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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새비지월드 플레이 후기

토요일 저녁, 다소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서 후기가 미뤄졌습니다.
이야기는 지난번 지하의 수상한 나무 앞에서 이어집니다.

으쌰으쌰해서 작은 골렘들을 쓰러뜨리고, 적의 수장인 가면 쓴 놈(이하 가면남)을 쓰러뜨리면서 소환되었던 정령들이 사라지고 비로소 일행들은 한숨 돌렸습니다. 아니 대체 이게 왠 개고생이람?!

일행은 일단 기절한 가면남을 깨워서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가면을 벗겨 보기로 합니다. 어쩐지 그게 찝찝한 눅스는 멀찌감치 떨어집니다. 우티가 이시스에게 가면을 벗기라고 명령하고, 이시스가 가면남의 가면을 벗기려고 하자(힘판정 성공) 어쩐지 투둑 투둑 가죽 찢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간이라면 이쯤되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안드로이드인 이시스는 감정이 없으므로 그냥 잡아 뜯습니다. 가면과 함께 얼굴 가죽도 다 뜯어져버렸네요. (젤나가 맙소사!) 가면남이 얼굴이 뜯기는 고통 때문이지 괴성을 지르면서 깨어납니다.

그 와중에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하면 치료해주겠다며 협박을 하지만, 마치 말 못할건 또 뭐람? 이라는 느낌으로 가면남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페이가 치료를 하기 위해 붕대를 감아보지만(판정 실패) 너무나 어설퍼서 안 감으니만 못한 상태로군요. 결국 앨리사의 이능으로 치료를 합니다. 앨리사의 이능으로 치료를 하면서 점점 피부가 재생되는 그는, 놀랍게도 눈과 귀와 코가 없고 입만 있습니다. 몽달귀신마냥 맨들맨들한 얼굴에 입만 달려있군요. 사실 가면이 본체였던듯, 계속 자기 얼굴을 내놓으라고 지랄을 합니다. 워낙 충격적인 일들을 많이 겪어 온 일행이라 몽달귀신 꼬라지에도 놀라지 않습니다. 다만, 어린아이인 우티는 조금은 무서운지 이시스 뒤로 숨습니다.

눅스가 골렘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 먼저 물어 봅니다. 그러자 가면남은 무언가를 만들기 전 연습을 한 것이라 말합니다. 미래의 계획의 일부였다고요. 도무지 뭔소린지 알쏭달쏭합니다.

앨리사는 아가사의 상태에 대해서 물어 봅니다.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왜 배가 불러있느냐고. 그러자 가면남은 너희들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면서 비웃습니다.
"그녀가 낳은 아이들이 어떤 운명을 타고 나는지 모르나?"
 그녀의 몸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목적에 쓸 아바타를 낳게 할 거라고 알 수 없는 소리를 합니다. 그러면서 역시 너희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자신의 목걸이를 보여 줍니다. 목걸이 끝에 <역사의 고리> 팔찌가 덜렁 딸려 나옵니다. 가면남은 자신이 일행의 동료라면서 묶은 팔을 풀어달라고 말 합니다. 일행들은 쉽게 풀어주지 않습니다. 눅스가 자세히 확인해보니(지각판정 성공) 분명 역사의 고리의 마크가 맞습니다. 다만, 팔찌 안 쪽에 손거울이 이어진 모양의 이단마크가 새겨져 있네요. 뭐가 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놈의 팔찌를 빼앗아 눅스가 챙깁니다.

가면남은 계속 알 수 없는 소리를 합니다. 앨리사가 모시는 실레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골렘을 상대할 때도 앨리사의 신성력이 반응을 하고, 여전히 신의 가호가 그녀를 감싸고 있죠. 그는 골렘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르나? 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인간의 살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과, 재료가 된 인간들이 <로드웬 사건>의 희생자들, 그 마을 사람들이라고 알려줍니다. <로드웬 사건>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았던 눅스는 그 말에 소름끼쳐하며 분노합니다. 로드웬과는 1도 관계없지만 사람을 재료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페이도 소름끼쳐합니다. 사람을 재료로 만든 골렘과 그 골렘을 쓰러뜨렸다는 것에 왠지 모를 죄책감과 충격이 듭니다.

골렘의 부속이 된 보라색의 살점들. 그리고 주변을 흐르고 있는 보라색의 물도 결국 인간을 재료로 만들어 진 것이란 건가!! 일행 일부가 충격에  휩싸였을 때 가면남은 기분나쁘게 웃으며 계속 여기에 있어도 괜찮은거냐고 오히려 묻습니다. 뭔 개소리야?!

그 타이밍, 공간의 나무 뒤쪽에 있던 문이 열리며, 가면남처럼 밋밋한 얼굴의 누군가가 후드를 쓴 누군가를 부축하며 들어옵니다. 그 뒤쪽으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더 있지만 어둡고 멀어서 잘 보이지 않네요. 그들을 향해 가면남이 외칩니다.
"드디어 오셨군요! 이제 저를 위로 데려가 주십시오!!"
하지만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는 말을 먼저 뱉은 그들은 가면남을 향해 쓸모 없어졌다며 그를 구해주지 않고 다시 뒤돌아섭니다. 문은 다시 닫히고 단단히 잠기는 듯 합니다. 밤눈이 밝은 페이가 주변의 보라색 물이 말라가는걸 눈치챕니다. 그와 동시에 옅은 보라색을 띄던 나무가 점점 짙은 보라색으로 바뀌며 위로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나무 줄기는 천장에 닿고 나무의 힘을 견디지 못한 천장이 조금씩 부숴지면서 그 틈으로 기계로 만들어 진 거미들이 슬금 슬금 기어나옵니다.

아직은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거미들과 전투에 임박한 일행들

천장을 뚫을듯 자라나는 보라색 나무와 여전히 기절해 있는 아가사. 그 옆을 지키는 천덕꾸러기 릴리. 그리고 상황파악 중인 일행 들.

앨리사가 가장 먼저 4방향에서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크리스탈 중 하나를 깨 부숩니다. 크리스탈은 일전에 페이가 창고에서 발견하여 아샤에게 갖다 준 그것입니다. 그러나! 뭔가 나무의 원동력일 거라고 생각했던 크리스탈은 오히려 나무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장치였나 봅니다. 크리스탈이 부숴지자 나무의 뿌리가 더 역동적으로 크리스탈이 없는 쪽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네요. 젠장.

상황을 지켜보던 페이시리스는 일단 천장의 거미들의 각을 재고 거미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다롱이도 데리고 이동합니다. 그 와중에 가면남은 묶인 상태에서 이능을 쓰려고 수작질을 부리고 그게 걸려서 이시스에게 두드려 맞고 기절합니다. 꽤 많이 아픈 상태라 그대로 두면 죽기 직전이지만, 일행들 중 누구도 이제 가면남을 치료해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태 파악하고 일단 퇴로를 확보하려고 문으로 다가갔던 우티. 나무는 문을 열려는 우티가 도망을 간다고 생각했는지 우티를 먼저 공격을 합니다. 허공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나무벽을 만들며 뻗어나간 뿌리는 우티를 휘어 잡고 조입니다. 우티는 충격에 빠지고 행동불능이 됩니다. 그 사이 거미들은 벽과 나무 줄기를 타고 바닥에 안착합니다.


열두마리의 거미들은 크기는 크지 않지만 쉽게 끊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철망으로 된 거미줄을 뿜어 사람을 속박하지를 않나, 일단 공격을 당하면 마비독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는 치명적인 놈들입니다.

나무는 다음 공격 대상으로 입구 쪽에 가까이 서 있는 페이를 노립니다. 하지만 페이를 향해 뻗어나간 뿌리를(판정 실패) 페이가 의외의 순발력으로 훌쩍 뛰어 피하는 바람에 공격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 사이 눅스는 또 다른 크리스탈을 채집하는데 성공합니다. 두 팔로 안아올려야 할만큼 큰 크리스탈이지만, 키가 큰 눅스에게 들기 어렵지는 않아 보이네요. 크리스탈을 들고 있으면 나무가 공격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앨리사는 <턴언데드> 스킬을 시전합니다. 반 수 이상이 뒤지기 직전에 마스터가 베니 찬스를 씀으로써 거미들의 주사위빨이 잘 받아서 대부분 공격이 먹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앙의 나무는 충격에 빠집니다. 충격이라도 어디람.

이 좋은 타이밍을 놓칠 수 없죠! 페이는 눅스의 근처로 이동해서 우티를 포박하고 있는 나무를 일단 공격하기로 합니다. 헬리스의 유품(아직 안 죽음)인 우지를 꺼내 나무를 향해서 쏩니다. 사실 사격술도 없는 페이에게 있어서 우지로 몸빵15의 나무를 죽인다는 것은 택도 없는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거미가 있는 근처로 갈 수는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우지를 갈겨 봅니다. 어????

레이즈~ 레이즈~ 레이즈~ 레이즈~.....

페이에게 주사위의 신이 내렸습니다. 이 타이밍에 빵 터진 주사위 운빨에 페이는 얼결에 나무를 죽여버리고 맙니다. 사격기술을 배워 본 적 없는 페이의 우지가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조준했던 곳보다 아래쪽을 쏘게 된거죠.
총알이 좋지 않은 곳을 스쳐서...
그렇습니다. 나무는 고자가 되는 대신에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소 뒷걸음 치다가 쥐 잡은 격으로 나무를 쓰러뜨린 페이는 아주 잠깐 정말 영웅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빠졌지만, 지금 좋아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거미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아가사와 앨리사를 묶어 버리고, 우티도 묶어 버렸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다른 거미를 향해서 우지를 쐈지만, 세 발 모두 빗나가고 맙니다. 하지만 총알을 가볍게 피한 거미를 다롱이가 발차기로 힘차게 차서 벽에 처박아 버렸죠. 그렇게 거미 한 마리가 사망했습니다. 거미는 아직 다수가 남았고, 우티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눅스도 마비독에 걸려서 뭘 할 수가 없네요. 생각 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시스는 우티를 구하기 위해서 우티를 향해 다가갑니다. 거미의 독이빨은 안드로이드인 이시스에게는 통하지 않으므로 사실 이 중에서 거미에게는 가장 패널티가 없는 파티원이죠. 파워!하게 나무 뿌리로 만들어진 장벽을 부숴버린 이시스가 우티 옆에 있던 거미를 죽여버립니다. 역시 파워파워한 이시스!

거미들은 맞아도 간지럽지도 않은 눅스의 애완뱀 아디오스를 무시하고 근처의 페이를 공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페이에겐 <선제공격>이 있죠. 다가오려는 거미를 발견하고 레이피어로 찌른 게 핵을 건드리며 거미는 공격조차 하지 못하고 죽어 버립니다. 그렇게 모든 거미를 쓰러 뜨리고 문을 여는데 성공한 일행. 문 뒤쪽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에 모든 인원이 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릴리와 앨리사, 우티, 이시스(안드로이드라 무거움)가 한 팀으로 먼저 올라가고, 센스있는 우티가 지하층 버튼을 눌러 줍니다. 센스있게 내려 온 엘리베이터를 타고 페이,눅스,다롱이(말이라무거움),아디오스,기절한 가면남이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니 페이가 눈뽕을 맞았던 그 폐공장입니다. 이런..!!

좀 전의 천장으로 솟구치던 나무가지의 영향인지 공장도 흔들리면서 무너질 것 같습니다. 일행들은 서둘러서 공장을 빠져 나옵니다. 일행이 공장을 빠져나오자마자 공장은 무너져버리고, 그와 동시에 풀썩이는 먼지 사이로 커다란 기계 손이 쑥 뻗어 오릅니다. 녹슨 쇳덩이같은 커다란 손은, 공장의 잔해에 긁혀서 녹이 벗겨진 부분이 새것처럼 반짝반짝 빛납니다. 이것은, 골렘의 그것과 같군요! 딱히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은 더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일행은 일단 아샤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엄마를 데리고 갈 수는 없어요!"
페이와 눅스가 받은 명령은 분명 편지 전달이지만, 사실상 아가사를 대하던 아샤의 태도를 생각해보면 아가사를 데리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아가사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구요. 그래서 일행이 다함께 아샤의 집으로 갔으면 하는데, 앨리사가 극구 반대합니다. 아무래도 전에 저택에서 아샤가 아가사를 데리고 가서 감금 비슷하게 하고 더는 만날 수 없게 했던 것이 한 몫하는 것 같네요. 일단 페이는 눅스, 우티, 이시스와 함께 기절한 가면남을 데리고 아샤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앨리사는 엄마와 릴리, 헬리스(NPC)와 함께 카를로 교수가 있는 학교로 향합니다.


솔직히, 수상한 가면남도 붙잡아 왔겠다, 그 놈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역사의 고리>의 일원들이 가진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아냈겠다, 일전의 크리스탈도 하나 더 구해왔겠다 칭찬을 들을거라고 살짝 기대했던 페이는 오히려 된통 혼이 납니다. 칭찬받을 줄 알고 따라왔던 우티도 실망스러운 표정입니다. 아가사를 데려오지 못한 것이 아샤의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아가사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란 아샤는 일단 사람을 불러 크리스탈과 가면남을 데려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가사를 데려오라고 다시 명령을 합니다. 그 뱃속에 있는 것을 어떻게든 처리해야한다고요.

한편, 학교에 도착한 앨리사는 입구를 막고 있는 골렘들을 마주합니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귀찮다는 얼굴로 <턴 언데드>로 가볍게 골렘들을 죽인 앨리사는 카를로 교수의 학생인 헬리스를 신용삼아 안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카를로 교수와 만납니다. 카를로 교수와 만난 앨리사는 쉴 곳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간호학과 천막으로 가게 됩니다.

아샤로부터 아가사를 데려오라는 명을 받은 페이와 눅스는 앨리사가 있을 학원으로 향합니다. 우티와 이시스도 함께 갑니다. 문 앞에 골렘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같이 힘을 합쳐 골렘들을 밀어내고 학교 안으로 들어서는데 성공합니다. 골렘들은 좀 전보다 더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우티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앨리사 일행이 있는 곳을 알아낸 것은 물론, 과자와 이쁨을 한 몸에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시스는 그 옆을 지킵니다. 페이와 눅스는 앨리사에게 갑니다.

앨리사를 만난 페이와 눅스. 함께 아샤의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아샤가 아가사의 뱃 속에 있는 것을 한시라도 빨리 처분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을 전합니다. 그것이 매우 위험해 보였기 때문에 <아가사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라고 없던 말도 덧붙입니다. 하지만, 아가사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본 적 있는 앨리사는 "엄마를 언제든 만날 수 있게 해준다"라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젠장할. 솔직히 페이는 좀 깝깝합니다. 아샤의 명령을 들어야하는 것도 있고, 딱히 해결책이 없는데 버티는 앨리사도 답답하거든요. 예쁜 주제에 고집도 세고 타고난 신성력까지 있는 이 사제아가씨가 좀 재수없습니다. 그래도 일단 페이는 아가사를 데려가야 합니다. 누군가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아샤의 명령이 우선이고 아샤를 실망시키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페이는 일단 아가사를 데려갈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저택의 구조를 빠삭하게 잘 알고 있고, 아샤가 어딘가에 아가사를 숨긴다고 하더라도 자신이라면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앨리사에게 일단 데려가서 아가사 뱃속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이후에 아샤가 아가사를 만날 수 없도록 또 숨긴다면, 저택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내가 책임지고 찾아내서 만나게 해 주겠다고. 그 말을 들은 앨리사가 동의를 하고 아샤의 저택으로 아가사를 데리고 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일단 스토리는 종료!
다음주는 마스터가 할 일이 있어서 게임을 쉴 것 같습니다.
이번 플레이로 경험치를 얻었으니, 이제 레벨업의 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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