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는 있었지만 감정 이입의 대상을 찾지 못해서 붕 떠버린, 그냥 3D 맥스라이더 보는 거랑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던 비싼 4DX.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고. 이 영화 덕분에 '유닉스 시스템'이라는 생소한 단어까지 알게 될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다. 한참 취업을 준비하던 백수기간이었지만 너무 좋아하는 영화였기에 무리해서 돈을 더 주고 4DX로 예매해서 보러 간 영화였다. 사람이 4DX를 보면서도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상당히 지루하고 내가 본 게 대체 뭐지? 이런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떡밥은 잔뜩 흘리고 회수는 제대로 안 되면서 감정 이입을 공룡에게 해야할지 주인공에게 해야할지 여자 아이에게 해야할지 악당에게 해야할지, 대상이 애매모호하다. 정말 총체적난국같은 영화였다. 스토리는 제멋대로고 공룡이라는 소재 특성상 관람 연령을 낮춰서 아이들에게 팔아먹으려고 하다보니 배급사에서 임의로 편집해 버리는 바람에 중요한 장면들도 잘려 나가서 영화는 뭔가 보다 만 느낌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실망스럽다. 정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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