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계획은 계속 바뀐다. 아직까지 두 달 정도 남아있기도 해서이지만, 아직 정확한 실측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넓은 집에 혼자 산다고 하니 각각의 방에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초기의 인테리어 계획은 이러했다. 사실 이 치수도 정확하지는 않다.
일단 현관 바로 옆에 있는 길쭉한 방을 서재 겸 타로방으로 하기로 했다. 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외부에 개방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있었고, 적당히 길쭉하고 창문이 밖으로 나있어서 좋다고 생각됐다. 전체적인 컨셉은 엔틱과 에스틱으로, 타로들과 주술 도구 들, 부적 제작 재료들을 보관하고 작업실로 쓰면 되겠다 싶었다. 아직도 이 방은 타로방으로 쓸 예정이긴 한데, 아직까지 방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심플 is 베스트니까. 너무 꽉꽉 채우는 방법으로는 하지 않을 생각.. 그리고 외벽에 닿아 있어서 바깥벽에 침대와 침구류를 두면 아무리 단열 처리를 해도 침구가 과연 곰팡이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ㅅ'....
작은 방은 드레스룸 겸 게스트룸, 미니 영화관으로 꽉꽉 채워넣을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침실로 용도를 틀었다가 3D 모델링을 해보고 지금은 그냥 드레스룸으로 굳었다.
안방은 작업실 겸 침실.
거실에는 원래 북카페처럼 책장과 긴 카페테이블, 의자를 둘 생각이었고 그래서 이케아에서 그런 가구들을 좀 보고 왔었는데, 오늘 3D로 실제로 배치해보니까 너무 좁아서 안되겠다. 쇼파도 올렸다가 그냥 빼버렸다. 거실 너무 좁아...
뒷베란다를 평범하게 세탁실, 건조실로 쓰고 앞베란다도 보조 주방으로 평범하게 쓸 생각. 결국 편한게 최고다. 이쁜 것도 좋지만 편한게 최고임.
그래서 결국 이렇게 스케치업을 통해 3D 모델링을 해봤다. 배운지 세 시간만에 만든 거라서 퀄이 좀 후지지만 어찌됐든 참고하기엔 충분하다.
안방은 작업실로. 욕실은 뭐 실측도 안했고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 되어서 딱히 뭐 할 게 없고. 냉장고를 주방에 배치하니까 베란다 창을 가려서 너무 갑갑해 보이길래 베란다로 뺐다. 냉장고 용량을 큰 걸 쓸 수가 없어서 그건 좀 아쉽다. 주방 뒷쪽으로는 카페장과 오븐, 오븐렉. 이사가면 반드시 스메그 오븐을 사기로 했다. 스메그!!!!
거실에 쇼파가 있었던 버전에서 쇼파에서 바라본 주방. 오븐렉 그리기 귀찮아서 그냥 사각형 덩그러니 사이즈만 맞춰서 올려놓음. ㅋㅋㅋ
거실에는 쇼파도 놓고 이것 저것 해 보았는데, 결국 다 치웠다. 테이블도 쇼파도 용도도 한정적이고 공간도 좁고. 그래서 치움. 대신 작은 방에 있던 식탁을 거실로 좀 빼도 괜찮을 것 같다.
작은방이 옷방인데 옷방에서 식사를 하는 건 여러모로 옷에 별로 안 좋을 거 같아서. 그 자리에는 옷장과 함께 서랍장을 배치해서 드레스룸 본연의 용도로 쓰는 걸로.
거실은 별로 넓지는 않지만 되도록 넓게 쓰기로 했다. (현관에 신발장 있는데 귀찮아서 안 그렸다)
댓글
댓글 쓰기