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데이터정보처리 입문 과제를 마치자마자 바로 시작한 인터넷과 정보사회 과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해 1000자 이내로 기술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는 했는데, 세상에 없는 걸 만드는데다 구현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없고, 1000자 이내로 써야하다보니 분량도 제한이 있다. 사실 기획자 입장에서 구현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기획하는 거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뭘 기획하기 전에 어떻게 만들지를 늘 고민해야하니까.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진다면 참 좋겠다.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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