 사건이 붕 떠버리자 가만히 있는 하정우에게 덮어씌우려는 움직임.
마누라도 죽은 판국에 테러죄에 공금횡령죄(이건 사실이지만)까지 덮어 씌워질 상황이 되고
주인공은 이 X같은 세상에 빅엿을 날릴 마지막 폭탄의 스위치를 누른다.
아마 이 일로 여럿은 목 날아가겠지.
혹자는 테러범에 대해서 그래도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죽이는건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하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지는 않다.
그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는 이유로 남의 불행에 손놓고 지켜보고만 있었으니까.
알려고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니들이 휘말려서 죽던 말던 뭔 상관. 거기에 같이 있던 니들 잘못'이랄까.
그래도 폭탄 스위치 누를때보다 경찰청장 귓방망이 날아갔을때가 제일 통쾌했던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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